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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핫도그 줄였더니 우울증 개선
헬스케어 인사이드
우울증 환자 20명
식단 바꿔서 시험
초가공식품 줄이자
우울증 점수 63%↓
불안 증상도 완화
국내 아동·청소년
식습관 개선 필요
우울증 환자 20명
식단 바꿔서 시험
초가공식품 줄이자
우울증 점수 63%↓
불안 증상도 완화
국내 아동·청소년
식습관 개선 필요
앤드루 크리스털 미국 UC샌프란시스코(UCSF) 정신의학·행동과학 교수팀은 우울증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식단을 바꾸는 시험을 했습니다.
참여자는 평균 약 13년간 우울증을 앓았으며, 평균 나이는 약 44세였습니다. 평소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었으며 모두 체중이 많이 나가고 대사 이상이 있었습니다. 초가공식품은 여러 단계의 산업적 가공 과정을 거쳐 향료, 색소, 감미료 등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을 의미합니다. 과자와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등이 대표적입니다.
연구진은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한 그룹은 평소 식단을, 다른 그룹은 초가공식품을 줄인 식단을 4주 동안 유지했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약물과 심리치료, 운동과 수면 습관을 바꾸지 않도록 했습니다.
의료진이 평가한 우울증 점수는 시험 시작 전 평균 21.6점에서 초가공식품을 줄인 식단을 4주 동안 유지한 뒤 8.05점으로 약 63% 하락했습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우울증 증상이 가볍다는 의미입니다. 평소 식단을 유지한 그룹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불안 점수도 시작 전 평균 9.35점에서 초가공식품을 줄인 식단을 유지한 뒤 4.63점으로 약 50% 하락했습니다. 평소 식단을 유지했을 때는 7.37점으로, 초가공식품을 줄였을 때 우울증과 불안 점수 모두 더 낮았습니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이 장의 보호막에 영향을 미쳐 몸속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국내 어린이·청소년의 식단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1~18세의 하루 섭취 열량 중 초가공식품 비율은 2007~2009년 24.6%에서 2022~2024년 33.0%로 높아졌습니다. 하루 섭취 열량의 약 3분의 1을 초가공식품으로 채운 셈입니다.
이 연구는 우울증을 관리할 때 기존 치료와 함께 식습관 개선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연구 내용은 지난달 23일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 저널 정신의학’에 게재됐습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