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는 12월 마지막주와 신년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산타 랠리가 올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의 근거들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가 시장에 미칠 위험성이 처음 우려보다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경제에 타격을 줄 셧다운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부분이 있고요. 올해 시장을 흔들었던 공급망 문제도 점차 완화되면서 연준이 인플레 관리에 덜 공격적일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논리는 코로나 추세에 따라 낙관론의 다른 근거들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또 하나 살펴볼 점은 미국 장에서 전기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커지는 흐름이 오늘 보였다는 겁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기차 트럭 업체 니콜라가 오늘 첫 전기차 인도 완료 소식과 함께 내년 생산 차종을 확대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17% 넘는 급등을 보였고, 로즈타운 모터스나 피스커 등 다른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뛰었습니다. 마치 마이크론 급등 후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돌아온 것과도 유사한 모습이죠.
월가에서 내년부터 전기차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 모건 스탠리가 내년 전기차 수요가 높아 수요에 비해 전기차 배터리 셀 용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이번주에 내놓았던 것도 투자 아이디어에 참고할 부분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