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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만수 기자
    최만수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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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삼성 ETF 보수 인하에 '맞불'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보수 인하 출혈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이 ‘업계 최저 보수’를 내건 데 이어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까지 수수료를 0.01% 이하로 내렸다. 선두권 업체들의 경쟁으로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의 총보수를 연 0.0098%로 인하한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최저 수준이다. 1억원을 넣으면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1만원도 안 되는 셈이다. 이 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 1년 만기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로 시가총액이 6049억원에 달한다.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국내 상장된 기존 금리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며 “국내 최저 수준으로 보수를 인하하면서 투자자들의 편익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산운용업계에서는 수수료 인하의 속내에 ETF 점유율 경쟁이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점유율 39.2%)과 미래에셋자산운용(36.5%)이 양분하고 있다.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말까지만 해도 50%를 웃돌았지만 미래에셋의 수수료 인하와 공격적 마케팅에 밀려 현재 40%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삼성은 지난달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낮췄다. 미래에셋은 이를 겨냥해 수수료를 0.0001%포인트 더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1, 2위 간 싸움에 후발 주자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총보수를 0.25%로 책정했다. 세계 미 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상품 중 가장 낮

    2024.05.09 18:26
  • 매달 통장에 '따박따박'…"건물주 된 기분" 요즘 뜨는 재테크 [일확연금 노후부자]

    ※ 한국경제신문은 독자 여러분들의 노후 자산형성에 도움이 될 ‘연금 재테크’의 모든 것을 다루는 ‘디지털 온리’ 콘텐츠 [일확연금 노후부자] 시리즈를 매주 화·목요일에 연재합니다.서울 대기업에 다니는 서 모씨(43)의 꿈은 ‘월세의 왕’이었습니다.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부동산을 보유해 은퇴 후 따박따박 월세를 받는 것이 그의 노후 플랜. 하지만 4년 전 투자했던 상가는 현재 공실 상태입니다. 이제와서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하자니 종합부동산세, 취득세, 양도세 등 세금폭탄이 두렵습니다.그는 작년부터 미국 배당주 투자로 눈을 돌렸습니다. 상장사 대부분이 1년에 한 번 배당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분기 배당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매달 꾸준한 현금창출이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매년 들어오는 배당을 꾸준히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로 원금을 불릴 수도 있습니다.미국에선 요즘 배당주를 중심으로 월세처럼 '제2의 월급통장'을 만드는 게 주식투자의 대세 전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암호화폐나 주식 단기투자로 일확천금을 번 뒤 퇴사하는 '파이어족'이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최근엔 배당투자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었죠.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 보조를 위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게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배당시기 배분해 투자하면 매달 현금확보미국 배당주 투자로 월세처럼 돈을 받을 수 있는 배경은, 우선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자본시장을 이끌어 온 주주친화적인 기업이 많다는 점에 있습니다. 돈을 벌면 곳간에 쌓아놓기보다 주주들에 나눠주는 것이 증권가의 상식처럼 자리잡았습니다.수

    2024.05.09 07:30
  • 하루 만에 1조 쓸어담았다…외국인 쇼핑에 코스피 '환호'

    이달부터 ‘반도체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 메모리와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엔 엔비디아 AMD 등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연휴 기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더해지며 수급 상황도 개선됐다. 국내 증권사와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를 넘어 11만~12만원으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2만 전자’ 가능할까7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77% 급등한 8만13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3.7% 급등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 투톱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2.16% 오른 2734.36에 마감하며 한 달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나란히 반도체주 사재기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만에 삼성전자를 5947억원, SK하이닉스를 17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금액(1조1152억원)의 70%를 반도체주를 사는 데 썼다. 기관의 순매수 종목 1·2위도 삼성전자(2511억원) SK하이닉스(688억원)였다.삼성전자는 올 들어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달 초엔 8만5300원으로 올랐다가 다시 7만5500원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함께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며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달 들어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JP모간은 지난 3일 삼성전자에 대해 “더욱 강력하고 길어진 메모리 업사이클과 매력적인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

    2024.05.07 18:43
  • 12만전자 갈까?…"반도체 수퍼사이클 시작" 기대감 폭발

    5월부터 ‘반도체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 메모리와 낸드 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엔 엔비디아 AMD 등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휴기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해지며 수급 상황도 개선됐다. 국내 증권사 뿐 아니라 해외 투자증권(IB)들까지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를 넘어 11~12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12만전자 가능할까7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77% 급등한 8만13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3.7% 급등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 투톱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2.16% 오른 2734.36에 마감하며 1달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나란히 반도체주 사재기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만에 삼성전자를 5947억원, SK하이닉스를 17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금액(1조1152억원)의 70%를 반도체주를 사는 데 썼다. 기관의 순매수 종목 1·2위도 삼성전자(2511억원 순매수), SK하이닉스(688억원)이었다.삼성전자는

    2024.05.07 17:15
  • 나만의 지수로 美주식 투자…미래에셋 '웰스테크 서비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는 ‘웰스테크 서비스’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2일 출시했다.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배분 투자 솔루션인 웰스테크는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반영한 EMP 또는 전략지수를 생성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양한 테마 ETF로 구성된 지수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개별 종목으로 지수를 직접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미래에셋증권 MTS 고객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로그인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대 2개까지 지수를 저장하고 모의투자 수익률을 추적할 수 있다. 연말까지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외에 별도 서비스 이용료는 받지 않는다.최만수 기자

    2024.05.02 18:06
  • 신한운용 'AI 반도체 소부장 ETF' 4000억원 돌파 "업계 최초"

    신한자산운용은 ‘SOL AI 반도체 소부장’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이 ETF는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이오테크닉스, ISC, 동진쎄미켐, HPSP, 리노공업, 레이크머티리얼즈 등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소부장 2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의 비중이 약 55%, 미세화 공정 관련 기업은 약 40%다.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19.62%, 41.58%, 63.02%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66.4%에 달한다.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상장된 AI 반도체 ETF 중 순자산 4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24.05.02 15:06
  • 美·日 줄줄이 마이너스인데…인도 펀드, 나홀로 고공행진

    인도 펀드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미국 펀드를 밀어내고 전체 해외 펀드 수익률 1위에 올라섰다. 서울 강남 고액 자산가의 뭉칫돈이 밀려들면서 순자산 규모는 약 2조5000억원까지 불었다.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28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지난달 29일 기준)은 12.9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 펀드(10.55%), 일본 펀드(10.47%)보다 앞서 유형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최근 한 달 새 수익률이 특히 두드려졌다. 인도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5.59%)은 일본(-7.26%), 베트남(-5.89%), 브라질(-5.11%), 미국(-2.9%) 등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인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외 영향을 덜 받는 내수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만큼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펀드는 중장기 수익률도 우수하다. 3년 수익률에서 77.26%로 전체 해외 펀드 중 단연 1위다. 2위인 미국(39.36%)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강남 고액자산가와 퇴직연금 투자자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인도 경제의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까지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투자를 고려하면 대기업 중심의 인도 펀드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인도 대기업에 집중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 글로벌X가 운용하는 ‘Global X India Select Top 10’이 있다. 국내에 설정된 인도 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60.62%)였다.최만수 기자

    2024.05.01 18:14
  • 미래에셋·크래프톤 등 주도 'K프로젝트' 첫삽…2027년말 완공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크래프톤, 농협중앙회, 교직원공제회 등으로 구성된 ‘K프로젝트’ 컨소시엄이 29일 서울 성수동 옛 이마트 본사 부지에서 업무문화복합시설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열었다. 이 시설은 연면적 21만8093㎡,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027년 말 완공된다. 이후 크래프톤 본사 사옥으로 활용되고 다양한 스타트업과 정보기술(IT) 기업을 위한 입주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지역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성수동 일대가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2024.04.29 18:55
  • 1년 반만에 17배 성장…'수익률 방패'로 떠오른 커버드콜 ETF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뜨겁다. 최근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기적인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계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이미 연금 투자자들의 ‘필수템’으로 자리매김했다.단기에 많은 자금이 몰리자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초자산, 배당률, 투자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하면 오히려 자산의 안정성을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횡보장에서 초과 수익률 기대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총 18개로 순자산 규모는 2조958억원(24일 기준)에 달한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국내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6개로 순자산이 1222억원에 불과했다. 1년4개월 새 17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에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더해지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예를 들어 1만원짜리 A자산을 사고 같은 자산을 1만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판다. 이렇게 되면 자산이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은 포기해야 하지만 자산이 1만1000원 아래에서 움직일 때는 시세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얻을 수 있다. 변동성을 줄일 수 있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구간을 넘어 상승할 때 수익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어 급등장에선 불

    2024.04.28 19:00
  • 가치주 펀드, 모처럼 기지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가치주 펀드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53% 오른 1만2290원에 마감했다. 이 ETF의 3개월 수익률은 9.14%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43%)을 2.71%포인트 앞섰다. 가치주 전략을 내세운 이 상품은 크레버스(7.82%), 세아제강지주(7.41%), 영원무역홀딩스(6.85%) 등을 담고 있다.작년 12월 상장한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의 3개월 수익률은 13.23%로 코스피지수를 6.8%포인트 초과했다. 이 ETF는 CJ㈜(5.63%), LS㈜(5.31%), 키움증권(5.08%), KB금융(4.34%) 등에 투자한다. 지난 2월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이 집중 포진해 있다. 같은 기간 ‘한국밸류10년투자(10.8%)’ ‘마이다스액티브가치(8.34%)’ ‘신영마라톤(7.73%)’ 등 전통적 가치주펀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가치주펀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우량주를 발굴해 기다리는 전략으로 수익을 낸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2차전지, 바이오 등 성장주가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가치주로 꼽히는 지주사, 식음료, 가스, 전기, 유통 등 전통 산업군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수익률이 악화했다.하지만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지주사와 금융주 등 저평가된 종목들이 반등하며 수익률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장은 “주주환원책 강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기 때문에 정책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2024.04.23 18:27
  • 국내펀드 1000조원 시대…공모펀드는 '고사 직전'

    미국 호주 등 자본시장 선진국의 공통점은 공모펀드 시장이 튼튼하다는 것이다. 전문가에게 돈을 맡겨 돈을 불리는 펀드가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가계 자산 증식과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잘 구축돼 있다. 한국 펀드시장도 지난 몇 년간 고성장했지만, 과실은 투자자에게 고루 돌아가지 못했다. 일부 고액 자산가만 가입할 수 있는 사모펀드 시장으로 성장축이 기울어진 탓이다.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액은 1052조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순자산총액 500조원을 달성하기까지 47년이 걸렸지만, 7년 만에 두 배인 1000조원을 넘어섰다.펀드시장의 급성장은 사모펀드가 이끌었다. 사모펀드 규모는 10년 전 176조원에서 현재 635조원으로 260% 늘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순자산은 198조원에서 417조원으로 1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모와 사모의 비중은 2014년까지만 해도 5.3 대 4.7로 공모가 높았지만, 현재는 3.7 대 6.3으로 역전됐다.사모펀드는 공모펀드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기 때문에 메자닌, 선물옵션, 부동산 대체 등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다. 하지만 서민에겐 ‘그림의 떡’이다.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투자자가 사모펀드에 가입하려면 최소 3억원의 현금이 필요하고 판매사에 따라선 전문투자자가 아니면 아예 받지 않는다. 전문투자자가 되려면 최근 5년 중 1년 이상 월말 평균잔액 5000만원 이상, 금융투자상품 계좌 개설 1년 이상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한다.정작 국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국내 주식형 액티브 공모펀드는 설정액 규모가 5년 전 24조308억원에서 현재 13조8233억원으로 매년 쪼그라들고 있다. 국내 주식

    2024.04.19 18:17
  • 美, 배당으로 1년 내내 '제2월급'…"은퇴후 월 1000만원 꿈 아니야"

    미국 뉴욕에서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루이스 해로(52)는 ‘제2의 월급통장’을 갖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배당금을 매월 150만원 이상 따박따박 수령한다. 그는 “은퇴 이후 주식 비중을 늘리면 연금을 합쳐 월평균 10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주식에 투자하는 미국 가구의 비율은 2022년 말 기준 약 5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53%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미국에선 요즘 배당주를 중심으로 월세처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암호화폐나 주식 단기투자로 일확천금을 번 뒤 퇴사하는 ‘파이어족’이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최근엔 배당투자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 보조를 위해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게 중요해졌기 때문이다.미국 배당주 투자로 월세처럼 돈을 받을 수 있는 배경은 우선 상장기업의 높은 배당성향(배당액/순이익)에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미국 S&P500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은 39%로 한국 유가증권시장(22%)에 비해 크게 높았다.분기 배당 정책도 포트폴리오 설계에 유리하다. S&P500 상장사의 약 80%는 3개월 단위로 1년에 네 번 배당금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1·4·7·10월에 배당하는 기업, 3·6·9·12월에 배당하는 기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거의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받은 배당금으로 다시 주식을 매입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미국에선 이런 배당투자자를 위한 ‘배당계급 표’도 마련돼 있다.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한 기업인 ‘배당 킹

    2024.04.18 18:29
  • 'ETF 천국' 美, 다양한 테마에 1경원 몰려

    ‘배당귀족, 현물 비트코인, 대마초, 3배 레버리지….’미국 소비자들이 금융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다양한 상품군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리스크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 사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ETF 시장 규모는 1경원에 달한다. 세계 ETF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압도적 규모다. 국내 ETF 시장(140조원)보다 70배 크다.뉴욕증시에는 한국 증시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상품들이 상장돼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제외) 가운데 최근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3개 종목은 대마초 테마형 ETF로 모두 20% 안팎의 수익을 냈다. 그 밖에 구리 채굴 관련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한국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이 같은 상품이나 암호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거래를 일절 허용하지 않고 있다. 선물 ETF도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계좌에서 거래할 수 없다.그러다 보니 국내 투자자는 해외로 자꾸 빠져나간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루 변동폭을 3배로 따라가는 레버리지 상품이다.최만수 기자

    2024.04.18 18:25
  • 주식 1억 30년 투자하면…韓 4억·日 23억

    지난 10년간 국내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시세차익, 배당 등)이 5%에 그쳤지만 일본 증시는 11%, 미국 증시는 1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한국의 30대 직장인이 1억원을 주식시장에 투자했을 때 30년 후 은퇴할 때쯤 4억원을 벌지만, 일본과 미국 직장인들은 각각 23억원, 39억원을 손에 쥔다. 코스피지수가 15년 넘게 2000~3000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동안 미·일 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인 결과다.각국 증시의 성적 차이는 은퇴생활자들의 부(富) 격차로 이어졌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60대 가구주의 평균 순자산은 2022년 기준 5억원 남짓이다. 반면 미국 60대 가구주의 자산은 지난해 25억원에 달한다. 지난 5년간 한국의 60대 자산이 1억원 느는 동안 미국은 5억원 넘게 불었다. 불어난 미국의 주식 가치는 연금도 더 윤택하게 바꿨다. 미국의 연금 소득대체율(생애 평균 소득 대비 노후 연금액 비율)은 85%에 육박한다. 반면 한국은 50% 선에 머물고 있다.투자업계에선 고령화와 노후 대비가 글로벌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를 해소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화 시대를 맞은 일본도 해법을 증시에서 찾았다. 2016년 ‘일본인들이 현재 자산으로 노후를 보내기엔 2억원이 부족하다’는 금융청 보고서가 나오자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그러자 정부가 나서 ‘주가순자산비율(PBR) 개혁’ 등의 조치를 통해 증시 부양을 주도했다. 그 결과 올해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처음 40,000선을 돌파해 3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증시 밸류업과 국민 노후 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

    2024.04.17 18:29
  • 日, 이제는 저축 아닌 '투자의 나라'…"젊은층도 서점서 NISA 열공"

    지난 14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 다이칸야마에 있는 쓰타야 서점. 중앙에 있는 매대 한쪽이 노후 자금 준비와 ‘신(新)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에 대한 책으로 빼곡했다. 점심시간을 맞아 이곳을 찾은 30·40대 직장인들이 책을 고르느라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이 중 한 명인 스가노 고 씨(44)는 요즘 연금 재테크에 빠져 있다고 했다. 닛케이225지수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그의 개인연금 수익률은 50%를 넘었다. 스가노씨는 “일본의 30·40대 부모 세대보다 자산이 적은데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도 힘들어 NISA를 통해 노후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주변 직장동료들 사이에선 NISA 앱 활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국민 노후 자산 2배 만들겠다”는 日‘현금과 저축의 나라’이던 일본이 달라지고 있다. 1990년대 거품 붕괴 트라우마와 디플레이션 수렁에서 벗어나면서 안전자산을 고집하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닛케이225지수가 40,000선 근처까지 올라 지난해 일본 가계가 보유한 주식과 채권 가치는 약 27% 상승했다.불을 붙인 건 일본 정부다. 기시다 후미오 정부는 국민의 노후 자산을 2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자산소득 배증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파격적인 신NISA 혜택을 도입했다. 비과세 기간을 평생으로 연장했고 연간 납입 한도액을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누적 한도를 600만엔에서 1800만엔까지 3배씩 늘렸다.투자 바람은 수치로 나타났다.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NISA 계좌 개설 건수는 2023년 한 달 평균 18만 건이었는데 올 들어 53만 건으로 2.9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입한 사람만 2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우리나라 개인종합자

    2024.04.17 18:27
  • 독보적 수익률 '공모펀드 투톱'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밀려 오랜 침체기에 빠져 있지만, 독보적인 수익률로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상품이 있다. ‘미래에셋코어테크’와 ‘필승코리아’ 펀드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해 레버리지 ETF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12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는 올해 수익률 12.44%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의 2019년 10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7.39%로 코스피지수를 76.02%포인트 앞질렀다.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순자산 규모(7185억원)가 3년 만에 세 배 불어났다. 최근 1년간 순자산도 821억원 늘었다.이 펀드는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국내 테크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은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대부분 테크 기업”이라며 “국내 주식은 테크주에 집중하고 다른 산업군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전략을 쓰는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입해 화제를 모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는 2019년 8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152.06%(9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지수인 코스피지수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올해 수익률도 9.79%로 준수하다.필승코리아 펀드는 2019년 당시 극심했던 한·일 갈등 속에서 탄생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자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를 늘린다는 목표 아래 출시됐다. ‘애국 펀드’ ‘극일 펀드’라는 별명이 붙었다. 정치적 배경에서 탄생했다는 한계에

    2024.04.12 18:23
  • "반짝 유행 아니었네"…文도 돈 넣은 그 펀드 수익률 '대박'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입해 화제를 모았던 ‘필승코리아 펀드’의 수익률이 150%를 넘어섰다. 당시 극에 달했던 반일감정에 기대어 탄생했다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 공모펀드 업계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필승코리아 펀드는 2019년8월 설정일 이후 수익률 152.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지수 대비 109%포인트 초과수익을 냈다.이 펀드는 6개월 수익률 27.64%, 1년 수익률 30.33%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순자산금액은 3595억원으로 연초 대비 371억원 늘어났다.필승코리아 펀드는 2019년 당시 극심했던 한·일 갈등 속에서 탄생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내리자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기업에 투자를 늘린다는 목표아래 출시됐다. ‘애국 펀드’ ‘극일 펀드’라는 별명이 붙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8월 펀드 판매사인 NH농협은행 영업부에 직접 방문해 가입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 이후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가입이 이어졌다. 정치적 이슈 속에서 탄생해 반짝 테마에 그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뛰어난 수익률로 대형급 펀드로 성장하면서 이러한 평가를 잠재웠다.필승코리아 펀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에스앤에스텍, HD현대일렉트릭 등을 담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로봇 등 미래유망 산업분야에 분산투자한다.정희석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2본부장은 “인공지능(AI) 산업 반도체 뿐 아니라 메모리

    2024.04.09 14:51
  • "불안할 때 더 잘나가"…커버드콜 ETF 뜨겁네

    최근 주식·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연금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어 퇴직연금 투자자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엔 하루 평균 7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금리 변동성에도 안정적 수익률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ETF의 올해 수익률(주가수익률+배당수익률)은 2.4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ACE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의 수익률은 -16.6%였다. 두 상품 모두 미국 30년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았지만, 수익률에선 큰 차이가 났다.ACE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 등 미국 장기채 관련 ETF 상품이 급락한 것은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과 견조한 경제지표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대조적으로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이 독보적인 성적을 낸 배경에는 커버드콜 전략이 있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예를 들어 1만원짜리 A자산을 사고 같은 자산을 1만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한다. 이렇게 되면 자산이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은 포기해야 하지만 자산이 1만1000원 아래에서 움직일 때는 시세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얻을 수 있다. 변동성을 줄일 수 있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구간을 넘어 상승할 때 수익이 제한되는 단

    2024.04.08 18:29
  • 日펀드 수익률 찢었다…"닛케이 4만3000 전망"

    일본 펀드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수익률이 15%를 넘으면서 수년간 선두였던 미국 펀드까지 제쳤다. 17년 만의 일본 금리 인상에도 닛케이225지수가 다시 최고가를 돌파하자 긍정론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엔화 상승을 노린 환차익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펀드 중에서도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년 평균 수익률 35%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38개 일본 주식형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6.2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 펀드(13.26%)보다 3.01%포인트 앞서 유형별 해외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1.17%), 유럽(8.9%), 인도(9.48%) 등 다른 해외 펀드를 넉넉하게 따돌렸다.일본 증시가 34년 만에 증시 최고점을 기록한 데 힘입어 일본 펀드는 6개월 수익률(25.26%), 1년 수익률(34.64%), 2년 수익률(42.49%)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달 22일 40,888.43까지 오른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닛케이225지수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2025년까지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계속될 것”이라며 “연말 닛케이225지수가 43,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표시로 일본 주식은 아직 비싸다고 할 수 없다”며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엔화 바닥? 환차익도 기대일본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반도체 관

    2024.04.07 18:18
  • "2700 돌파에도 소외주 많아…저PBR주 강세 6개월 더 간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는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평가된 주식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초과수익을 노리는 가치투자 전략이 유효한 시기입니다.”엄준흠 신영자산운용 신임 사장(사진)은 4일 “최근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돌파했지만 소외되고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주식이 여전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주에서 저평가 주식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가 3~6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엄 사장은 지난달 사의를 밝힌 허남권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신영자산운용의 새 대표로 선임됐다. 신영자산운용은 ‘가치투자 명가’로 유명했지만 최근 몇 년간 성장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면서 운용자산(AUM)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신영자산운용의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 규모는 약 3조8539억원으로 5년 전(14조1541억원)보다 72.7% 급감했다. 수익성 악화로 국민연금 등 기관들이 자금을 회수해 타격을 입었다.엄 사장이 내놓은 위기 극복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리서치 역량 강화다. 엄 사장은 “과거에는 펀드매니저가 특정 펀드의 수익률에 대해서만 책임졌지만 앞으로는 개별 종목에 대해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를 강화하고 주주제안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두 번째는 채권형 펀드 출시다. 엄 사장은 “지금까지는 주식 액티브 가치투자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지만 고객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채권형 상품 도입이 절실하다”며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회사채와 하이일드 채권형 관련 상품

    2024.04.04 18:31
  • 반도체株 실적 눈높이 '수직상승'…배터리는 추락

    벚꽃과 함께 1분기 실적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상장사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코스피지수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750 부근까지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하려면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 5일 실적 발표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99곳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가 연초보다 올라간 곳은 26곳이었다.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상장사 컨센서스 증가율 1위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 4768억원에서 세 배인 1조4741억원으로 늘어났다.삼성전자의 분위기도 좋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402억원) 대비 68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주인 한미반도체의 영업이익은 1173.2% 급증할 전망이다.앞서 나온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마이크론의 2024회계연도 2분기(12~2월) D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3%, 전기 대비 21% 각각 늘어났다. 이런 흐름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추정치보다 10% 많은 수준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의 2분기 실적에도 호재가 될

    2024.03.31 18:45
  • "하이닉스 고맙다"…'70조 껑충' 시총 증가율 1위 등극한 회사

    코스피지수가 2700선에 안착한 가운데 5대 그룹 시가총액이 지난 1년간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시총 2위에 오른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약진으로 3위 LG그룹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대 그룹 산하 66개 상장사 시총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1297조202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081조4359억원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3%)을 웃돌았다.삼성그룹 14개 상장사 시총은 554조4724억원에서 21일 684조15억원으로 23.4% 늘었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31.5% 올라 그룹주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시총은 113조원 불어났다. 삼성중공업 주가도 조선업황 회복에 힘입어 1년간 76.3% 급등했다.SK그룹의 시총은 129조6577억원에서 202조9880억원으로 56.6% 늘어 5대 그룹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증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불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03.4% 급등한 영향이다.SK그룹은 지난해 핵심인 반도체사업이 적자를 내고, 조 단위 투자를 이어온 배터리사업의 흑자 전환이 지연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말 그룹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고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SK하이닉스 외에 SK스퀘어(104.5%) SK바이오팜(57.4%) SK디스커버리(47.2%) SK네트웍스(33.3%) 등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LG그룹은 그룹의 양대 날개인 LG에너지솔루션(-24.3%)과 LG전자(-12.4%)가 동반 부진하면서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시총이 감소했다. LG그룹 시총은 233조5129억원에서 179조5155억원으로 23.1% 줄었다.LG그룹의 시총은 1년 전 SK그룹의 약 두 배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역전을 허용한 뒤 시총 격차가 23조원까지 벌어졌다. 2차전

    2024.03.22 18:29
  • 하이닉스 사상 최고가에…SK 5대그룹 시총 증가율 1위

    코스피지수가 2700선에 안착한 가운데 5대 그룹의 시가총액도 지난 1년간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2위자리를 놓고 SK그룹과 LG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약진에 힘입어 SK그룹이 점점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5대 그룹 산하 66개 상장사 시총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1297조202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 1081조4359억원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3%)을 웃돌았다.삼성그룹 14개 상장사 시총은 554조4742억원에서 21일 684조15억원으로 23.4% 늘었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31.5% 올라 그룹주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113조원 불어났다. 삼성중공업 주가도 조선업황 회복에 힘입어 1년간 76.3% 급등했다.SK그룹의 시총은 129조6577억원에서 202조9880억원으로 56.6% 늘어 5대 그룹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SK그룹은 지난 1월 LG그룹을 밀어내고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한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03.4% 급등해 2위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SK그룹은 최근 몇년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지난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탓에 재무위기에 빠졌다. 핵심인 반도체 사업이 적자를 내고, 조단위 투자를 이어온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이 지연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말 그룹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고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외에도 SK스퀘어(104.5%), SK바이오팜(57.4%), SK디스커버리(47.2%), SK네트웍스(33.3%) 등이 코스피 상승률을 앞질렀다.LG그룹은 그룹

    2024.03.22 15:52
  • 다시 뜨는 브라질채권…1년 수익률 30% 넘었다

    한때 강남 고액 자산가들의 재테크 상품이었던 브라질 채권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금리 인하와 헤알화 가치 안정이 맞물리면서 1년 만에 30% 넘는 수익을 내자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지금 들어가도 되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에서 팔린 브라질 채권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초 투자했다면 브라질 채권의 수익률은 37.3%에 달한다.브라질 채권은 브라질 중앙정부가 자금 조달이나 정책 집행을 위해 발행하는 국채다. 2010년대 초·중반 강남 자산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 10%의 이자소득과 함께 브라질 정부와 맺은 ‘국제조세협약’ 덕분에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다. 2016년에는 연 70%에 달하는 고수익을 낸 적도 있다.하지만 브라질 채권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경제가 침체하면서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반토막났고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자산가들이 브라질 채권에 다시 주목하는 까닭은 최근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 기준 원·헤알 환율은 266.48원으로 지난 1년간 9.2% 상승했다. 브라질 정부가 꾸준히 금리를 인하하면서 채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1.25%에서 연 10.75%로 0.5%포인트 내렸다.최만수 기자

    2024.03.21 18:34
  • "지금이라도 들어갈까"…투자 대박에 강남 부자들 '우르르'

    1년 만에 30% 넘는 수익을 내는 채권이 있다. 여기에 비과세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한때 강남 고액 자산가들의 필수 재테크 상품이었던 브라질채권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금리인하와 헤알화 가치 안정이 맞물리면서 1년만에 30% 넘는 수익을 내자 증권사 PB센터에는 “지금이라도 들어가도 되나”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에서 팔린 브라질채권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초에 투자했을 경우 브라질채권의 수익률은 37.3%에 달한다.브라질채권은 말 그대로 브라질 중앙정부가 자금 조달이나 정책 집행을 위해 발행하는 국채다. 2010년대 초중반 강남자산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 10%의 이자소득과 함께 브라질 정부와 맺은 ‘국제조세협약’ 덕분에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연 70%에 이르는 고수익을 낸 적도 있다.하지만 브라질채권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경제가 침체하면서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반토막났고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자산가들이 다시 브라질채권에 주목하는 까닭은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 기준 원·헤알 환율은 266.48원으로 지난 1년간 9.2% 상승했다.브라질정부가 꾸준히 금리를 인하하면서 채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1.25%에서 10.75%로 0.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8월 이후 여섯 차례 연속 0.5%씩 떨어뜨렸다. 전문가들

    2024.03.21 16:43
  • 美30년국채액티브 ETF, 순자산 1000억 돌풍

    미국 장기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H)’가 증권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초기 설정분이 완판된 데 이어 상장 14거래일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 ETF의 순자산 규모는 1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상장 이후 14거래일 동안 하루평균 100만 주 이상 거래됐다. 주가는 0.35% 내린 9875원에 마감했다.상장 이후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액은 668억원에 이른다. 개인 매수가 몰리면서 초기 설정분이 완판돼 물량을 추가 상장하기도 했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한 개인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이 상품은 미 국채 30년 만기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1% 이상, 연 12% 이상 배당금을 추구한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오동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팀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치 상승 가능성과 당분간 높게 유지될 채권시장 변동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말 상장한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은 석 달도 안 돼 순자산 규모가 849억원까지 불어나면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 상품도 미국 장기채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1% 이상의 배당금(분배금)을 지급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미국의 대표적 장기채 커버드콜 ETF인 ‘아이셰어즈 TLT

    2024.03.19 18:16
  •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작년 105억 받았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현 고문·사진)이 퇴직금을 포함해 지난해 10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작년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처분해 현금화한 450억원을 포함하면 약 550억원을 손에 넣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105억5900만원이다. 이 중 퇴직금이 61억5600만원, 급여와 상여금이 각각 16억6700만원, 27억3500만원이다. 아울러 성과보수 이연금으로 2029년까지 100만 주 이상의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최 전 회장은 박현주 회장을 도와 미래에셋그룹을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로 키운 인물로 지난해 10월 일선에서 물러났다. 작년 12월엔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2.17%(29만5055주)를 처분해 약 449억5000만원을 수령했다.여기에 아직 처분하지 않은 비상장사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24만9480주도 남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 전 회장의 지분가치를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장석훈 전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총 66억22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이 33억7100만원, 상여금이 23억1400만원이다. 장 전 사장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삼성증권 사령탑을 맡았다.최 전 회장과 함께 용퇴한 이만열 전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22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이 13억6100만원, 상여금이 4억9900만원이다.최만수 기자

    2024.03.18 18:25
  •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작년 105억 받아 증권가 '연봉킹'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현 고문·사진)이 지난해 증권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처분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450억원을 포함해 약 550억원을 손에 넣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105억5900만원이다. 이 중 퇴직금이 61억5600만원, 상여금이 27억3500만원이다.최 전 회장은 1997년 자본금 100억원의 벤처캐피탈로 출발한 미래에셋그룹의 대표적인 창업 공신이다. 박현주 회장을 도와 미래에셋그룹을 자기자본 11조원의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지난해 10월 인사에서 조웅기 부회장 및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경주 부회장 등 미래에셋 창업 멤버들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최 전 회장은 작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2.17%(29만5055주)를 처분해 약 449억5000만원을 수령했다.여기에 아직 처분하지 않은 비상장사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24만9480주도 남아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 전 회장의 지분가치를 약 300억~4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보수 105억원을 더하면 최 전 회장은 총 850억~950억원을 손에&n

    2024.03.18 17:16
  • 행동주의 트러스톤운용 "태광산업 주주제안 수용 높이 평가"

    태광산업이 행동주의를 펼쳐온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을 이달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수용했다.트러스톤자산운용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모두 받아들인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함께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 지분 5.8%를 보유한 2대 주주다.앞서 트러스톤운용은 주주제안을 통해 사내이사 후보로 정안식 태광산업 영업본부장을,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후보로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이사와 김우진 서울대 교수를 각각 추천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를 주총 안건으로 승인했다. 트러스톤운용은 2021년 6월 태광산업의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리며 행동주의 펀드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태광산업이 대주주만을 위한 경영행태에서 벗어나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독립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주식 10분의 1 액면분할과 1주당 현금 1만원 배당, 자사주 취득 등의 안건을 제안했으나 부결되기도 했다.태광산업은 국내 증시에서 

    2024.03.13 17:07
  • 간 큰 개미들…'코스피 인버스 ETF'에 베팅

    코스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700에 근접하자 박스권(2400~2700)에 익숙해진 개미들이 지수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청개구리 투자’에 나선 것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7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네이버, 삼성전자, 에이피알에 이어 개인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TF 상품 중에선 단연 1위였다.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다. 지수 하락분의 약 두 배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사이에서 ‘곱버스’(곱하기 인버스)라고 불린다. 하지만 지수가 상승하면 돈을 두 배로 잃을 수도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다.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2400선 밑으로 내려가면 상승장에 베팅하는 인덱스 ETF, 레버리지 ETF 등을 샀다가 2600선에서 환매한 뒤 인버스 ETF를 매수하는 ‘박스권 플레이’를 이어왔다.특히 지난달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 발표 이후 실망매물이 쏟아져 지수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온라인 주식투자 카페에 확산하며 매수세가 집중됐다.한 자산운용사 ETF운용팀장은 “곱버스는 운용보수가 높은 데다 롤오버(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투자 상품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2024.03.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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