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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시골 숲 뒤졌다가…1000년 전 은화 4.5kg 무더기 '와르르'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90㎞ 떨어진 라흐티의 지역 박물관에 따르면 이곳에서 북쪽으로 60㎞ 더 떨어진 쉬스매 지역에서 지난 3일 유물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은화를 발견한 건, 금속탐지기 동호인이었다. 칼라 라피엔은 금속탐지기로 쉬스매의 교회 마을 인근 숲을 탐사하다가 암반 옆에서 신호를 탐지했다. 라피엔은 신호가 잡히자마자 이 지역 관할인 라흐티 박물관에 신고했다. 이튿날인 4일 고고학자 에스코 틱칼라 주도로 유물 수습과 조사가 진행됐다.
신호가 잡힌 곳에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용기 2개가 나왔다. 용기는 성인 무릎 아래 정도 깊이(약 45㎝)에서 12m 간격으로 묻혀 있었다.
지불용 은 파편도 포함됐다. 당시 북유럽 지역에서는 은 조각의 무게를 달아 거래하는 관행이 있어 은팔찌나 은그릇을 필요한 만큼 잘라낸 조각(해크실버·hacksilver)을 화폐로 쓰기도 했다.
틱칼라는 바이킹이 해당 유물을 묻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핀란드가 바이킹 문화권이 아니고, '바이킹 시대'는 핀란드 학계가 해당 시기를 가리켜 채택한 용어일 뿐이라는 게 틱칼라의 설명이다.
발견된 은은 무게로만 따지면 약 1만달러(약 1300만원)의 가치를 지닌다. 은화 무게는 총 4.5㎏이다. 핀란드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화폐 매장물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전 최대 기록은 1895년 노우시아이넨에서 출토된 은 매장물(화폐 약 1700점)로 2.2㎏ 정도였다.
아울러 핀란드에서는 아마추어 금속탐지 활동을 허용하되 유물 발견 시 신고를 의무화한다. 소유자 불명의 100년 이상 된 유물은 자동으로 국가로 귀속되고, 발견자에게는 유물의 가치와 보관 상태를 고려해 포상금이 지급된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