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아
송은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KLPGA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가 열린 20일, 리더보드는 하루 종일 요동쳤다. 길어진 전장, 개미허리 페어웨이에 질긴 러프로 무장한 경기 포천 포천힐스CC(파72)가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며 선수들의 샷을 엄정하게 심판하면서다. 여기에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그린 컨디션이 급격히 바뀌어 선수들을 애먹였다. 관록있는 베테랑들이 활약한 가운데 송은아의 깜짝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한진선
한진선
투어 2년차 송은아는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 단독선두에 올라서는 이변을 일으켰다. 평균 232m의 티샷에 퍼까지 더해주면서 한껏 난도를 높인 포천힐스를 상대로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낮 12시30분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시작부터 버디를 몰아잡으며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두 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으며 리더보드를 뒤흔들었다.
김수지
김수지
한진선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쳐 오랜만에 우승경쟁에 나섰다. 2022·2023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2연패한 그는 산악지형에 특히 강한 선수로 꼽힌다. 비거리가 길진 않지만 또박또박 정확한 샷을 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페어웨이를 극도로 좁힌 포천힐스CC에서 한진선은 13개 홀 가운데 단 2개홀을 제외하고는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고 그린적중률도 77.78%를 기록했다. 송은아에 1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3년 만에 3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박성현
박성현
‘가을여왕’ 김수지도 3언더파,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치며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다. 통산 6승 보유자인 김수지는 우승을 모두 입추 이후에 올렸다. 지난달 말 폭염 속에 열린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그는 처서를 이틀 앞둔 이날 특유의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박보겸
박보겸
박보겸은 전략적인 코스 공략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으며 리더보드 상단에 올라섰다. 추천선수로 출전한 ‘원조 장타 스타’ 박성현도 이날 언더파를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올 시즌 세 번째로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그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특히 15번홀(파4)에서는 7.5m 버디퍼트를 잡아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포천힐스CC=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