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캐럴턴 새마을식당을 찾은 고객들. 더본코리아 제공
미국 텍사스주 캐럴턴 새마을식당을 찾은 고객들. 더본코리아 제공
삼겹살과 돼지갈비를 앞세운 한국 고깃집들이 해외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새마을식당은 미국 진출 약 3년 만에 현지 매장의 월평균 매출이 70% 늘었고, 태국에서는 점포당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남돼지집도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점포망을 넓히고 있다. 고기를 굽고 반찬과 찌개를 곁들이는 한국식 외식 문화가 해외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새마을식당 美매장 매출 3년 새 70%↑

미국 텍사스주 캐럴턴 새마을식당 내부 모습. 유튜브 채널 ‘영알남YAN’ 캡처
미국 텍사스주 캐럴턴 새마을식당 내부 모습. 유튜브 채널 ‘영알남YAN’ 캡처
21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새마을식당의 미국 텍사스주 캐럴턴 매장은 올해 9월 말 기준 월평균 매출이 개점 첫해인 2023년보다 약 70%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약 38% 늘었다. 열탄불고기와 7분김치찌개 등 국내에서 판매해온 대표 메뉴를 해외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기준 14개 매장의 점포당 월평균 매출이 약 1억원을 기록했다. 몽골에서도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 매장 두 곳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국가별 시장 환경에 맞춘 운영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시내에 위치한 새마을식당 현지 전경 및 매장 내부. 더본코리아 제공
태국 시내에 위치한 새마을식당 현지 전경 및 매장 내부. 더본코리아 제공
삼겹살 전문점 하남돼지집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세르퐁 BSD 지역에 매장을 열며 해외 20호점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세노파티·PIK·퓨리 매장에 이은 네 번째 점포다.

현지 파트너와 체결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바탕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제주산 돼지고기 공급 체계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하남돼지집도 현지 파트너와 점포 확대

이 같은 확장의 배경으로는 한류 콘텐츠를 통해 높아진 한식에 대한 관심이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해외 주요 도시 22곳의 소비자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서 한류 콘텐츠를 접한 뒤 한식을 먹어보거나 관심이 생겼다는 응답은 65.1%였다.한식을 떠올릴 때 연상하는 메뉴는 김치(48.0%), 비빔밥(27.6%), 고기구이(17.0%), 불고기(15.6%) 순이었다.
미국 텍사스주 캐럴턴 새마을식당을 찾은 고객들 및 매장 앞 대기줄
미국 텍사스주 캐럴턴 새마을식당을 찾은 고객들 및 매장 앞 대기줄
해외에서 쌓은 경험을 국내 매장에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운영 방식을 국내 새마을식당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일대 등을 신규 출점 후보지로 살펴볼 계획이다. 방한 외국인과 국내 소비자를 함께 겨냥한 매장 구상으로, 아직 검토 단계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식 고기구이를 접한 소비자가 방한 때 국내 매장을 찾도록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며 “현지에서 쌓은 메뉴와 서비스 운영 경험이 국내 외국인 고객을 공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서만 月 1억씩 번다"…전세계서 난리 난 한국 식당 [권용훈의 트렌드워치]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