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쉬스매에서 금속탐지 동호인이 1000년 전 바이킹 시대 땅에 묻힌 은화 등 은 유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은화 무게만 4.5㎏으로, 핀란드에서 동시대 은화 발견 기록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라흐티 박물관
핀란드 쉬스매에서 금속탐지 동호인이 1000년 전 바이킹 시대 땅에 묻힌 은화 등 은 유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은화 무게만 4.5㎏으로, 핀란드에서 동시대 은화 발견 기록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라흐티 박물관
핀란드 중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 숲에서 1000년 전 땅에 묻힌 은화가 무더기로 나왔다. 은화 무게만 4.5㎏으로, 핀란드에서 동시대 은화 발견 기록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90㎞ 떨어진 라흐티의 지역 박물관에 따르면 이곳에서 북쪽으로 60㎞ 더 떨어진 쉬스매 지역에서 지난 3일 유물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은화를 발견한 건, 금속탐지기 동호인이었다. 칼라 라피엔은 금속탐지기로 쉬스매의 교회 마을 인근 숲을 탐사하다가 암반 옆에서 신호를 탐지했다. 라피엔은 신호가 잡히자마자 이 지역 관할인 라흐티 박물관에 신고했다. 이튿날인 4일 고고학자 에스코 틱칼라 주도로 유물 수습과 조사가 진행됐다.

신호가 잡힌 곳에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용기 2개가 나왔다. 용기는 성인 무릎 아래 정도 깊이(약 45㎝)에서 12m 간격으로 묻혀 있었다.
핀란드 쉬스매에서 금속탐지 동호인이 1000년 전 바이킹 시대 땅에 묻힌 은화 등 은 유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은화 무게만 4.5㎏으로, 핀란드에서 동시대 은화 발견 기록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라흐티 박물관
핀란드 쉬스매에서 금속탐지 동호인이 1000년 전 바이킹 시대 땅에 묻힌 은화 등 은 유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은화 무게만 4.5㎏으로, 핀란드에서 동시대 은화 발견 기록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라흐티 박물관
용기 안에는 은화 수천점, 지불용 은괴 파편, 은제 팔찌와 구슬 등 장신구가 담겨 있었다. 해당 유물은 1000~1050년쯤 바이킹 시대 은화 매장물로 추정됐다. 은화는 오늘날의 독일, 스웨덴, 영국 지역에서 유입된 것이었다. 이슬람권에서 주조된 은화인 디르함도 일부 있었다.

지불용 은 파편도 포함됐다. 당시 북유럽 지역에서는 은 조각의 무게를 달아 거래하는 관행이 있어 은팔찌나 은그릇을 필요한 만큼 잘라낸 조각(해크실버·hacksilver)을 화폐로 쓰기도 했다.

틱칼라는 바이킹이 해당 유물을 묻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핀란드가 바이킹 문화권이 아니고, '바이킹 시대'는 핀란드 학계가 해당 시기를 가리켜 채택한 용어일 뿐이라는 게 틱칼라의 설명이다.

발견된 은은 무게로만 따지면 약 1만달러(약 1300만원)의 가치를 지닌다. 은화 무게는 총 4.5㎏이다. 핀란드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화폐 매장물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전 최대 기록은 1895년 노우시아이넨에서 출토된 은 매장물(화폐 약 1700점)로 2.2㎏ 정도였다.
핀란드 쉬스매에서 금속탐지 동호인이 1000년 전 바이킹 시대 땅에 묻힌 은화 등 은 유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은화 무게만 4.5㎏으로, 핀란드에서 동시대 은화 발견 기록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라흐티 박물관
핀란드 쉬스매에서 금속탐지 동호인이 1000년 전 바이킹 시대 땅에 묻힌 은화 등 은 유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은화 무게만 4.5㎏으로, 핀란드에서 동시대 은화 발견 기록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라흐티 박물관
은 유물이 묻힌 이유와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발견 지점과 주변 지역에 대한 정식 조사가 진행된 뒤, 바이킹 시대 화폐 전문가들이 은화를 판독한 후 상세 보고서가 나올 방침이다.

아울러 핀란드에서는 아마추어 금속탐지 활동을 허용하되 유물 발견 시 신고를 의무화한다. 소유자 불명의 100년 이상 된 유물은 자동으로 국가로 귀속되고, 발견자에게는 유물의 가치와 보관 상태를 고려해 포상금이 지급된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