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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 여야 중복 입당"…신천지 개입설 들끓는 與
친청 "근거없는 주장, 위헌정당 몰아가는 자해행위"
20년 신천지 논란, 與 전대 덮쳐
보수서 진보진영으로 파문 확산
김민석 "현안 정리해 얘기할 것"
국힘 "중대범죄 즉각 수사"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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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근거 곧 제시할 것”
민주당은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당대표 후보 5명 가운데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본선 진출자로 확정됐다. 고민정·김보미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최고위원 후보 14명 중에서는 친청계(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한민수·최민희 후보가 모두 본선에 올랐다. 박선원·김용·서미화·김영호·임미애 후보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건태·박성준·박승원·정민철·신계륜·김형남 후보는 탈락했다. 차기 민주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은 다음달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정된다.본선 대진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정청래 후보를 겨냥한 신천지 개입설의 근거를 둘러싼 공방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후보는 이날 강원도청 기자단 합동 인터뷰에서 신천지 개입설 근거에 관해 “제가 판단 없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여러 현안을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최근엔 “이번 전대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연합과의 대회전”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친명계(친이재명계) 박선원 의원도 이날 “신천지가 국민의힘을 ‘빨간 리본’, 민주당을 ‘파란 리본’으로 칭하고 입당 작업 및 중복 가입을 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진상조사기구와 함께 특정인의 당선을 돕는 거대한 손이 있었는지 밝혀내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친명계 후보들이 정청래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친청계 의원들은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전날 최민희 후보는 이성윤·한민수 의원 등 다른 친청계 후보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의혹 제기를 두고 “민주당을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위반한 위헌정당으로 몰아가는 치명적인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후보도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진퇴양난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혹이 사실이면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고, 근거가 부족해도 유력 주자가 음모론을 동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서다. 여권 한 의원은 “실제 수사나 법정 다툼이 진행될 경우 전대 이후까지도 서로 앙금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
◇ 신천지 공수 바뀐 여야
그간 ‘수비수’ 입장이던 국민의힘은 맹공을 펼치고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발언에서 “합동수사본부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만 수사하고 민주당 개입 의혹을 외면한다면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표적 수사”라고 압박했다. 야당 지도부 차원에선 이번 기회를 장기적으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신천지는 통일교와 함께 주로 보수 정당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다. 2003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개입 의혹부터 2024년 총선 개입 의혹 등 잡음이 계속됐다. 진보 진영 개입설은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본격 제기됐다. 당시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재명 후보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밀리자 신천지의 보복성 개입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번 의혹도 같은 논리다.
이시은/하지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