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김도형 스타벅스 코리아 커피 앰배서더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김도형 스타벅스 코리아 커피 앰배서더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가 우유를 맑게 걸러 만든 이색 카페라떼의 국내 출시를 추진한다. 한국 대표 바리스타가 개발한 이 음료는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연에서 ‘베스트 시그니처 음료’ 상을 받았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김도형 커피 앰배서더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이 부문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대회에는 13개국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직원 25명이 참가해 커피 추출과 라떼아트, 창작 음료 제조 등의 실력을 겨뤘다.

수상 음료는 우유 단백질이 응고되는 원리를 활용해 음료를 맑게 걸러내는 ‘밀크 클라리피케이션’ 기법으로 만들었다. 우유를 세 차례 정제해 풍미를 살리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저온 숙성 과정을 거쳐 단맛을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프레소에는 지난해 출시한 한국 한정 원두 ‘별빛 블렌드’를 사용했다. 한라봉의 상큼함과 딸기의 달콤함을 연상시키는 풍미가 특징이다. 추출한 에스프레소는 20도 이하로 빠르게 냉각한 뒤 공기를 주입해 부드러운 크레마 폼을 만들었다.

음료의 주제는 커피를 매개로 한 사람 간의 연결을 뜻하는 ‘휴먼 커넥션’이다. 김 앰배서더는 시연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우유를 정제하는 작업에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불투명한 우유가 맑아지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며 고객과의 교감이라는 주제를 전달했다.

김 앰배서더는 지난해 국내 ‘커피 앰배서더 컵’에서 우승했다. 이후 국내 스타벅스 직원 2만4000여 명을 대표해 커피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그는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는 커피를 만드는 것을 넘어, 커피를 통해 이야기와 문화를 전하는 사람”이라며 “고객과의 교감을 주제로 개발한 시그니처 음료가 이번 경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수상 음료를 국내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판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해 출범한 커피 전문가 양성 조직 ‘커피 엑설런스 센터(CEC)’를 통해 매장별 커피 제조·서비스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