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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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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M&A팀 이지훈 기자입니다.

  • 바이두·알리바바 등 中빅테크 AI 모델, 국가 인증 획득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주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대규모 언어 모델이 국가 인증을 통과했다.   26일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바이두의 ‘어니봇’, 텐센트의 ‘훈위안’, 360의 ‘즈나오’, 알리바바클라우드의 ‘퉁이쳰원’ 등 4개의 AI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중국에서 처음 실시된 ‘초거대 모델 표준 부합성 평가’를 통과했다. 4개의 모델은 국가가 설정한 기술 요구 사항을 준수했고, 다양성과 지능성 등의 평가 항목에서도 기준에 부합했다.   중국 정부가 이번에 실시한 초거대 모델 표준 부합성 평가는 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소 주도로 수십개 주요 기관 의견을 수렴해 완성했다. 당국은 챗GPT 출현 이후 중국 내에서도 AI 대규모 언어 모델이 난립하자 국가 표준을 마련해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이번에 국가 표준에 도달한 4개 AI 모델은 앞으로 더 넓은 범위의 산업 현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출시된 바이두의 어니봇은 이미 사용자가 7000만명을 넘어섰고, 매달 1만개 이상의 회사에 서비스되고 있다. 텐센트의 훈위안은 금융, 여행, 미디어, 

    2023.12.26 13:38
  • 상하이 증시, 27일 공업기업 이익 발표…12월 PMI도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중국 주요 증시는 온라인 게임 규제 계획 발표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13%, 0.39% 내렸다. 이에 중국 당국이 105종의 신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내주는 등 온라인 게임 규제 조치 진화에 나서면서 25일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14%, 0.38% 올랐다.22일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 등 중국의 주요 상업은행은 9월에 이어 예금 금리를 재차 인하했다. 주요 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내년 1월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증시 반등이 기대됐다. 하지만 중국 규제당국이 온라인 게임 산업 규제 계획 초안을 내놓으면서 주요 증시가 일제히 힘을 잃었다. 이날 발표된 초안에는 게임 내 지갑 충전 제한, 게임 플레이 시간을 늘리기 위한 기능 폐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25일 중국 증시는 당국이 판호를 대거 허용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당국의 이번 온라인 게임 규제 조치는 중국의 정책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공업기업 이익을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올 1~11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10월 -7.8%보다 낙폭을 줄인 수치다.31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12월 공식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제조업 PMI의 시장 예상치는 49.5로, 10월(49.5)과 11월(49.4)에 이어 3개월 연속 기준선(50) 밑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3.12.25 18:05
  • 대만 운명 가를 총통선거…反中 집권당 라이칭더 우세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유권자들의 ‘반중(反中)’ 정서를 등에 업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안보 불안을 자극하면서 라이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미·중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승기 잡은 집권당…정권 연장 눈앞대만의 이번 총통 선거는 ‘독립·친미’ 성향의 집권 여당 민진당과 ‘친중’ 노선의 제1야당 국민당이 미국과 중국을 대신해 싸우는 대리전 양상이다. 반도체 수탁생산 글로벌 1위 회사인 TSMC를 보유한 대만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모두에 대만은 포기할 수 없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민진당이 집권할 경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을 전망이다. 국민당이 집권할 경우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친미 성향의 민진당 라이 후보는 95차례에 걸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대만 인터넷 매체 메이리다오전자보가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라이 후보가 37.3%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우 후보는 33.4%의 지지율로 라이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낡은 기성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흡수하면서 한때 2위를 달린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17.7%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 중이다.국민당

    2023.12.25 17:29
  • 대만 총통선거 친미-친중 대리전…中 압박에도 민진당 승기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유권자들의 ‘반중(反中)’ 정서를 등에 업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안보 불안을 자극하면서 라이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미·중 ‘대리전’을 양상을 띠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승기잡은 집권당...라이 후보 1위 수성 대만의 이번 총통 선거는 ‘독립·친미’ 성향의 집권 여당 민진당과 ‘친중’ 노선의 제1야당 국민당이 미국과 중국을 대신해 싸우는 대리전 양상이다. 반도체 위탁생산 글로벌 1위 회사인 TSMC를 보유한 대만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모두에 대만은 포기할 수 없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민진당이 집권할 경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을 전망이다. 국민당이 집권할 경우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수정이&

    2023.12.25 16:16
  • 이번엔 中 바이오디젤 반덤핑 조사…EU, 자국산업 보호 안간힘

    유럽연합(EU)이 중국산 바이오디젤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중국산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에 이어 값싼 중국산 제품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한 EU의 규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이날 역내로 수입되고 있는 중국산 바이오디젤이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춰서 시장을 교란했은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유럽 바이오디젤위원회(EBB)의 요구로 시작됐고, 2022년 10월부터 2023년9월까지 중국산 바이오디젤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다. 조사는 최대 14개월이 소요될 예정으로, 8개월 이내에 잠정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바이오디젤은 운송 부문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추진되는 대체 연료 중 하나로 시장 규모가 연간 340억달러에 달한다. EU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EU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의 비정상적인 저가 수입에 대한 증거를 제출했다"며 "EU 업체들은 저가 중국산 제품으로 인해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BB도 별도 성명에서 "2023년 중국의 덤핑 수입품으로 인해 시장이 붕괴되고 여러 회원국에서 생산 현장이 폐쇄됐다"고 주장했다.EU는 바이오디젤 뿐만 아니라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에 맞서 각종 규제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산 광케이블 제품에 최대 4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9월에는 국가 보조금 혜택을 받은 중국산 전기차가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EU로 수입되고 있다며 조사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EU는 현재 10%에 불과한 중국산 자동차 수입 관세율을 미국(27.

    2023.12.21 14:56
  • 中간쑤성 한밤중 규모 6.2 강진…신장서도 연쇄 지진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19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1시59분(현지시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지진 발생 후 규모 4.0∼4.9 지진 두 차례를 포함해 모두 27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통상 지진 규모 6이 넘어가면 건물이 무너지는 등 구조물 피해가 발생한다.중국 중앙TV(CCTV)는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간쑤성에서 최소 113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536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주택,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상당 부분 손상됐다.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시진핑 국가주석은 긴급 지시를 통해 부상자 구조와 2차 피해 예방을 주문했다.지진이 발생한 린샤주는 해발 2000m의 고원 지대로 이날 오전 영하 14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진 발생 후 구조대를 배치해 긴급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날씨가 추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은 영상과 사진을 통해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을 구조하는 장면과 지진을 피해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 등을 보도하고 있다.한편 이날 오전 9시46분에는 신장 자치구 커쯔러쑤주 아투스시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투스시는 간쑤성 지점 발생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2200㎞ 떨어져 있으며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3.12.19 18:23
  • 中 간쑤성, 규모 6.2 지진으로 100명 넘게 사망…신장서도 5.5 지진 발생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9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지진 발생 후 규모 4.0∼4.9 지진 두 차례를 포함해 모두 27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통상 지진 규모 6이 넘어가면 건물이 무너지는 등 구조물 피해가 발생한다.  이번 지진으로 간쑤성에서만 100명이 숨지는 등 최소 1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부상자 수도 236명에 달한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또 주택,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상당 부분 손상됐다.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시진핑 국가주석은 긴급 지시를 통해 부상자 구조와 2차 피해 예방을 주문했다.  지진이 발생한 린샤주는 해발 2000m의 고원 지대로, 이날 오전 영하 14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진 발생 후 구조대를 배치해 긴급 구조 

    2023.12.19 15:14
  • 상하이 증시, 20일 기준금리 발표…동결에 무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중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56%, 0.35% 하락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시장 전망치 12.5%에는 미치지 못해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했다.지난 11~12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밝히면서도 강력한 부양책 의지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당정은 첨단산업 육성 등 장기 과제에 재원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조에 비춰 부동산 부문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분야에 대해선 인위적 부양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중국이 느린 경기 회복에 따른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면서 증시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일 발표한다.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4개월 연속 동결하면서 LPR도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6월과 8월 두 번의 금리 인하를 통해 LPR을 0.2%포인트(연 3.65%→연 3.45%) 내렸지만, 이후 3개월(9~11월) 연속 동결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위안화 가치 하락 등 다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어서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3.12.17 18:01
  • 北고려항공, 평양-中선양 노선 운항 재개

    북한 고려항공이 3년11개월 만에 평양과 중국 랴오닝성 선양 노선의 여객기 운항을 재개했다. 13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JS155편 여객기는 낮 12시30분 평양을 출발, 오전 11시50분(중국시간)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3시40분 돌아갔다. 이 여객기 편으로 중국 내 북한인 120여 명이 귀국했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동북 지역에서 무역을 해왔던 주재원들로 알려졌다.고려항공 여객기가 평양~선양 노선 운항을 재개한 것은 2020년 1월 이후 3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북한이 국경을 봉쇄, 인적 왕래를 전면 중단했다. 작년 5월 16일 북한의 다목적 대형 수송기 3대가 중국산 의약품을 반입하기 위해 선양에 오간 적은 있지만 평양~선양 간 여객기는 운항하지 않았다.북한의 관문인 중국 동북 지역에선 작년 1월 신의주~랴오닝성 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을 다시 시작했고, 올해 1월 이후 훈춘과 난핑, 단둥의 화물트럭 및 북한인 수송버스 운행도 순차적으로 재개되면서 대부분의 교통로가 열렸다. 다만 평양~신의주~단둥을 거쳐 베이징까지 가는 국제 여객열차 운행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3.12.13 18:19
  • 中 "내년 경제, 성장으로 안정 촉진"

    중국 정부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성장으로 안정을 촉진하고 온건하게 현안에 접근한다”는 내년도 경제 정책 기조를 밝혔다. 단 중국의 경기 침체를 해소할 수 있는 ‘화끈한’ 부양책은 제시하지 않았다.13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당정은 지난 11~12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내년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온중구진(穩中求進), 이진촉온(以進促穩), 선립후파(先立後破)’를 내년도 경제 기조로 내걸었다. ‘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하고, 성장으로 안정을 촉진하며, 먼저 세우고 나중에 돌파한다’는 의미다.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온중구진은 2021년과 2022년 경제공작회의에서도 등장한 기조다. 성장으로 안정을 촉진한다는 이진촉온과 먼저 세우고 나중에 돌파한다는 선립후파는 올해 처음 제시됐다. 성장과 안정의 조화와 함께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선립후파는 탄소배출 감축 속도 조절에 나서 무리한 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의미다.회의에서 당정은 경제 회복을 위해 몇 가지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유효 수요 부족, 일부 산업의 과잉 생산 등을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 내년 경제 정책의 핵심 업무로는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현대화 산업 시스템 건설 △국내 수요 확대 △중점 분야 개혁 심화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 △중점 분야 리스크 예방 및 해결 △도시와 농촌의 융합 발전 △

    2023.12.13 18:17
  •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성장으로 안정 촉진"…부양책은 없었다

    중국 정부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성장으로 안정을 촉진하고 온건하게 현안에 접근한다”는 내년도 경제 정책 기조를 밝혔다. 단 중국의 경기 침체를 해소할 수 있는 ‘화끈한’ 부양책은 제시하지 않았다.13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당정은 지난 11~12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내년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온중구진(穩中求進), 이진촉온(以進促穩), 선립후파(先立後破)’를 내년도 경제 기조로 내걸었다. ‘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하고, 성장으로 안정을 촉진하며, 먼저 세우고 나중에 돌파한다’는 의미다.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온중구진은 2021년과 2022년 경제공작회의에서도 등장한 기조다. 성장으로 안정을 촉진한다는 이진촉온과 먼저 세우고 나중에 돌파한다는 선립후파는 올해 처음 제시됐다. 성장과 안정의 조화와 함께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선립후파는 탄소배출 감축 속

    2023.12.13 16:19
  • 美 보란듯…선물 보따리 들고 베트남 간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했다. 시 주석은 베트남 교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양국관계 강화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6년 만에 이뤄진 시 주석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미국과 베트남의 밀착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교통 인프라 보조금 등 원조12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보반트엉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팜민찐 총리도 접견할 예정이다. 양국은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당 차원의 교류 및 안보, 방위, 법무, 교역, 농산물 수출입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트남 노동당 기관지 인민보에 실은 ‘전략적 의미를 지닌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 구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양국이 전통적 우호의 초심을 잊지 않고 함께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가며 전략적 의미를 지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중국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철도·고속도로 등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교통 인프라는 베트남의 수출 역량 확대를 위한 핵심 자산으로 손꼽힌다. 슝보 베트남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10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양국 정상 간 만남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양측이 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 미-베트남 밀착 견제시 주석이 올 들어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것은 베트남이 처음이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중국은

    2023.12.12 18:14
  • 친중 인사만 나온 홍콩 구의원 선거…투표율 27% '역대 최저'

    민주 진영 후보를 배제한 채 치뤄진 제7회 홍콩 구의원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27%대를 기록했다. 기존 구의원 선거는 물론 역대 홍콩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께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제7회 구의원 선거에서 홍콩 등록 유권자 433만106명 중 119만3193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이 27.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투표 캠페인을 펼쳤지만, 투표율이 30%를 넘기지 못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후 구의원 선거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때는 1999년 선거로 35.82%였다. 반면 직전 제6회 구의원 선거는 2019년 11월 거센 반정부 시위 물결 속 진행돼 71.23%의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선거는 중국이 2021년 '애국자'만 출마하도록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한 후 치러진 첫 구의원 선거로 당선자가 아닌 투표율에 관심이 쏠렸다. 민주 진영의 출마가 원천 봉쇄되면서 이미 전체 470석 구의회가 모두 친중 진영으로 꾸려지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구의원 선거에선 전체 의석의 19%(88석)만 뽑는다. 나머지 81%는 행정장관이 임명하는 179명, 각 지역 위원회 3곳(총 2532명)이 선출하는 176명, 관료 출신 지역 주민 대표 몫 27명으로 구성된다. 민주건항협진연맹이 이번 선거의 최대 승자가 됐다. 전날 각 지역 위원회 3곳이 구의원 176명을 뽑는 간접선거를 동시에 치룬 결과 민건련은 직선출 의석을 포함한 총 264석 중 109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어 공련회 27석, 신민당 15석, 홍콩경제민생연맹 12석, 자유당 5석 순이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3.12.11 15:59
  • 中 디플레 위기…물가 또 마이너스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중국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지면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4개월째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 2020년 11월 후 최대 낙폭이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0.1%)와 전월(-0.2%)을 크게 밑돈 수치로, 중국 경제의 장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PI는 중국 소비자의 구매 추세와 인플레이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이번 CPI 하락은 식품 물가가 전년 대비 4.2% 떨어진 것이 주요 변수가 됐다. 이는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31.8% 급락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3년 전 소비자물가지수가 0.5% 떨어질 때도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주요 변수가 됐다. 이 밖에도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급증 등이 내수를 움츠러들게 한 요인이라는 평가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디플레이션 부담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11월 PPI 상승률은 예상치(-2.8%)보다 낮은 -3%를 기록했다. 10월(-2.6%)에 이어 14개월 연속 하락세다. 11월 경제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가 이달 중하순에 예정된 중국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8일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에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전망은 우호적이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주택시장 침체에 대응할 촉매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디플레이션 위기는 내년까

    2023.12.10 18:13
  • 상하이 증시, 15일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줄줄이 발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중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와 중앙경제업무회의에 대한 기대가 뒤섞이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11%, 0.36% 올랐고 홍콩항셍지수는 0.07% 내렸다.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통신설비 등이 강세를 보였고 농업, 부동산, 자동차가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는 등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 중국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2% 이상 하락해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중국당국의 고위급들이 모여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와 전망치를 논의하는 중앙경제업무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경우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15일에는 11월 경기 동향을 다양한 방면에서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등이 발표된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 추정치는 12.5%(전년 동월 대비)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6월부터 다섯 달 연속 한 자릿수 증가에 머물렀는데, 11월엔 두 자릿수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올 들어 최고 수준인 5.6%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11월 누적, 전년 동기 대비) 추정치는 3.0%다. 경기 불황과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2023.12.10 18:01
  • 中, 소비자물가지수 두 달 연속 하락…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지면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4개월째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 2020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0.1%)와 전월(-0.2%)을 크게 하회한 수치로, 중국 경제의 장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PI는 중국 소비자의 구매 추세와 인플레이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이번 CPI 하락은 식품 물가가 전년 대비 4.2% 떨어진 것이 주요 변수가 됐다. 이는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31.8% 급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3년 전 소비자물가지수가 0.5% 떨어질 때도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주요 변수가 됐다. 이밖에도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급증 등이 내수를 움츠러들게 한 요인이라는 평가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디플레이션 부담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예상치(-2.8%) 보다 낮은 -3%를 기록했다. 10월(-2.6%)에 이어 14개월 연속 하락세다. 11월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가 이달 중하순에 예정된 중국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8일 판공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에도 통화정책을 계속 완화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전망은 우호적이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은 “주택시장 침체에 대응할 촉매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2023.12.10 15:25
  • 中, 비자 발급 수수료 25% 인하…외국인 관광객 유치 총력전

    중국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상호 비자 면제와 비자 발급 수수료 인하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8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는 1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비자 발급 수수료를 25% 인하한다고 밝혔다. 수수료 인하 대상국은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 멕시코, 베트남, 필리핀 등 12개국이지만 중국이 대상 국가를 계속 늘릴 가능성이 크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한국의 경우 단수비자(보통 신청) 발급 수수료는 3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1년 복수비자(보통 신청)는 10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저렴해진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1월 코로나19에 대해 ‘을류을관’(B급 전염병에 대해 정상적인 B급 수준의 관리)을 시행한 뒤 중국 정부는 외국인 비자 및 입국 정책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해 중국과 외국 인력의 왕래를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중국과 외국의 편리한 인적 왕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외국인 여행객을 늘리기 위해 많은 조치를 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일부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대해 1년간 시범적으로 비자 면제 시행에 나섰다. 또 싱가포르와 30일간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2023.12.08 18:19
  • 中 싱크탱크 "우호적 협상 통해 요소 문제 해소 가능"

    중국 관영 싱크탱크가 최근 중국 당국이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하면서 한국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호적 협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외교 분야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원의 샹하오위 아태연구소 특별초빙연구원은 6일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기고문에서 “2년 전 '요소 부족' 상황에서 중국은 한국의 요청을 받고 약 1만8000t의 요소를 긴급 배정해 수출함으로써 한국의 급한 일을 해결했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양국의 우호적 협상을 통해 한국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썼다. 샹 연구원은 "중국은 요소 수요가 큰 국가라 요소 생산은 원자재 공급과 가격 변동 등 요인의 영향을 받기 쉽다"며 "중국산 요소는 당연히 국내 수요를 우선 충족해야 하고, 부득이한 수출 통제 조치는 주로 국내 시장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한국 수출에 영향을 주는 것 역시 중국이 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치화된 억측을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소 부족' 자체엔 정치적인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현재 세계가 직면한 진영 대결, 지정학적 충돌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한국 외교 정책에 전환이 나타나 '친미소중(親美疏中·미국과 가깝고 중국과 멀어짐)' 경향을 보였다"며 "중국과 관련된 일부 민감한 문제에서 충돌을 불러일으켜 중한 관계가 냉랭해졌고, 양국 경제·무역 협력의 신뢰에도 어쩔 수 없이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별도의 기사를 통해서도 "요소 수출 정책 조정은 정치적 고려에서 나온 게 아니고, 국내 시장 공급 보장에

    2023.12.06 12:04
  • 무디스, 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정부의 부채 증가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재정 지출 확대로 재정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5일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과도한 재정 부양책을 쓰면서 중국 경제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봤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과도한 빚을 내는 게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무디스는 “중국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부채 위기가 금융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정책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지만 도덕적 해이를 피하고, 재정 비용을 억제하면서 금융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중국 정부는 올 4분기 국가 재난 예방 및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위안(약 184조원)의 국채를 발행해 지방정부에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앙정부가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방정부가 인프라 사업에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각 지방정부는 그동안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인 LGFV(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를 통해 인프라 사업 비용을 충당해왔는데, 올해 LGFV 총부채가 66조위안(약 1경2000조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불어났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 수요 위축에 따른 토지 판매 수익 급감 등의 원인으로 지방정부의 살림살이는 악화일로다. 투자은행

    2023.12.05 18:30
  • "中 내년 1분기까지 요소 수출 금지령"…韓·中 국장급 소통채널 가동키로

    중국 비료업계가 내년 1분기까지 요소 수출 중단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주요 비료 기업 15곳이 내년 요소 수출 총량을 100t 미만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5일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에 따르면 업계 분석가 푸야난은 지난 1일 올린 글에서 “11월 24일 업계 회의에서 중눙그룹(CNAMPGC)과 중화그룹(Sinochem) 등 주요 요소 비축·무역기업 15곳이 2024년 수출 총량을 94만4000t 초과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고, 2024년 요소 수출 자율 (제한) 협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1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일부 항구에선 (수출) 증빙서류가 있어도 수출을 할 수 없고, 화물이 항구에 쌓여 있다”고 전했다.중국 관세청(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339만t이었다. 한국은 이 중 8~9%에 해당하는 약 30만t의 요소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100만t 넘게 수입하는 인도의 비중이 가장 크다. 한국은 올해 10월 기준 산업용 요소의 90%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높다.중국이 최근 요소 통관 중단 조치에 이어 내년 1분기까지 요소 수출을 금지할 경우 내년 한 해 전체 중국산 요소 수출 물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중국 관세청은 지난달 30일 돌연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하는 조치를 취했다.한국 외교당국은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요소 수급을 우선 해결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통관 보류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중국

    2023.12.05 18:14
  • 中신용불량자 854만명 사상 최대

    중국 경제의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 채무자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뜩이나 소비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중국 경제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성인(18~59세) 854만 명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아서 중국 금융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54만 명의 블랙리스트 규모는 전체 중국 노동자의 1%에 해당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의 57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금융권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채무 불이행자는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모바일 앱을 통해 결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비행기 티켓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경제 활동이 차단된다. 854만 명의 소비자가 경제활동을 일절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부문 침체와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경제가 채무불이행 증가로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청년실업률이 20%를 초과하는 등 젊은 층의 구직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개인들이 은행권에서 돈을 많이 빌렸지만,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개인 파산법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 채무 불이행자가 개인 회생을 받을 방도가 마땅치 않다. FT는 개인 채무불이행 급증이 중국의 소비 여력을 더 둔화시켜 중국의 경기 침체를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2023.12.04 18:30
  • "이러다간 가계 빚폭탄 터질라"…中 경제에 경고 나온 이유

    중국 경제의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 채무자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뜩이나 소비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중국 경제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중국 법원에 따르면 중국 성인(18세~59세) 854만명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아서 중국 금융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854만명의 블랙리스크 규모는 전체 중국 노동자의 1%에 해당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던 지난 2020년의 570만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금융권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채무 불이행자는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모바일 앱을 통해 결제를 할 수 없다. 이밖에도 비행기 티켓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경제 활동이 차단된다. 854만명의 소비자가 경제활동을 일절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부문 침체와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경제가 채무불이행 증가로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청년실업률이 20%를 초과하는 등 젊은층의 구직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개인들이 은행권에서 돈을 많인 빌렸지만,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개인 파산법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서 채무 불이행자들이 개인 회생을 받을 방도가 마땅치 않다. 한번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경제 활동 인구로 재진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FT는 개인 채무불이행 급증이 중국의 소비 여력을 더 둔화시켜 중국의 경기 침체를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3.12.04 15:55
  • 美 러몬도 "中 위협 대응하려면 냉전시대 '코콤' 같은 체제 필요"

    미국의 ‘무역 수장’인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냉전시대 공산권을 상대로 한 수출통제 체제인 코콤(COCOM·대공산권수출조정위원회)과 비슷한 신(新)수출통제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이 대(對)중국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동맹국과 수출통제 공조 움직임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러몬도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 포럼에 참석해 “중국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려면 동맹국과의 수출통제 공조가 필수”라며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수출통제의 엄격한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매일 눈을 뜨면 우리의 수출통제를 우회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코콤과 같은 ‘다자주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콤은 냉전시대 서방이 공산권에 전략 물품이 수출되는 걸 막기 위해 도입한 수출통제 체제다. 이후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자 국제사회는 1996년 국제 전략물자통제 체제 중 하나로 바세나르 체제를 출범시켜 코콤을 대체했다. 바세나르 체제에 포함된 러시아를 비롯해 옛 공산권 국가들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움직임에 비협조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작년부터 바세나르 회의에서 양자컴퓨팅 등 첨단기술의 대중국 수출통제를 원했지만 러시아가 반대해 무산됐다”며 “미국이 코콤을 다시 언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러몬도 장관은 또 “중국이 독일 네덜란드 일본 한국에서 기술을 구할 수 있다면 (미국의 통제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대중국 수출통제에서 동맹국의 ‘단일대오’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반도체 외에 생명공

    2023.12.03 18:29
  • 상하이 증시, 수출입 현황·소비자물가지수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중국 증시는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불안과 정부 펀드 매수 효과가 교차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6%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0.07%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중국은행과 중국핑안보험 등 금융주를 비롯해 통신주,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 기업, 양조 기업, 소재 기업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번주에는 중국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11월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7일 관세청이 수출입 현황을, 9일 국가통계국이 물가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 경제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10월 수출 증감률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했다. 이는 7월(-14.5%)과 8월(-8.8%)보다 호전됐지만, 9월(-6.4%)보다는 악화한 수치다. 지난달 예상치를 웃돈 수입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년 동월 대비 10월 수입 증가율은 3%를 기록해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된다. 4분기 중국 경제 회복 속도의 가늠자가 될 수 있어서다.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떨어지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기업의 공장 출하 가격 등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락률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일 전망이다. PPI 등락률은 6월 전년 동월 대비 -5.4%로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차츰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2023.12.03 18:09
  • 신수출통제 가시화 하는 美…"단일대오 형성해 중·러 견제"

    미국이 냉전시대 공산권을 상대로 한 수출통제체제였던 ‘코콤’과 유사한 ‘신(新)수출통제체제’의 필요성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이 대(對)중국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수출통제 공조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 참석해 “중국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려면 동맹과 수출통제 공조가 필수”라며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수출통제의 엄격한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매일 눈을 뜨면 우리의 수출통제를 우회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코콤과 같은) 다자주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콤은 냉전시대 서방이 공산권에 대한 전략물품 수출을 막기 위해 도입한 수출통제체제다. 이후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자 국제사회는 1996년 바세나르체제를 출범시켜 코콤을 대체했다. 문제는 바세나르체제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구공산권 국가들이 포함돼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움직임에 비협조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작년부터 바세나르 회의에서 양자컴퓨팅 등 첨단기술에 대한 대중국 수출통제를 원했지만, 러시아가 반대해 무산됐다”며 “미국이 다자주의 접근을 다시 언급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미 3년 전부터 일본·네덜란드와 함께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공조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미국은 작년 10월 본격적인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를 시행했고, 이후 일본이 올 7월, 네덜란드가 9월 수출규제에 본격 동참했다. 이밖에도 미국은 한국·일본·대만 등 반도체 선진국이 모두 참가하

    2023.12.03 15:08
  • 中 제조업 경기, 두달 연속 꽁꽁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두 달 연속 50 아래로 내려가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11월 제조업 PMI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9.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9.6~49.9)를 밑돈 것으로, 기준선인 50도 넘지 못했다.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49.2) 이후 계속해서 기준치 아래를 밑돌았다. 그러다 9월(50.2) 6개월 만에 50을 넘으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10월(49.5)에 이어 11월까지 수축 국면을 이어가면서 4분기 경기 회복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 지수(50.7)와 납기 내 납품 지수(50.3)는 기준치 50을 넘겼다. 반면 신규 주문 지수(49.4)와 원자재 재고 지수(48.0), 종업원 지수(48.1)는 50을 넘지 못했다. 서비스업, 건설업 등의 경기동향을 알 수 있는 비제조업 PMI도 지난달보다 0.4포인트 떨어진 50.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활동 지수(49.3)는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해 올 들어 처음 50 아래로 떨어졌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2023.11.30 18:26
  • 中 제조업 PMI, 두 달 연속 경기 수축…4분기에도 경기 부진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두 달 연속 50 아래로 내려가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11월 제조업 PMI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9.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49.6~49.9에 못 미쳤고, 기준치인 50도 넘지 못했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49.2) 이후 계속해서 기준치 아래를 밑돌았다. 그러다 지난 9월(50.2) 6개월 만에 50을 넘으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 10월(49.5)에 이어 11월까지 수축 국면을 이어가면서 4분기 경기 회복 전망을 어둡게 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 지수(50.7)와 납기 내 납품 지수(50.3)는 기준치 50을 넘겼다. 반면 신규 주문 지수(49.4)와 원자재 재고 지수(48.0), 종업원 지수(48.1)는 50을 넘지 못했다. 서비스업, 건설업 등의 경기를 알 수 있는 비제조업 PMI도 지난달보다 0.4포인트 떨어진 50.2를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업 활동 지수(49.3)는 전월 보다 0.8포인트 하락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주택 판매 감소가 가구부터 인테리어, 가전제품까지 모든 제품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3.11.30 14:35
  • "마라탕에서 박쥐 나왔다"…중국서 공개된 영상에 '발칵'

    중국 유명 식품업체가 판매하는 즉석 마라탕에서 박쥐 몸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에선 '칭타오 소변 맥주', '양고기 치아 발골' 등 식품 위생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톈진의 류모 씨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SNS)에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즉석 마라탕에서 박쥐의 몸체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그가 마라탕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 박쥐 몸체로 보이는 검은색 이물질이 담겨 있었다. 류씨는 "아이가 미역인 줄 알고 집어 보니 박쥐 날갯죽지 부위였다"며 "나와 아이 모두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쥐를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질지 모를 일이니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마라탕 제조업체인 양궈푸식품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2003년 설립된 양궈푸식품은 중국 내 6000여 개 가맹점과 21개 해외 가맹점을 통해 마라탕과 마라탕 소스를 판매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즉석 마라탕도 슈퍼마켓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식품 위생 문제가 잇달아 제기돼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장시성 난창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머리가 나온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달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를 보관하는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이 일로 칭다오 맥주는 소비자들의 외면 속에 판매량이 줄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타격을 받았다. 최근에는 안후이성 한 정육점의 남성 작업자가 SNS

    2023.11.30 11:56
  • '더러운 중국산' 무시했는데…한국 긴장케 한 시진핑의 야심 [글로벌 리포트]

    206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중국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의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신흥 에너지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생에너지와 원전이라는 '쌍두마차'를 함께 끌고가고 있다. 물론 중국은 여전히 석탄 발전 비중이 3분의2에 달하는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이다. 중국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으로부터 '더러운 철강'을 만드는 환경 오염국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중국이 변하고 있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 미·중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하기로 한 것도 에너지 전환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들이 정치적 논쟁으로 머뭇거리는 사이 세계 최대 원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원전 수출을 위한 기술 자립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경우 서북부 사막 지역에 영국의 총 발전량(100GW)의 4배가 넘는 455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단지 구축에 돌입하는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글로벌 기후위기의 주범이었던 ‘더러운 철강’의 나라 중국이 그들의 약속대로 2060년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철강’을 생산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中, 넷제로·에너지 수요 대응에 원전 활용 원전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은 눈부시다. 중국은 미국의 원전 산업이 후퇴하는 1980년대에서야

    2023.11.30 07:00
  • 中 보건당국, 폐렴 창궐하자…'호흡기 질환' 공식 경고

    중국 보건당국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폐렴이 잦아들지 않고 다양한 병원체가 확산되면서 호흡기 질환을 공식 경고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또 다른 병원체가 출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베이징 보건당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급증은 잦아들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 중단 이후 맞이하는 첫 겨울 동안 다른 호흡기 질환이 더 많은 인구를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호흡기 감염성 질병은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리노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 폐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체가 원인이 되고 있다. 올 여름부터 전국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마이코플라스마는 성인에게는 가벼운 감기 증세를 일으키는 반면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이달 들어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들 사이에서 마이코플라즈마로 인한 폐렴 환자가 급증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베이징에 조사를 요청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0∼4세는 리노바이러스, 5∼14세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15∼59세는 리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 감염이 주를 이루는 등 연령대별로 병원체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기를 거치면서 중국인들의 면역력이 저하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 3년간 격리 등 높은 수준의 감염 예방을 통해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 질환 감염도 줄일 수 있었지만, 그 결과 항체 수준을 줄여 면역 격차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단 중

    2023.11.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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