토마스 바킨 리치몬드연방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여러 물가 지표들이 둔화한 건 환영할 만하다”면서 “경제도 최근의 금리 인상을 잘 견뎌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모든 침체가 닥치더라도 대공황 급은 아니다”고 했다.
바킨 총재는 “1970년대에서 얻은 첫 번째 교훈이라면 금리를 적기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금리를 섣불리 낮추면 결국 다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질금리를 플러스로 빨리 되돌려야 한다”며 “금리를 제한적인 영역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Fed는 향후 수개월간 가속 페달을 지속적으로 밟을 것”이라며 “향후 지표에서 실업률이 뛰고 물가가 확 떨어져야 Fed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창업자는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지 않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신용 잔고가 기록적 수준으로 뛰고 있다”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때 정부의 현금 살포가 소비 중독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버리 창업자는 “경제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5월엔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 같은 경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1950년 이후의 S&P500지수를 분석해보니, 고점 대비 급락했다가 50% 정도 회복한 뒤 또 다시 급락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1974년, 2004년, 2009년엔 ‘50% 회복’ 이후 증시가 꽤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