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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까 두려운 대장암, 재발 막을 새 선택지 생겼다
헬스케어 인사이드
항암제 티쎈트릭
FDA 적응증 승인
DNA 복구기능 결핍
3기 결장암 환자
화학요법과 병용 때
재발·사망 절반으로
국내도 내년 상반기
정맥주사 제형 출시
항암제 티쎈트릭
FDA 적응증 승인
DNA 복구기능 결핍
3기 결장암 환자
화학요법과 병용 때
재발·사망 절반으로
국내도 내년 상반기
정맥주사 제형 출시
이런 한국인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뉴스가 최근 나왔습니다. 스위스의 빅파마 로슈가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의 대장암 재발 방지 투약에 대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습니다. 임상시험에서 ‘수술로 암 부위를 제거한 뒤 항암요법 엠폴폭스6를 시행한 집단’(대조군)과 ‘수술 및 엠폴폭스6 시행에 더해 티쎈트릭 투여까지 한 집단’(비교군)의 대장암 재발률을 비교했는데, 여기서 티쎈트릭의 재발 방지 효과를 인정받은 겁니다.
엠폴폭스6는 대장암 치료에 가장 널리 쓰이는 화학 항암요법입니다. 수술로 암 조직을 제거한 뒤에도 미세 잔존암 제거 등을 위해 시행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특히 2기 고위험군 및 3기 대장암 환자에게 널리 활용되기 때문에 로슈는 이번 임상을 3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대장암 3기 환자는 수술로 암 부위를 제거하고 엠폴폭스6를 시행한 뒤에도 병이 5년 내 재발할 확률이 20~30%에 달합니다.
임상 결과가 좋았습니다. 티쎈트릭 투여를 안 한 집단의 ‘위험비(HR)’를 1.0으로 설정했을 때 투여한 집단에서는 이 수치가 0.5로 나왔습니다. 이는 티쎈트릭 투여 집단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미투여 집단의 절반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8월 모더나와 미국 머크(MSD)가 악성 피부암 백신 ‘인티스메란’ 3상을 성공리에 끝내 암 예방의 전기를 마련했는데, 대장암에 대해서도 이런 예방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로슈는 지난 5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티쎈트릭의 이 용도 사용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폐암 등을 적응증으로 2017년부터 티쎈트릭을 판매 중인데, 여기에 적응증을 추가해 달라고 한 겁니다.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 등지에는 티쎈트릭 정맥주사(IV)와 피하주사(SC) 제형이 모두 있지만 국내에는 IV 제형만 들어옵니다.
이번 티쎈트릭 임상이 모든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건 아닙니다. 대장암 3기 중에서도 ‘불일치 복구 결핍(dMMR)’ 환자, 즉 DNA가 복제될 때 생기는 자잘한 오류를 스스로 찾아내 고치는 ‘불일치 복구(MMR)’ 체계가 고장난 환자가 대상이었습니다. 또 암이 생긴 부위가 결장(대장에서 직장을 제외한 부위)이라는 제한도 있습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