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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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한 달 안에 2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던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번에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적극 감쌌다. 각종 논란으로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용 후보자에 대해 “해명은 들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언론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씨는 1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전날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언급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두 번 들어봤는데, 그 해명은 우리가 들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씨는 용 후보자를 언론의 ‘타깃’으로 규정했다. 그는 “용 후보자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이번 개각에서 언론이 타깃으로 삼은 먹잇감”이라며 “그나마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동료 의원이 방어라도 해주지만, 용 후보자는 방어해 줄 의원이 당에 단 한 사람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언론이 마음 놓고 일방폭행했다”며 “언론의 속성이라는 게 하이에나 같아서 먹잇감이 약하다 싶으면 모조리 달려들어 살점을 하나씩 뜯어 먹는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는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 일부도 소개됐다. 김씨는 의원직 겸직 논란, 당 관계자 일감 몰아주기 및 절세 논란, 자질 부족 논란 등에 대한 용 후보자의 해명 영상을 재생했다.

그는 “보신 분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언론이 보도해 주지도 않고 편집해서 보여준다”며 “용 후보자 해명과 반박 중에 ‘이건 말이 안 되는데’ 하는 대목을 저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는 인사권자의 권한이긴 하지만 그동안 한쪽의 이야기만 들었으니, 인사청문회가 만약 있다면 후보자의 이야기도 한번 귀담아들어 보시라”고 했다.

용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직접 반박했다.

하지만 용 후보자를 향한 여론은 싸늘하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8~10일 만 18세 이상 1000명)에서 용 후보자가 장관으로 부적합하다는 응답은 61%로 나타났다. 적합하다는 응답은 13%, 의견 유보는 26%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3주째 하락한 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24%), '인사'(16%), '경제·민생'(10%) 등 순이었는데, '인사'가 전주 대비 7%포인트 올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 문제 언급이 더 늘었다"며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 인선 파장을 짐작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내부 기류도 심상치 않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용 후보자에 대한 당 차원의 의견 전달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겠다”며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내외의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높은 반대 여론에 대해 “십여 일 만에 처음으로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살펴봐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