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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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들을 집에 두고 2박 3일간 여행을 떠나겠다며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는 공고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4시간 아이를 돌보는 것은 물론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까지 맡아야 하는 조건에 제시된 급여는 3일간 총 30만원이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베이비시터 구인글이 확산하고 있다. 공고에는 '4살 남자아이 24시간 돌봐주실 분 찾습니다'라는 제목이 달렸다.

작성자 A씨는 "저희가 2박 3일 여행을 떠난다"며 "저희 집에서 3일 동안 있으시면서 아기를 24시간 돌봐주실 베이비시터를 찾는다"고 적었다. 구인 기간은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이며, 급여는 총 30만원으로 기재됐다.

맡아야 할 일은 아이 돌봄에 그치지 않았다. A씨는 아이 식사를 챙기고 직접 요리해 먹이는 일부터 씻기기, 낮잠 재우기, 놀아주기 등을 부탁했다. 여기에 빨래와 설거지, 청소기 돌리기, 정리정돈까지 업무에 포함했다.

아이의 성향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A씨는 "아이는 미운 4살이라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아이 돌봄에 책임감 있게 능숙하게 24시간 봐주시면 된다"고 했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표시돼 있었지만, 본문에서는 24시간 상주하며 돌봐줄 사람을 찾는다고 명시했다.
사진=SNS 캡처
사진=SNS 캡처
해당 글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모가 어린아이를 낯선 사람에게 맡기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아이를 돌본 경험이나 신뢰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게 며칠씩 양육을 맡기는 데 대한 우려가 나왔다.

한 누리꾼은 "반려동물 돌봄 구인인 줄 알았다"고 반응했다. 다른 이용자는 "어떤 부모가 4살짜리를 모르는 사람에게 맡기고 여행을 가느냐"고 지적했다.

보수가 지나치게 적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3일 내내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식사와 목욕 등 육아 업무를 수행하고 집안일까지 해야 하는데, 총 30만원으로는 업무 부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4시간 돌봄을 요구하면서도 베이비시터의 수면과 휴식 시간을 어떻게 보장할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부모가 여행이나 출장 기간 전문 베이비시터에게 자녀를 맡기는 일 자체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미국에서는 부모가 여행을 가면서 베이비시터나 내니에게 아이를 맡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도 "문제는 보수다. 아이 돌봄에 가사도우미 역할까지 더해졌는데 3일에 30만원은 지나치게 적은 금액"이라고 꼬집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