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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피크아웃 공포' 커졌다
3분기 영업익 1.4조…514% 뛰어
중동 종전땐 정제마진 급감 우려
중동 종전땐 정제마진 급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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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1조4000억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내고도 하루 만에 12%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에 국제 유가가 떨어지며 정유업 호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이익 감소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전쟁으로 훼손된 생산설비가 복구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지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매도세를 촉발한 것은 국제 유가 급락이다. 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7.36% 내린 배럴당 96.46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과 평화 협상을 논의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종전 이후 석유제품 공급이 회복되면 정유사가 누리던 높은 마진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경계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눈높이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조40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3.7% 증가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18% 웃돈다.
문제는 이익의 지속 여부다. 전문가들은 높은 가격에 따른 수요 저항으로 최근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에쓰오일의 4분기 윤활기유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7% 감소한 618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영업이익도 10% 줄어든 1조2662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이익 전망도 하향됐다. 하나증권은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8% 낮춘 3조5000억원으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