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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이면 집 산다" 들썩…저가 아파트 수요 몰린 '이 동네'
서울 아파트값 91주째 올라 최장 기록 경신…경기 남부 '키 맞추기'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집값 91주 연속 상승해 최장 기록 경신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인근 강세도 이어져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집값 91주 연속 상승해 최장 기록 경신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인근 강세도 이어져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7% 상승했다. 강북 14개 구는 0.1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강남 11개 구는 0.03% 하락했다. 서울 전체로는 전주(0.09%)보다 상승 폭이 작아졌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전반적으로 상승 폭이 줄어든 가운데, 서대문구(0.31%), 금천구(0.30%), 성북구(0.30%), 중랑구(0.28%), 강북구(0.26%), 구로구(0.25%), 동대문구(0.24%)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0.39%)·서초(-0.37%)구는 13주 연속, 송파구(-0.17%)는 9주째 내렸다. 한강 변 일부 지역은 보합권으로 접어들었다. 양천구(0.02%), 광진구(0.03%), 강동구(0.03%), 성동구(0.07%) 등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고강도 대출 규제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매수 여력이 위축됐다"며 "여기에 그간 중저가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시장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월세 매물이 부족해 매도 호가 하락 역시 제한적"이라며 "내년 은행권 대출 한도가 재설정되고 봄 이사 철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20% 올라, 전주와 상승 폭이 같았다. 용인 기흥구가 0.60% 올라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고, 군포시(0.57%), 안양 동안구(0.55%), 화성 동탄구(0.49%), 수원 영통구(0.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엔 오름폭을 줄인 성남시도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남 중원구가 0.39%, 성남 분당구가 0.23% 상승했다.
수도권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저가인 '6억원 전후'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도 가격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오산시는 0.30% 상승해, 최근 6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안양 만안구(0.10%)는 전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며, 평택시(0.05%)는 2주 연속 상승을 나타냈다.
남 연구원은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가격 과열 현상이 이어져 온 가운데, 인근 지역으로 '키 맞추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배후 인기 주거 지역의 가격 강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대 만기가 도래한 세입자와 구매력이 낮아진 수요자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가격 강세 현상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는 0.17%, 경기 아파트는 0.16% 올랐다. 서울 외곽에서는 전셋값이 빠르게 올라가는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성북구가 길음·돈암동 위주로 0.41% 올랐고, 노원구는 월계·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0.37% 상승했다. 동대문구(0.29%), 성동구(0.28%), 강북구(0.25%)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서는 용인 기흥구가 영덕·중동 주요 단지 위주로 0.47% 올랐고, 화성 동탄구는 청계·목동 준신축 위주로 0.36% 상승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