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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 크록스 보기 싫다" 한마디에…의료진들 발끈한 이유
블라인드 글 두고 갑론을박
“캐주얼하다” 지적 나와
의료진 “장시간 근무에 실용적”
“캐주얼하다” 지적 나와
의료진 “장시간 근무에 실용적”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간호사들 병원에서 크록스 신고 다니는 거 나만 보기 안 좋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의료진이 근무 중 크록스를 신는 모습이 단정하지 않아 보인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의료진 사이에서는 병원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지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크록스는 슬리퍼처럼 신고 벗기 쉽지만 발을 일정 부분 감싸 활동성이 좋고, 혈흔이나 수액 등 액체가 묻었을 때도 비교적 쉽게 닦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시간 서 있거나 병원 복도를 오가는 의료진에게 신발 무게와 착용감은 중요한 요소다. 가볍고 발의 피로를 줄여주는 신발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통풍도 크록스가 의료진에게 선호되는 이유로 꼽힌다. 크록스에 쓰이는 소재는 가볍고 유연하지만 통풍이 부족할 수 있어, 신발 곳곳에 구멍을 내 공기가 순환하도록 설계됐다. 발의 답답함을 줄이고 착용감을 높이기 위한 구조다.
크록스는 실제 의료현장뿐 아니라 대중문화에서도 의료진을 연상시키는 신발로 자리 잡았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의사 역을 맡은 배우들이 크록스를 신고 등장하면서 병원 근무화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다만 모든 크록스가 병원 근무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의료진용 워크 슈즈는 일반 클래식 클로그와 달리 발등에 구멍이 없는 형태로 제작되기도 한다. 화학물질이나 날카로운 주삿바늘 등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특히 평발이나 족저근막염 등 발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자신의 발 형태와 보행 습관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진의 크록스 착용을 단순히 복장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병원 근무 환경과 안전성, 발 건강까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