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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좇다간 큰일 난다"…연금 관리 이렇게 하라는데 [김연지의 연금빌드업]
연금 앱, 잔액 확인만?…수익률 비교·투자까지 한눈에 척척
한투·KB, 연금 조회·진단·투자 기능 강화
미래에셋도 포트폴리오 관리 플랫폼으로 개편
직접 관리 수요 늘지만…잦은 매매 경계해야
한투·KB, 연금 조회·진단·투자 기능 강화
미래에셋도 포트폴리오 관리 플랫폼으로 개편
직접 관리 수요 늘지만…잦은 매매 경계해야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집값과 자산시장은 여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앞선 세대가 걸어온 삶의 공식도 희미해졌습니다.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지금 이 기사를 읽는 우리는 그 어느 세대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연금은 더 이상 은퇴를 앞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연금 빌드업>은 가장 긴 투자, 연금을 처음부터 배우고 차근차근 쌓아가기 위한 기록입니다. [편집자주]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연금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흩어진 연금자산을 한눈에 보여주고, 가입자에게 필요한 투자·관리 정보를 알려주도록 만들었다. 연금계좌 개설과 자금 유치를 넘어 가입 이후 운용을 돕는 서비스로 경쟁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일 '연금 MTS 설명회'를 열고 개편한 서비스와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연금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MTS 개편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흩어진 계좌 한눈에…조회부터 투자까지 연결
개인별 맞춤 안내도 강화했다. 계좌 개설 이후 납입과 투자, 자산배분 조정 등 가입자에게 필요한 관리 사항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연금자산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운용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KB증권도 지난 2일 MTS 'KB M-able(마블)'의 'My연금'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기존 단일 화면을 '계좌현황'과 '투자현황'으로 나눴다. 계좌현황에서는 총 평가금액과 납입정보, 세액공제 현황을 확인하고, 투자현황에서는 상품별 보유잔고를 살펴볼 수 있다.
보유상품을 확인한 뒤 실시간 시세와 매매 화면으로 바로 이동하도록 동선도 바꿨다. 총 납입금액과 입금한도, 위험자산 비중을 한 화면에 모으고, 수익률 추이와 평균·상위 10% 비교 정보를 그래프로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투자자들이 연금 관련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연금라운지'도 신설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일 MTS 명칭을 'M-STOCK'에서 'MAPS'로 바꾸고 홈 화면 등을 개편했다. 주식 매매를 넘어 연금 등 다양한 자산의 포트폴리오 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연금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상품을 쉽게 찾도록 하고, 인공지능(AI) 연계 기능과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직접 관리 수요 늘지만…단기 수익률 경쟁은 경계
이들 서비스의 공통점은 가입자가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는 데 있다. 계좌에 얼마나 쌓였는지뿐 아니라 어떤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지, 추가 납입이나 자산배분 조정이 필요한지까지 확인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상품 선택과 매매 편의성에 더해 가입 이후 관리 서비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금 가입자가 늘고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령대 전반에서 연금을 직접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전담 자산관리사(PB)나 세무사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일반 가입자에게 MTS는 연금 관리를 돕는 수단이고, 사업자 입장에서도 한정된 인력으로 더 많은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자산 조회와 투자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을수록 연금계좌를 점검하기 편해진다. 다만 편리해진 매매 기능을 장기적인 운용 계획과 어떻게 연결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다른 가입자와의 수익률 비교 정보를 활용할 때도 연금 수령까지 남은 기간과 자신의 자산배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다른 가입자와의 수익률 비교가 단기 성과를 좇는 잦은 매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자신의 투자기간과 은퇴 시점에 맞는 자산배분을 우선시하고, 수수료와 손실 위험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