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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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미국 대형 쇼핑몰 운영사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의 캘리포니아주 쇼핑몰 세 곳에 신규 매장을 연다. 올해 미국에 첫 매장을 낸 데 이어 로스앤젤레스(LA) 인근과 샌디에이고로 판매 거점을 넓히는 것이다. 국내에서 키운 K뷰티 상품과 체험 중심의 매장 운영 방식을 앞세워 미국 소비자를 직접 공략한다.

토런스·브레아·샌디에이고에 신규 매장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이 운영하는 델 아모 패션 센터와 브레아 몰, 패션 밸리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세 곳 모두 내년 상반기 개점이 목표다. 다만 준비 상황에 따라 개점 일정은 늦춰질 수 있다.

델 아모 패션 센터는 LA 남쪽 토런스에, 브레아 몰은 오렌지카운티 브레아에 있다. 패션 밸리는 샌디에이고의 대표 쇼핑몰이다. 계획대로 출점하면 올리브영의 남부 캘리포니아 매장망은 LA 일대에서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를 연결하는 형태로 넓어진다.

이번 출점의 특징은 패션·식음료·여가 시설이 모여 있는 대형 쇼핑몰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델 아모 패션 센터에는 노드스트롬과 메이시스, 애플 등을 포함해 250곳 이상의 전문 매장이 입점해 있다. 브레아 몰은 175곳 이상의 소매 매장과 주요 백화점을 갖췄다. 패션 밸리는 루이비통·디올 등 명품 브랜드와 백화점을 비롯해 200곳 이상의 매장을 운영한다. 의류 쇼핑이나 식사를 위해 방문한 소비자를 K뷰티 매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입지다.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은 쇼핑몰과 프리미엄 아울렛 등 상업시설을 보유·운영하는 미국 대형 상업용 부동산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신세계그룹과 합작한 신세계사이먼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2005년 6월 설립됐다. 이번에는 올리브영이 사이먼의 미국 쇼핑몰에 입점하면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게 됐다.

올리브영은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첫 매장에서는 약 400개 뷰티·웰니스 브랜드의 상품 5000여 종을 선보였다. 클렌징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는 공간과 피부 진단, 스킨케어 상담 등 체험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후 LA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로 매장을 확대했다.

내년 상반기 개점 목표…K뷰티 현지 유통망 확대

사이먼 쇼핑몰 출점은 이 같은 현지 매장망을 확장하는 후속 행보다. 개별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미국 유통사에 상품을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국내 유통사가 여러 브랜드의 상품 구성과 진열·체험·판촉을 직접 설계한다는 의미가 있다. 자체적으로 해외 매장을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신진 브랜드에도 미국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할 접점이 늘어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미국 전용 온라인몰과도 연결된다. 올리브영은 첫 매장 개점 당시 미국 전용 온라인몰을 함께 열고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 물류센터를 활용한 현지 배송 체계를 마련했다. 매장에서 처음 접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다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점포가 늘어나면 온라인 광고만으로 만나기 어려웠던 소비자에게 브랜드와 제품 사용법을 알릴 기회도 확대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세포라와 울타뷰티 등 기존 뷰티 전문 유통사와 경쟁해야 한다. 올리브영이 국내에서 쌓은 K뷰티 상품 발굴 역량과 체험 중심의 매장 운영 방식이 현지에서도 재방문과 반복 구매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번 출점은 미국 소비자가 모이는 주요 쇼핑 공간에서 올리브영 자체의 집객력을 검증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