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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 대규모 조직개편…스타벅스, 디지털·보안 조직 신설
'내실·보안·책임경영' 방점 둔
대대적 조직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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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유사·중복 조직을 과감히 통폐합해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그룹 전반의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거버넌스를 대폭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상반기 홍역을 치른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의 조직 정비는 이번 개편의 핵심적인 쇄신 메시지로 읽힌다.
한국경제신문이 이날 입수한 신세계그룹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SCK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의 변화다.
SCK컴퍼니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담당’과 ‘정보보안센터’를 동시에 신설했다. 이는 지난 5월 불거진 이른바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 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당시 프로모션 기획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해 여과 없이 부적절한 문구가 노출되면서 그룹 전체가 거센 후폭풍을 겪은 바 있다.
내부 진상조사에서 보고 및 검수 체계의 허점과 디지털 툴 오남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던 만큼, ‘디지털담당’과 ‘정보보안센터’ 신설은 디지털 마케팅 및 플랫폼 운영 전반의 체계를 전문화하고, 내부 데이터와 보안, 디지털 검수 및 통제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재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존 운영담당과 운영지원담당을 ‘운영담당’으로 통폐합하고, 식음개발담당(음료/푸드)에 MD 기능까지 결합한 ‘카테고리담당’으로 재편해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고 상품 기획의 일관성과 책임성을 높였다.
이러한 ‘보안 및 내부통제 강화’ 기조는 그룹 전 계열사로 확산됐다. 이마트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기존 정보보안담당을 ‘정보보안센터’로 격상했으며, SSG닷컴 역시 CISO담당을 ‘정보보안센터’로 변경했다. 이마트24는 아예 ‘컴플라이언스담당’과 ‘정보보안센터’를 나란히 신설해 법무·윤리 경영과 정보보안의 고삐를 죄었다. 신세계아이앤씨 또한 사업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전략기획담당, 플랫폼BIZ담당과 함께 ‘AX(AI 전환)센터’를 배치해 그룹 차원의 체계적이고 안전한 AI 및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한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의 그립감도 한층 강해졌다. 기존 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 조직을 경영전략실로 통폐합하고 일부 기능을 각 계열사로 이관해 옥상옥 구조를 없앴다. 또한 경영총괄 산하 CM팀을 관리팀과 경영진단팀으로 통폐합하고, 감사팀을 경영지원총괄 산하로 편제 조정해 상시적인 경영 진단과 감사 기능을 정교화했다.
대외협력본부 산하 조직은 홍보팀과 CR팀으로 재편해 대외 소통 및 위기관리 역량을 보강했으며, 산하에 기획팀과 사업전략팀을 둔 ‘기획담당’을 신설해 미래 전략 수립 기능을 집중시켰다.
주력 온·오프라인 유통 계열사들은 철저히 ‘본업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의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마트는 전략마케팅본부 산하에 플랫폼담당과 홍보담당을 신설해 대외 소통과 플랫폼 시너지를 강화하고, E점포운영담당을 SO기획담당과 MSV담당으로 세분화해 현장 매장 운영의 전문성을 높였다.
SSG닷컴은 사업총괄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본부제를 ‘사업부제(그로써리사업부, D/I사업부)’로 전면 개편해 각 사업부의 독립적인 성과 관리와 책임 경영을 강화했다. 대표 직속이던 영업전략담당을 핵심인 그로써리사업부 산하로 배치해 현장 밀착형 전략을 꾀하고, 재무관리담당과 인사담당은 지원담당으로 합쳐 조직을 슬림화했다.
패션·백화점 및 기타 계열사들도 기민한 시장 대응을 위해 간판을 바꿔 달았다. 백화점 부문인 (주)신세계는 상품본부 산하에 컨텐츠개발담당을 신설해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나섰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존 부문 체제를 ‘패션Division’과 ‘코스메틱Division’ 체제로 재편하며 패션 부문 내에 애슬레저담당과 리테일담당을 새로 만들어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
더블유컨셉코리아는 마케팅담당을 컨텐츠담당과 그로스전략담당으로 나누고 패션 1·2담당을 통합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상품본부와 MD 1·2담당, 마케팅담당을 신설해 MD 역량을 끌어올렸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기존 상품 1·2·3담당을 ‘라이프스타일담당’과 ‘패션뷰티담당’으로 전문화했다.
이 밖에도 부동산·개발·식음 계열사들의 실용주의 개편이 이어졌다. 신세계건설은 스타필드청라 추진 조직을 ‘스타필드청라담당’으로 일원화해 대형 프로젝트의 추진력을 높였고, 신세계프라퍼티는 개발본부 산하에 복합사업담당과 개발지원담당을 두고 자산운영 조직을 통합했다.
신세계푸드는 B2B 영업을 1·2담당으로 확대 재편하고 생산과 물류를 묶은 FE/물류담당을 두었다. 신세계센트럴의 호텔운영담당 신설 및 신세계사이먼의 개발·지원 조직 재편 등도 단행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