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시 브라운 리트홀츠 자산운용 CEO
올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힘입어 고공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조시 브라운(Josh Brown) 리트홀츠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라운은 "AI 분야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에 거대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AI 후발주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주가 거품이 곧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시 브라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가 AI 거품 행렬에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AI에 대한 주식 시장의 뜨거운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기업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불가피하게 엔비디아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시 브라운 CEO는 AI 후발주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도 갈수록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도 수십개의 AI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을 지배했던 IPO 대란이 AI를 중심으로 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기업들이 늘어나면 엔비디아가 가지고 있는 희소성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주가에 형성된 거품도 빠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를 둘러싼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이베스트 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2개월 예상이익 기준 57.5배로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다”면서 "차익실현에 따른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한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는 3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 대비 0.46% 하락한 26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지난해 주가가 폭락했던 엔비디아는 올해 챗GPT 열풍으로 AI 기술이 주목을 받으며 현재 연초 대비 80% 반등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비백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최첨단 반도체,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및 기업 고객 사이에서 생성형 AI 경쟁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