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2% 넘게 오르며 반기 기준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용산구 재건축과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한 서울은 2%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용산·성동 재건축 힘입어 상반기 서울 땅값 2.3% 뛰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가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2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5%)에 비해 0.1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2022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 가장 큰 상승폭이다. 수도권 땅값이 올해 상반기 1.69% 오르며 전국 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지방 지가는 올 상반기 0.38% 올라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 지가 상승률은 2024년 하반기 0.58%에서 지난해 상반기 0.44%,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각각 0.38%를 기록하며 둔화세를 이어갔다.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2.32%)만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1.73%)보다 상승폭이 0.59%포인트 확대됐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크게 늘었던 2021년 하반기(2.6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1.12%), 세종(0.85%), 대전(0.80%), 인천(0.67%) 등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제주(-0.46%)는 2023년 상반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전국 255개 시·군·구 가운데 서울 강남구(2.99%), 용산구(2.88%), 성동구(2.69%) 등 37곳의 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187개 시·군·구는 상승률이 0~1.20%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 거래량은 94만5084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증가율은 세종이 25.7%로 가장 높았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