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쓰레기 소각장 등 마포구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솔 기자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쓰레기 소각장 등 마포구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솔 기자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쓰레기 소각장은 대형화가 아니라 소형화해야 한다”며 “3개 자치구를 권역으로 묶어 폐기물 처리 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서울 전체의 처리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마포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처리용량 확대와 다른 자치구 쓰레기의 추가 반입은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기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는 기본적으로 그 지역이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포 소각장을 현재 이용하는 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 5개 구 대신 서북 3구만 사용하도록 바꾸자”고 제안했다. 마포는 생활폐기물, 서대문은 음식물쓰레기, 은평은 재활용품을 맡는 협력 구상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서울시는 신규 마포 소각장 건립을 철회한 뒤 기존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안전성과 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노후 장비 교체는 필요하다”면서도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처리용량을 늘리는 것은 주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소각장 현대화를 통해 처리 용량을 소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는 “소각장이 있는 서울 자치구 중 마포만 난방비 지원이 없다”며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상암동 주민의 지하철 이용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목동과 청량리를 잇는 강북횡단선을 상암동 생활권과 연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월드컵공원 지하에 열차 정비·보관시설을 짓는 데는 공원 훼손을 이유로 반대했다. 부천 대장지구와 홍대입구를 잇는 대장홍대선에는 구가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DMC 환승역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때 추진한 ‘500만 그루 나무심기’도 다시 시작한다. 유 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가 4년 만에 구청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7기 때는 자투리 공간만 있어도 나무를 심었다”며 “올해 폭염을 겪으면서 나무 그늘의 필요성이 당시보다 더 커졌다”고 했다. 횡단보도 주변 그늘목과 생활권 녹지를 늘릴 계획이다. 성산동 새터산에는 민선 8기 때 중단된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재추진한다. 약 450억원을 들여 50m 길이의 8개 레인 수영장과 헬스장, 작은도서관 등을 조성한다. 올해 용역을 시작해 임기 내 착공하는 게 목표다.

관광정책은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 1~7월 서울 외국인 관광소비에서 마포구가 차지한 비중은 7.2%로 강남구와 중구에 이어 세 번째였다. 유 구청장은 “공덕에서 홍대, 합정, 망원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며 “먹고 즐기고 경험한 뒤 숙박까지 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안재광/이소이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