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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상한가…남은 변수 3가지
조원태 vs 호반 지분경쟁
우선주도 나란히 급등
(1) 호반의 경영 참여 여부
투자차익 위한 지분 확대 분석도
(2) 산은 지분 10.58% 향방
당장 시장에 풀릴 가능성 낮아
(3) 국민연금의 표심
내년 정기 주총 표 대결 시 변수
우선주도 나란히 급등
(1) 호반의 경영 참여 여부
투자차익 위한 지분 확대 분석도
(2) 산은 지분 10.58% 향방
당장 시장에 풀릴 가능성 낮아
(3) 국민연금의 표심
내년 정기 주총 표 대결 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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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보통주와 우선주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호반그룹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잇단 지분 추가 매입으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다. 증권가에서는 호반그룹의 경영 참여 여부와 조 회장의 우호 지분 향방이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결합 신청’ 호반건설 속내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29.97% 오른 17만5200원에 마감했다. 한진칼우도 전날 14% 급등한 데 이어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날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곧바로 조 회장도 한진칼 주식 32만5000주(약 370억원)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지분 매입 계약가격은 주당 11만4000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35% 낮다. 시장에선 우호 주주 측으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호반그룹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추가 매입할지와 경영 참여에 나설지다. 현재 호반그룹의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지만 일단 시장은 ‘경영권 분쟁’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호반그룹이 공정위에 기업결합까지 신고했다는 점에서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19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한진칼 지분 매집에 나선 반도건설도 초기엔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혔다가 나중에 ‘경영 참가’로 바꿨다.
◇산업은행 지분 향방 주목
일각에선 호반그룹의 지분 매집을 경영권 확보보다 투자 차익을 노린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본업인 건설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호반그룹이 과거 금호산업과 LS 지분 투자로 차익을 거둔 전례가 있어서다.호반그룹은 이미 한진칼 투자로 상당한 평가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호반그룹 계열사들이 장내 추가 매수한 한진칼 주식 113만2900주의 평균 취득단가는 약 11만3700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수익률은 54%다. 감사위원 선·해임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3% 룰’이 7월부터 시행되면서 호반그룹이 굳이 최대주주에 오를 유인이 작다는 것도 의문을 품게 하는 요인이다. 호반그룹이 주가 상승 국면에서 일부 물량을 매도하면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로 유입된 매수세가 빠르게 이탈할 수 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10.58%도 당장 시장에 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2020년 대한한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주주가 됐다. 양사는 오는 12월 합병이 완료될 예정이지만 이후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등 후속 과제가 남아 있다. 산업은행은 구조 개편이 마무리되기 전까진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호반그룹이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면 표 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한진칼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지난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선아/서형교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