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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지수는 0.62% 상승한 5683.80에 마감했다. 미국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했다는 소식에 장중 5421.72로 하락했다가 막판에 낙폭을 만회했다.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한 AI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지만 중장기 투자 확대 기조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미국과 중국 간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고 데이터센터 확장을 제한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이날 2차전지·태양광주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5.03%), 삼성SDI(11.57%), 한화솔루션(18.64%) 등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에너지에 우호적인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축소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혜택을 복원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다른 산업의 셈법은 한층 복잡하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자체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공감하는 의제인 만큼 미국 현지에서의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MRO) 협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1.39%), 한화오션(-1.86%), 삼성중공업(1.04%)은 혼조세를 보였다.
K방산도 리스크는 있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의회 구도 변화에 따라 미국 국방 예산이 감액될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전력기기·원전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지만 변수도 있다. 전력기기는 선거와 무관하게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장거리 송전망 확충이라는 구조적인 성장 요인이 존재한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 착공이 지연되면 전력기기 발주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자동차는 관세와 현지 생산 압박이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전기차(EV) 지원책이 확대될 수 있지만, 관세 및 보호무역 정책은 의회보다 행정부 권한이 크기 때문이다. 철강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