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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빅5 '서연고성포'…포스텍, KAIST 제쳤다
2026 INUE·한경 대학평가
연세·고려대 두 계단씩 상승
특성화대 포스텍 단숨에 5위
연세·고려대 두 계단씩 상승
특성화대 포스텍 단숨에 5위
서울대는 연구성과(36.76점)와 교육혁신(35.37점)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 최고 대학’의 명성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외부연구비 수혜총액, 글로벌 연구평판도, 기술이전료·이전건수, 전임교원 확보율, 글로벌 교육평판도, 학생 1인당 교육비 등의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대학의 국제화 정도 등을 평가하는 지속가능성 부문에선 23.84점으로 6위에 그쳤다.
연세대는 지속가능성(24.64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성과(36.03점·4위)와 교육혁신(32.94점·4위) 부문을 합산해 전체 2위에 올랐다. 학생, 교수, 교직원, 기업 회원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학 브랜드 평가에서 ‘선호대학’ 1위를 차지한 것도 점수가 오르는 데 기여했다.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종합평가에서 각각 92.41점, 92.40점을 받아 3·4위에 올랐다. 고려대는 외국인 유학생 등 국제화 지표에서, 성균관대는 주요 석학의 연구성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공계특성화대학 중에서는 올해부터 평가 대상에 포함된 포스텍이 92.30점을 받아 KAIST(91.28점)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외부연구비·기술이전·글로벌 평판…서울대 압도적 1위
혁신 담장 허문 대학들…산학연 '플랫폼'이 되다
이태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2024년 미국 빅테크의 ‘러브콜’을 받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 기술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디스플레이에 적용하자는 제안이었다.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은 색 순도와 표현력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기존의 ‘퀀텀닷’을 대체할 차세대 발광 소재로 꼽힌다.올해 1월에는 이 교수 연구팀의 서로 다른 연구 논문 두 편이 같은 날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사이언스 표지 논문과 네이처를 각각 장식했다. 이 교수가 창업한 에스엔디스플레이는 페로브스카이트 색변환 필름과 AR·VR용 초미세 픽셀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교육 모두 잡은 서울대
7일 공개된 ‘2026 INUE·한경 대학평가’에서 서울대는 연구성과와 교육혁신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대학의 글로벌화 등을 측정하는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6위였지만, 연구성과와 교육혁신 부문 점수가 높아 깎인 점수를 상쇄했다. 특히 연구성과 부문의 외부연구비 수혜 총액, 글로벌 연구 평판도, 기술이전료·이전건수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 교수팀의 사례처럼 연구 규모부터 학계 평판,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연구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다.교육혁신 부문에서는 전임교원 확보율, 글로벌 교육평판도, 학생 1인당 교육비에서 만점을 받았다. 서울대는 인재 전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우수 교수진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제도화에 나섰다. 지난 7월 한보형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삼성전자 DS부문 펠로(부사장급 연구개발 전문가)를 겸직하도록 승인했다. 서울대가 교수의 기업 상근직 겸직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의 담장을 허무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는 경기 시흥캠퍼스에 2029년까지 항공기와 우주선의 성능을 시험하는 ‘우주항공 통합 풍동센터’를 구축하고 기업에 개방한다. 연구와 교육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서울대가 보유한 첨단 장비를 지역 학생들에게 개방하고,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학과 공동교육도 운영한다. 대학이 정부와 기업은 물론 지역대학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산학 협력 강화한 연세대
사립대 1위는 연세대가 차지했다. 연구성과 부문 4위, 교육혁신 부문 4위, 지속가능성 부문 1위로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 지속가능성 부문의 경우 INUE·한경 대학 브랜드평가에서 1위를 한 것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외부연구비 수혜 총액은 6378억원으로 서울대 다음으로 많았다.연세대는 바이오·의생명 분야 연구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대학 연구소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10년간 950억원을 지원하는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에 선정됐다. 송재환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바이오센테니얼융합연구원’은 노화와 다양한 질환의 상호 연관성을 규명하는 기초연구부터 치료로 이어지는 중개연구까지 수행한다.
양자컴퓨팅은 연세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핵심 분야다. 2024년 인천 송도캠퍼스에 세계 대학 중 두 번째로 ‘IBM 퀀텀 시스템 원(QS1)’ 양자컴퓨터를 도입하고 양자사업단을 신설했다. 사업단의 목적은 양자컴퓨터를 통해 산업계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등 ‘양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의대 교수인 정재호 양자사업단장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바오밥에이바이오 등의 기업과 함께 신약 개발 플랫폼을 마련하고, 차세대 난치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사업단은 바이오 분야뿐만 아니라 화학·물류·금융 분야 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양자컴퓨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약점’을 보완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는 글로벌화 부문에서, 연세대는 교육혁신 부문에서 상승 여력이 있다. 연세대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전체 대학 중 24위에 그쳤다. 외국인 유학생을 엄격하게 선발해 유학생 비중이 낮은 서울대는 내년부터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인재학부를 신설한다.
고재연/이미경/최영총 기자
▶ 2026 INUE·한경 대학평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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