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은 안되지"…엔비디아 인수계획 제동 걸렸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엔비디아의 암(ARM) 인수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TC는 엔비디아가 영국 칩 설계기업 ARM을 인수하는 400억(약 47조원) 달러 규모의 거래를 막기 위해 제소했다. 반도체 자급 노력에 박차를 가해온 경쟁사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이유로 짚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계획은 지난해 발표됐으나 감독당국의 정밀조사에 직면해 인수가 성사될지 여부가 불명확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을 400억달러에 인수한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FTC는 "이번 합병안은 엔비디아가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게하여 경쟁사를 약화시키고 결국 제품 품질 저하, 혁신 감소, 가격 인상, 선택권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ARM은 반도체 회사에 설계기술을 공급하는 핵심 업체이다. 애플과 안드로이드 등의 기기를 포함해 스마트폰 프로세서의 핵심이다.

만약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게 되면, ARM의 기술을 이용하는 엔비디아의 경쟁 업체들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도 엔비디아의 주가는 상승마감했다.

장 마감 직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ARM 인수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2.2% 상승한 321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