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크리스텔 샤데 프리즈페어 총괄 디렉터,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Photo by Wecap Studio
(왼쪽부터) 크리스텔 샤데 프리즈페어 총괄 디렉터,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Photo by Wecap Studio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프리즈 서울의 영향력이 전시장 밖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는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리즈 서울(프리즈)을 “전세계가 서울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 페어”라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개최를 맞은 ‘프리즈 서울 2026’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사이먼 폭스 CEO는 관객의 수준과 갤러리의 반응 등에 있어 전반적인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5년간 행사를 진행하며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은 프리즈 기간 서울 전역에서 전시와 행사가 펼쳐지는 ‘서울아트위크’가 자리 잡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프리즈가 열리는 9월 첫째 주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미술 행사가 잇따라 막을 올린다. 특히 서울에서는 갤러리와 미술 기관들이 다채로운 전시와 이벤트로 관객을 맞는다. 크리스텔 샤데 프리즈 페어 총괄 디렉터는 “전 세계 미술계 관계자들이 서울아트위크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프리즈 서울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6 프리즈 서울' 전경. /Courtesy of Frieze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6 프리즈 서울' 전경. /Courtesy of Frieze
그는 프리즈가 단순한 미술품 거래 플랫폼을 넘어 미술계 관계자들을 한데 연결하는 장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 CEO는 “프리즈는 갤러리와 아티스트, 컬렉터, 후원자 등이 서로 교류하고 어우러지는 하나의 공생 관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폭스 CEO는 올해 한국 미술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체 거래액과 시장의 건전성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서 마크 브래드포드의 작품이 약 63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올해 최고 판매가가 낮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두 건의 고가 작품이 팔렸다는 것이 시장 성공의 척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신진 갤러리나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작품들이 성향이 맞는 컬렉터를 만나 거래로 이어지는 것이 시장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번 페어는 그런 면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내년 프리즈는 코엑스의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무대를 옮긴다. 프리즈 측은 전시장 규모는 작아지지만,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서울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페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폭스 CEO는 “DDP라는 장소를 넘어 서울 전역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30개국 1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프리즈 서울 2026은 5일까지 이어진다.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