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원자재 부문 리서치 총괄은 지난 1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기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의 비중은 여전히 매우 적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커리 총괄은 "모든 초창기 시장에서는 변동성 및 관련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안정을 위한 핵심은 기관투자자 참여가 증가하는 것을 보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비트코인에 투자된 6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중 약 1%만 기관 자금"이라고 지적했다.

JP모간은 최근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 금과 경쟁하고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기에 도달하려면 가격 변동성이 급격히 낮아져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이번 뿐 아니라 그동안에도 커다란 변동성을 보여왔다. 지난 2017년 2만달러 가까이 치솟은 직후 3122달러까지 떨어졌다. 커리는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의 수준은 예측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