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뮤직그룹 정기연주회 홍보 포스터.
에이블뮤직그룹 정기연주회 홍보 포스터.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장애·비장애 통합 챔버앙상블 에이블뮤직그룹과 함께 특별한 협연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에이블아트는 오는 7일 오후 6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제9회 에이블뮤직그룹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공명(Resonance): 스스로 서서, 세상을 울리다'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소통해 온 연주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주자 저마다 개성과 역량을 키우며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특별 협연자로 나서는 박규희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대표 클래식 기타리스트다. 스페인 알람브라 국제 기타 콩쿠르를 비롯해 9차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는 아시아인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공연은 현대 창작곡과 다양한 클래식 작품으로 꾸며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무대는 조우성 작곡가의 창작곡 '선물'의 국내 초연이다.

이 곡은 장애 연주자들이 성장하며 겪은 관계와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서로 다른 악기가 저마다의 소리를 내면서도 하나의 선율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공존과 연대의 의미를 전한다.

첼리스트 이정현의 자작곡 '내 친구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이정현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그림 악보를 보며 첼로를 연주하는 자폐인 캐릭터 '리원'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음악인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직접 작곡한 곡을 손수 만든 그림 악보 영상과 함께 들려준다.

2016년 창단한 에이블뮤직그룹은 장애·비장애 통합 챔버앙상블이다. 에이블아트의 대표 공연예술사업으로 출발해 장애 예술인의 전문 연주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넓혀 왔다.

이번 공연에는 장애·비장애 음악인 14명이 참여한다. 지휘는 서진이 맡고, 첼리스트 장미솔이 리더, 바이올리니스트 박수현이 악장으로 앙상블을 이끈다. 장애 연주자로는 바이올린 공민배·이현성, 비올라 김윤세, 첼로 이정현, 더블베이스 이준영, 클라리넷 민경호가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바이올린 박수현·이신행, 비올라 이경원, 첼로 장미솔, 더블베이스 박혜란, 클라리넷 황남규, 피아노 조시온 등 비장애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춘다.

사회와 해설은 KBS 클래식FM ‘FM 실황음악' 진행자인 음악평론가 최은규가 맡는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에이블뮤직그룹 홍보대사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수원특례시의 ‘2026년 장애인문화예술진흥사업' 지원으로 열리며, 협성대학교와 화홍병원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5세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