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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6층 계단 올랐더니…80대 노인 '놀라운 변화' 나타났다 [이지현의 생생헬스]
매일 6층 높이 계단 오르면 사망위험 낮아진다
영국 연구진, 국제학술지에 공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39% 낮아
영국 연구진, 국제학술지에 공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39% 낮아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노리치의대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심혈관약물학회지'에 계단 오르기가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8일까지 1873건의 연구에서 수집한 48만479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계단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4%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계단을 자주 활용하는 사람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39%까지 낮았다. 이번 연구 대상엔 건강한 사람은 물론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포함됐다. 연령은 35~84세로 다양했다.
심혈관 질환은 세계 사망 원인 1위다. 비만 환자가 늘면서 매년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규칙적으로 계단을 오르는 습관은 심장 기능이 망가지는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영향을 줬다.
운동 횟수를 늘리고 건강에 좋은 식단을 섭취하면서 체중을 관리하고 담배를 끊는 것은 심혈관 질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본 수칙으로 알려졌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당화혈색소 등의 수치를 관리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질환이 악화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런 생활 습관 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계단 자주 오르기'처럼 일상에서 간단하게 활동량을 늘리는 실용적 방법은 간과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대부분 연구에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의식적으로 이용하는 '작은 변화'만으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다양한 연구 분석 결과를 토대로 '매일 6층 정도의 계단을 오르는 것'이 건강에 주는 좋은 영향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해야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몸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연구에선 계단을 더 많이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건강상 이점이 커졌다. 이 때문에 건강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단 오르기의 적정 횟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파악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결론 내렸다.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량을 유지하기 위해 피트니스클럽을 찾거나 야외에서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려면 시간을 따로 내야 한다. 반면 계단 오르기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혹은 개인적인 일로 외출할 때 언제든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운동할 시간이 없어 운동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활동량을 늘리는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세계 성인의 4분의 1 이상이 매일 권장 활동량을 채우지 못한다"며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은 이런 사람들에게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회사나 공공기관 등에서 계단 오르기를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계단 오르기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운동은 아닐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계단을 이용하다가 다칠 수 있다. 증상이 악화할 위험도 크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