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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태국 자존심 건 '장타 대결'에…첫날부터 응원 열기 후끈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K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전국서 골프팬 발길
웡타위랍 272m 폭발적 드라이버 샷에
방신실 팬들도 "나이스 샷" 박수갈채
펑펑 터진 시원한 장타쇼에 더위 잊어
박현경·이정민 팬클럽도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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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자 방신실과 ‘태국 골프의 괴물’로 불리는 나타크리타 웡타위랍 간 티샷 대결을 직관하려는 갤러리들이 카트길을 빼곡히 채우면서다. 웡타위랍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우승하며 내년 시즌 풀시드권을 따낸 ‘뉴페이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경력도 있는 데다 300야드(약 270m)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갤러리들의 시선을 끌었다.
◇생애 첫 갤러리를 포천힐스에서
이날 체감 기온이 29도 안팎이었던 포천힐스CC는 비 예보에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됐다. 그럼에도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시즌 두 번째이자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골프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손풍기와 부채, 챙 넓은 모자, 간이 의자 등으로 무장한 갤러리들이 홀마다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1라운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로 꼽힌 ‘솔림대전’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스무살 동갑내기의 라이벌전에는 100여 명 안팎의 갤러리들이 몰렸다. 두 살배기 장서진 씨를 데리고 서울에서 온 30대 부부는 “신혼 때 함께 갤러리 투어를 자주 다닌 골프 애호가인데, 아이가 생기고 나선 쉽지 않았다”며 “아이가 두 돌이 지나 처음으로 세 가족이 함께 대회장을 찾았다”고 했다. 장씨의 생애 첫 갤러리 투어가 포천힐스CC에서 이뤄진 셈이다. 이 부부는 “시원한 장타에 파워풀한 플레이가 매력적인 김민솔을 직접 보고 싶었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경기 화성에서 왔다는 박상오 씨(54)도 “거리도 많이 나가는데 경기 중 감정 기복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며 김민솔의 플레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랑·빨강·파랑…팬클럽 응원 ‘열기’
올 시즌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한 만큼 팬클럽들의 응원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졌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박현경 팬클럽 ‘큐티풀’ 회원 100여 명이 민트색 티셔츠와 모자를 맞춰 입고 거대한 응원 물결을 만들었다. 박현경이 3번 홀에서 버디를 잡는 순간 이들은 커다란 함성으로 환호했다. 큐티풀 부매니저 임병묵 씨(45)는 “2년 전 포천힐스CC에서 열린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고 했다. 박현경과 같은 조에서 뛴 이정민의 팬클럽 ‘정민마니아’는 민트색과 대조되는 붉은색 옷을 맞춰 입고 존재감을 드러냈다.갤러리들은 경쟁 상대에게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성숙한 관람 매너를 보였다. 방신실 팬클럽 회원들은 타국 선수인 웡타이랍이 스윙을 할 때마다 “나이스샷”을 외치며 그를 북돋았다.
포천힐스CC=조수영/조철오/장서우/최한종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