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시 9월부터 급등했던 2013년을 쫓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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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시 9월부터 급등했던 2013년을 쫓아갈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05040.1.jpg)
다우는 0.83%, S&P 500 지수는 0.82%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0.92% 뛴 14,631.9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10달러(4.6%) 오른 배럴당 70.3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또 강세를 이어온 달러도 이날은 소폭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현재 0.14% 내린 92.8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시 9월부터 급등했던 2013년을 쫓아갈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05039.1.jpg)
월가 관계자는 "어제오늘 달라진 건 금리가 아닌 주식이 금융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몇 달간은 모든 투자자가 금리를 주시했습니다. 금리가 움직이면 그에 따라 주가가 요동쳤습니다. 금리가 하락한 날은 성장주들이, 상승한 날은 경기민감주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아침 금리가 급락했는데도 주가가 상승한 뒤, 증시가 채권 시장을 이끌고 가는 형국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금리가 주가를 따라가고 있는 겁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8.3bp(1bp=0.01%포인트)나 크게 올라 1.29%로 마감됐습니다. 장 중 한때 1.3% 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시 9월부터 급등했던 2013년을 쫓아갈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05028.1.jpg)
이날 예상을 넘는 실적을 공개한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감염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입원율은 아주 소폭 상승한 영국을 들면서 "만약 이런 패턴이 미국에서도 나타난다면, 나는 사람들이 점점 코로나를 독감처럼 여기면서 외출이나 경제 활동 재개를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시 9월부터 급등했던 2013년을 쫓아갈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05037.1.jpg)
월가 관계자는 "작년부터 국채 발행 규모가 워낙 커진 데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가격 부담이 생겼다. 여기에 미 국채 시장의 가장 큰 손인 미 중앙은행(Fed)은 국채를 유통시장에서만 사지 발행시장엔 들어오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여기에도 Fed 영향이 있다는 겁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시 9월부터 급등했던 2013년을 쫓아갈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05033.1.jpg)
뉴욕 증시가 급락한 뒤 급반등하는 현상은 올해 내내 목격한 익숙한 현상입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직후인 6월18일 S&P 500 지수는 1.31% 떨어져 5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거래일인 21일 1.4% 반등하고 22일 추가로 0.51% 더 올랐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3% 하락하고 5% 오르는 식으로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 행진을 벌여왔습니다.
이날 증시는 여러 면에서 강했습니다. S&P 500 종목의 90% 가량이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 짧은 조정과 반등을 겪으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 경기민감주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날 에너지주가 3.53% 올랐고 금융주가 1.71%, 소재가 1.09%, 산업주가 1.00% 등 상승하는 등 경기순환 업종이 모두 1% 넘게 올랐습니다. 경기민감주는 지난 4월부터 조정을 받으면서 최고가보다 30~50%까지 떨어진 주식이 많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금리가 안정되고 지금과 같은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진다면 한동안 조정을 받아온 경기민감주가 다시 시장을 이끌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시 9월부터 급등했던 2013년을 쫓아갈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05032.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시 9월부터 급등했던 2013년을 쫓아갈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05029.1.jpg)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바람에 애초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시작을 결정하려던 Fed는 결국 그해 마지막 회의인 12월에야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테이퍼링은 2014년 1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됐습니다.
만약 증시가 이렇게 움직인다면 투자자들에게는 더할 나위가 없이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시 9월부터 급등했던 2013년을 쫓아갈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05038.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시 9월부터 급등했던 2013년을 쫓아갈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05042.1.jpg)
또 7월15일부터 8월 말까지는 계절적으로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1928년부터 2주씩 끊어볼 때 우리는 올해 최고의 2주를 막 지나갔다. 8월은 시장친화적이지 않으며 8월의 추세는 내내 떨어지는 것이다. 8월 말에는 네 번째로 수익률이 나쁜 2주가 자리잡고 있다. 그 시점에 올해 잭슨홀 회의가 열린다. 또 1950년부터 따지면 지난 72년 동안 S&P 500 지수가 상반기 10% 이상 올랐을 때가 19번 있었는데, 이렇게 상반기가 강하게 오른 이후 8월 수익률(중간값)은 0.51% 하락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시 9월부터 급등했던 2013년을 쫓아갈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05030.1.jpg)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