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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우 기자
    김종우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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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선 후 尹대통령 탈당할 것…야권 통합 가능성"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 탈당하게 될 것"이라고 9일 말했다.이 공동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총선이 끝나고 대한민국이 더 심각한 위기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우선 윤 대통령은 당내에서 밀려서 탈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공동대표는 "이미 탈당 요구가 있다. 국회의원이 가장 용감할 때가 당선하고 1년 사이인데, 선거 결과가 나쁘면 아마 탈당 요구가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리고 야권으로부터 탄핵 압박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윤 대통령은 또 사법의 칼을 휘두르려 할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양 진영이 사활을 건 투쟁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야권이 다시 통합할 것이라는 게 이 공동대표의 분석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새로운미래 등 야권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분석이다. 이 공동대표는 "재편, 통합을 염두에 두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결국 대선을 향해 간다면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이 공동대표는 "대선을 위해서는 사법적 문제가 정리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한·미 동맹을 부정하는 진보당과 연대하고 있는 것, 그런 관계가 정리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04.09 10:37
  • "2030 잡자"…후보들 '밤양갱' 부르고 '투어스' 댄스

    총선 본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들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부동층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무당층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30세 이하에서 가장 많다는 조사에 따른 것이다. 한국갤럽의 3월 넷째주 조사에 따르면 18~29세의 38%, 30대의 29%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집계됐다.이에 후보들은 젊은 층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여러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 인기곡을 개사하고, 챌린지 형태의 춤을 추는 영상을 인터넷에 업데이트했다.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수 비비의 ‘밤양갱’ 열풍이 최근 총선 선거운동에 번지고 있다.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밤양갱의 가사를 ‘투표하기 전 넌 내게 말했지, 투표한다고 뭐 달라지냐고’ ‘마찬가지야. 이 당도, 저 당도’ 등으로 바꾼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서울 강남병에 도전장을 낸 박경미 민주당 후보도 자신의 과거 발언 속에서 첫음절을 이어 붙여 ‘밤양갱’ 노래로 만든 숏폼을 업로드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경기 성남분당갑)는 밤양갱을 패러디해 ‘철수갱’이라고 이름 붙인 콘텐츠를 올렸다.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부산 북갑), 박재호 민주당 후보(부산 남구) 등도 이 노래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아이돌 그룹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의 춤을 따라 하는 ‘첫 만남 챌린지’도 인기다.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경남 김해을)는 최근 두 딸과 함께 이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새로운미래는 ‘첫 창당은 너무 어려워’로 가사를 바꾼 챌린지를 올려 주목받았다. 대구 중·남구에 출

    2024.04.08 18:35
  • 민주당 "與 윤영석, '문재인 죽여' 발언…백골단원인가"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영석 국민의힘 경남 양산갑 후보(사진)를 향해 "백골단원을 연상시킨다. 국회의원 후보 맞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앞서 지난 7일 유세 현장에서 "문재인 죽여"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섬찟한 막말을 한 윤 후보는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7일 오후 1시~1시30분 평산마을 인근 도로에서 윤 후보가 유세차 위에서 불끈 쥔 주먹을 휘두르며 '문재인 죽여(야돼)'라고 막말하는 장면이 한 유튜버에 의해 촬영이 됐다"면서 "막말이 아니라 폭력이다. 군사독재 정당 후예답다"고 했다. "정치폭력 조직 백골단원을 연상시킨다"고도 했다.강 대변인은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 사건을 벌써 잊었나"라면서 "정치 지도자의 목숨을 앗으려 한 증오 정치의 끔찍한 산물을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부산에서 소환하자 바로 저런 모골을 송연케 하는 극언이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증오를 부추기는, 극단적 언행만큼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은 양산갑에서 윤 후보의 맞상대로 이재영 후보를 내세웠다. 지난달 26일 공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46%, 이 후보는 44%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달 23~24일 이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응답률은 7.5%다.김종우

    2024.04.08 11:31
  • "2030 표심 잡아라"…'밤양갱' '투어스'로 막바지 선거운동

    22대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막판까지 부동층으로 '스윙 보터' 역할을 할 2030 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노래를 개사하거나 챌린지 형태의 춤을 추며 쇼트폼(숏폼) 콘텐츠를 통해 눈길 끌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특히 '밤양갱'과 '첫만남 챌린지'가 인기다.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가수 비비의 '밤양갱' 열풍은 선거운동까지 퍼졌다.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회의원 밤양갱 사건'으로 제목붙인 영상을 올렸다. 밤양갱 가사를 '투표하기 전 넌 내게 말했지, 투표한다고 뭐 달라지냐고' '마찬가지야 이당도 저당도' 등으로 바꿨다. 이 영상은 강 후보 채널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다.강남병에 출사표를 던진 박경미 후보는 자신의 발언 속에서 첫 음절을 이어붙여 '밤양갱' 노래로 만든 쇼트폼을 업로드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경기 성남분당갑)는 밤양갱을 패러디해 '철수갱'이라고 이름을 붙인 쇼트폼을 올렸다. 그밖에 서병수 후보(부산북갑), 박재호 민주당 후보(부산남) 등도 이 노래를 활용한 콘텐츠를 올렸다. 그런가 하면 아이돌 그룹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의 춤을 활용한 '첫 만남 챌린지'도 인기다.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경남 김해을)는 최근 두 딸과 함께 이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조 후보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3선을 지낸 뒤 김해을에 투입됐다. 챌린지를 통해 새 지역구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취지다.새로운미래는 '첫 창당은 너무 어려워'로 가사를 바꾼 챌린

    2024.04.08 11:10
  • 투표소 '대파 출입금지령'에…이재명 "그럼 디올백도 안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파 출입금지' 방침을 두고 "그럼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충남 공주에서 공주대 후문 삼거리에서 열린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박수현 후보 지지유세에 참여하면서 "대파 얘기를 하도 했더니 대파를 투표소에 못들어오게 했다. 그걸 선거 관리라고 하고 있나"라고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선관위는 윤석열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투표소에 대파를 소지하고 들어가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에 "의도가 있는 정치적 행위는 안 된다"고 답변했다.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으므로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파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는 게 선관위 측 해석이다. 다만 투표 이후 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인증샷'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민주당은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신현영 대변인은 "대파가 무슨 죄냐"라며 "그런 식이면 사과를 들고 투표소에 들어오는 것도 막을 셈인가. 디올 백을 멘 사람도 투표소에 출입을 금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 축제를 코미디로 만드는 것인가"라면서 "대통령이 동창을 사무총장에 내리꽂을 때 예상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날 전남 나주의 한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대파가 발견돼 회수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선관위의 '대파 금지령'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기가 차네요"라고

    2024.04.05 16:23
  • 野 "민주화 후 사라졌던 관권선거 망령 부활"…4년 전 文엔?

    총선을 닷새 앞둔 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을 두고 "사전투표마저 ‘관권선거’에 이용한다"고 비판했다.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빙자해 격전지를 돌며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부족해서 격전지 부산에 직접 내려가 사전투표를 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부산 사전투표는 부산·경남의 국민의힘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관권선거"라고 했다.그러면서 "민주화 후 사라졌던 관권선거의 망령을 부활시키며 대통령의 정치중립 의무를 철저히 파괴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관권선거를 앞세운 이슈몰이는 매번 벌어지는 편이다. 4년 전 21대 총선을 닷새 앞두고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관권선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당시 제주갑에 출마한 송재호 민주당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자신이 문 대통령에게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하고 유족 배·보상을 위한 4·3 특별법 개정을 약속할 것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통합당은 "발언의 맥락으로 볼 때 청와대가 울산 부정선거에 이어 대통령의 측근 후보를 돕기 위해 나섰고, 이런 일이 제주뿐만이 아니라는 강한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정권이 또다시 이런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자행하는 것을 국민들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총선을 하루 앞두고는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에게 미리 통보, 신청을 받으라고 지

    2024.04.05 15:37
  • 與 서울시의원 '욱일기 조례' 논란에…野 "국힘은 日편단심"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조례를 폐지하기로 했다가 철회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일(日)편단심'"이라고 비판했다.5일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 19명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제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조례 폐지를 추진하다가 거센 역풍을 만나 자진철회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국민의힘 소속 일부 서울시의원들은 앞서 지난 3일 욱일기를 비롯해 일제를 연상시키는 상징물을 공공장소 등에서 사용할 수 없게 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공공장소 등에서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 폐지안을 발의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철회했다.강 대변인은 "이 조례를 폐지해 공공장소에 친일극우세력이 욱일기를 내걸고 활보해도 막지 못하게 하겠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할수 없다"면서 "서울을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로 뒤덮으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일본을 대변하는 후보들을 대거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라 극찬한 성일종 후보(충남 서산), '봉건적 조선 지배보다 일제 강점기 더 좋았을지도'라며 일제의 식민 침탈을 찬양하고 친일파를 두둔한 조수연 후보(충남 부여),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에는 피해의식·열등의식이 병존한다'며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정승연 후보(인천 연수갑),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정진석 후보(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친일 망

    2024.04.05 12:48
  • 日 언론 "한일중 정상회의 5월 개최할 듯"

    한·일·중이 3국 정상회의를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논의 중인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뒤 4년 넘게 중단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교류가 어려워진 데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 관계까지 악화하면서 개최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3국 간 정상회의 개최 논의가 재개됐다.지난해 11월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부산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정상회의 개최를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정상회의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가 적극적이지 않아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했다.김종우 기자

    2024.04.05 01:21
  • 민주당 차지호 "오산에 AI 클러스터 만들 것…서울대·KAIST도 찾게 하겠다"

    총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3일,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경기 오산 오색시장엔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민들에게 연신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이미 한 시간 넘게 비를 맞아 머리는 쫄딱 젖었다. 쑥과 미나리를 파는 상인은 "잘 되겄지"라며 격려했고, 차 후보는 "오늘 너무 목청이 커서 죄송했다"며 "유세 현장이 너무 시끄러워 장사에 방해가 됐겠다"고 사과를 건넸다. 정육점 주인은 "고기나 좀 팔아주세요"라며 화답했다.옆에선 아내 이연서 씨가 뛰어다니며 유세를 도왔다. 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 명함을 돌리는 이 씨를 보며 차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저정도로 열정적인 총선 후보 배우자는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경기 오산에 출사표를 던진 차 후보는 이날 기자와 만나 "오산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도시로 만드는 청사진을 그리겠다"고 했다. 오산은 안민석 의원이 내리 5선을 지낼 정도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린다. 안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이 지역에 정치 신인인 차 후보가 전략공천됐다. 다만 최근엔 접전 양상이다. 국민의힘에선 스타 강사 출신 김효은(레이나) 후보가 나선다. 80년대생 '젋은 피' 간 맞대결이다. 경기신문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 후보는 44.9%, 김 후보는 42.3%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이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무선 ARS 98.2%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유선 ARS 1.8% 유선전화번호 RDD 비율로 진행됐다. 자세

    2024.04.04 13:56
  • 元 "재건축 단지명 알고있나" 李 "기억 안나"

    “재개발·재건축을 추진 중인 (지역 내) 아파트 이름을 알고 계십니까?”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제가 구체적인 아파트 이름을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라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2일 밤 OBS에서 방송된 인천 계양을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사람이 맞섰다. 이재명 후보는 총선 승리를 통한 정권심판론을, 원희룡 후보는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재개발·재건축 문제 두고 설전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지역구의 재개발·재건축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는 아파트 이름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출신인 원 후보는 이 점을 파고들었다. 원 후보가 “이름을 하나만 대보시라”고 하자 이 후보는 “아니, 지금 기억이 안 난다는데, 본인은 외워뒀나 보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방해하지 말라”고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였다.이 후보는 원 후보가 재개발·재건축 기반 시설 구축에 국비 1000억원을 끌어오겠다고 공약한 것을 두고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건 불가능한 약속이자 사탕발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 후보께서는 주로 국민들에게 금전적 혜택을 주는 게 포퓰리즘이라는 입장이신 듯한데, 이번엔 유독 재정 지원을 강조한다”며 “모순된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원 후보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분석 없이 선거 때 툭하면 25만원, 100만원을 뿌리겠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응수했다.이 대표는 “5년 넘게 방치하면 나라가 거덜난다”며 정권 심판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ldqu

    2024.04.02 22:15
  • 이준석 '딸 갭투자' 공격에…공영운 "난도질 말라"

    “있습니까, 없습니까. 왜 답을 못하십니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꼬리 물기’ 하려는 것에 대해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그거에 대해 왜 자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2일 CBS 라디오에서 이뤄진 경기 화성을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사람이 맞섰다. 공영운 후보 딸의 서울 성수동 재개발 구역 부동산 보유 사실을 놓고 파고드는 이준석 후보의 ‘칼’과 빠져나가려는 공 후보의 ‘방패’가 맞부딪혔다.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전 돌입과 함께 254개 지역구에서 앞다퉈 후보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후보자 자질 검증부터 공약 내용까지 여러 영역에서 토론이 이뤄졌다.후보자 토론회의 무게감이 후보와 공 후보는 공 후보 딸 부동산 보유를 놓고 14분간에 걸쳐 공방을 이어갔다. 성수동 재개발 주택 보유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이 후보의 요구에 공 후보가 확인을 피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선거 토론회의 특수성이 깔려 있다.일반적인 토론회와 달리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 발언은 공직선거법 처벌 대상이 된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 ‘선거기간 허위사실 유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2018년 경기지사 선거 토론회에서 친형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 입원 지시를 부정했다가 고발당해 대법원까지 2년여에 걸쳐 법적 공방을 벌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례가 대표적이다.그렇다고 약점이 되는 부분을 순순히 인정하면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 후보의 공격을 계속 회피하던 공 후보는 결국 “딸이 맞벌이 부부인데 최근에 대출받아 주택을 장만했다. 법적인 문제는 하나도 없다”며 주택 보유 사실을 인정했다.충남 홍성·

    2024.04.02 18:26
  • 이종욱 "격변기 맞은 진해, 新경제시대 열 것"

    “진해는 전통적인 군항 도시에서 신항과 첨단 연구개발(R&D) 단지를 갖춘 혁신 성장 도시가 되는 ‘격변기’의 초입에 있습니다.”4·10 총선에서 경남 창원진해에 출마한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성장동력이 용솟음치는 이때 기획력과 실천력을 갖춘 경제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해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 후보는 행정고시(35회)로 공직에 입문해 줄곧 기획재정부에서 일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조달청장을 끝으로 작년 7월 공직을 떠났다. 이 후보는 “33년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에서 경험을 쌓은 ‘경제통’”이라고 자부했다.조달청장 시절 ‘그림자 규제’ 철폐에 앞장섰다. 유관 단체들과 관행적으로 이어온 유착관계를 정리해 공공조달 사업을 투명화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후보는 예산·재정 업무에서 쌓은 노하우를 적재적소에 예산이 투입되는 데 쏟을 계획이다.지역구인 창원진해에 대해서는 ‘항만물류와 첨단산업 중심 진해 신경제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진해는 인구의 29%가 중소기업 종사자일 만큼 중소기업이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급 연구원, 청년 인력을 유치하고 부산신항, 진해신항, 가덕도 신공항 준공에 대비해 공공기관과 배후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해군사관학교·해군진해기지사령부가 있는 군항 도시인 만큼 군인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나아가 진해의 벚꽃 관광과 해양 물류 경제를 연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후보는 “진해를 해양 관광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2024.04.01 19:06
  • '낙동강벨트' 부산 북갑 野 우세…양산을 '관호대전'은 초박빙

    ‘낙동강 벨트’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 북갑에서 현역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5.2%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낙동강 벨트의 또 다른 격전지 중 하나인 경남 양산을에선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안 초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좁혀지지 않는 격차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업체 피앰아이에 의뢰해 지난 26~30일 부산 북갑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0명(응답률 40.2%)을 대상으로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한 온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 전 후보는 47.8%, 서 후보는 32.6%의 지지를 얻었다.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밖인 15.2%포인트로 나타났다. 배기석 개혁신당 후보는 0.8%를 얻었다. 조사는 피앰아이 자체 구축 패널에서 무작위 추출로 이뤄졌다.‘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져 전 후보 55.4%, 서 후보 28%였다. 연령별로 보면 전 후보는 40대(60.1%)와 50대(53.7%)에서, 서 후보는 60대(47.5%)와 70세 이상(60.1%)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부산 북갑은 부산 북·강서갑과 북·강서을로 나뉘었던 2개의 지역구가 북갑, 북을, 강서 등 3개로 쪼개지면서 이번 총선에서 부활한 선거구다.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꼽히지만, 북·강서갑은 최근 네 차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과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2승2패를 나눠 가졌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곳이다. 오차범위 내 엎치락뒤치락경남지사를 지낸 두 후보가 맞붙은 경남 양산을은 김두관 후보가 34.3%, 김태호 후

    2024.03.31 20:09
  • 북·일 정상회담 좌초 후 北, 연일 日 비난성명

    북한이 북·일 정상회담을 거부한 뒤 일본을 향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0일 논평에서 “지난 세기 침략과 약탈의 길에 나섰던 ‘황군’의 망령들이 군국주의 독소에 쩌든 현대판 황군·자위대의 몸을 빌려 버젓이 환생하고 있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오쓰카 우미오 전 일본 해상자위대 해장이 야스쿠니 신사의 궁사(우두머리 신관)로 취임하는 것을 비판한 말이다.논평은 북한이 일본과의 대화 의사를 거부한 다음날 나왔다. 지난 29일 최선희 외무상은 담화를 통해 “조·일(북·일) 대화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정치자금 스캔들 등으로 떨어진 지지율을 정상회담을 통해 회복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됐다. 북한도 화답하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올초 일본 노토반도 대지진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례적으로 기시다 총리에게 ‘각하’ 호칭을 사용하며 위로 전문을 보냈다. 일본을 ‘약한 고리’로 삼아 한·미·일 밀착관계에 균열을 내고 싶어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김종우 기자

    2024.03.31 18:59
  • 북한 최선희 "기시다 납치문제 집착 이해 못해…대화 관심없다"

    북한이 일본과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9일 담화를 내고 "기시다 일본수상이 랍치(납치)문제를 또 다시 언급하며 조일(북일) 사이의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종래의 방침아래 계속 노력하겠다는 립장을 밝혔다"면서 "현실을 애써 거부하고 외면하면서 실현할수 없는 것, 해결할 것이 없는 문제에 집착하고 끝까지 고집하는 리유에 대하여 리해할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이 말하는 그 무슨 랍치문제와 관련해 해결해줄 것도 없을 뿐더러 노력할 의무도 없고 또한 그러할 의사도 전혀 없다. 다시한번 명백히 강조한다. 조일대화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며 우리는 일본의 그 어떤 접촉 시도에 대해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일본이 우리의 주권행사를 방해하며 간섭하는데 대해서는 항상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공화국 정부의 립장이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이날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도 입장문을 내고 "28일 중국 주재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우리 대사관 참사에게 전자우편으로 접촉을 제기해왔다"면서 "우리는 일본 측과 만날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일본 측과 그 어떤 급에서도 만날 일이 없다는 립장을 다시 한번 명백히 한다"고 덧붙였다.지난 26일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우리 정부는 일본의 태도를 다시 한번 명백히 파악했다”며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이나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기시다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

    2024.03.29 18:48
  • "정부, 대전엑스포 北초청 추진"…30년 전 '기밀 외교문서' 공개

    정부가 1993년 열린 대전세계박람회(대전엑스포)에 북한을 초청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29일 외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30년 경과 기밀해제 외교문서’를 공개했다. 분량은 2306권, 37만 쪽에 달한다. 외교부는 매년 이맘때 만들어진 지 30년이 경과한 기밀 외교문서를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에 해제된 문서는 대부분 1993년 제작된 것이다.문서에 따르면 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991년부터 북한을 유치하기 위한 4단계 계획을 수립했다. 1단계는 1991년 8월 예정됐던 4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참가를 비공식적으로 제의하는 것이었다. 2단계는 1992년 2~3월 공식 초청장을 보내고, 그해 4월 남북대표단 구성을 협의할 계획을 세웠다. 3단계는 실무 준비의 일환으로 별도 독립관 참여 등 장소 검토를 비롯해 북한 대표단이 박람회 지역을 미리 시찰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 4단계는 참가에 따른 후속 조치로 남북 대표단회담과 북한의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식 가입을 발표하는 계획이 골자다.이 같은 계획은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그해 엑스포에서 한국은 대신 북한 관련 테마관을 운영했다.김종우 기자

    2024.03.29 18:46
  • "북한 때문에 망설였다"…30년 전 '기밀 외교문서' 보니

    30년 전 정부가 1950년대 주한미군의 핵무기 배치 사실이 담긴 외교문서를 공개할지 고심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외교부는 '30년 경과 기밀해제 외교문서'를 공개했다. 분량은 2306권, 37만 페이지에 달한다. 외교부는 매년 이맘때 30년이 경과한 기밀 외교문서를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에 해제된 문서들은 대부분 1993년에 만들어진 것이다.문서에 따르면 1993년 당시 1948~1959년 제작된 외교문서의 공개를 앞두고 정부가 심사숙고한 정황이 드러난다. 1993년 10월 당시 외무부는 국방부 장관에게 협조 공문을 보내 한국군 병력 감축 및 재편성, 미 공군 핵무기 배치 등에 대한 과거 외교문서를 공개해도 될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1950년대 김정렬 당시 국방장관은 1958년 1월 28일 이승만 대통령 앞으로 "각하께서도 알고 계시겠지만, 1958년 1월 22일부터 280㎜ 원자포가 한국에 반입됐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또 같은해 4월의 문서에서는 김 장관이 "발사대 6기와 핵탄두 60발을 갖춘 미 공군 중거리유도탄부대 중 하나가 오산공군기지(K-55)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주미대사관은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주미대사는 1993년 10월 18일 외무부 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한국군 병력감축 및 재편성 관련 제반문서들은 1958년 초 이래의 주한미군 핵무기 배치 사실을 명시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바, 이의 공개는 한미 양국이 지금까지 견지해 온 한반도 핵무기 배치 관련 NCND 정책에 어긋난다"며 "또한 북측이 이를 한반도 핵 문제 야기의 책임 소재에 관한 선전자료 내지 주한 미군기지 사찰 주장의 근거로 내세

    2024.03.29 10:04
  • 러시아 반대에…北 제재 감시하던 유엔 전문가패널 사라진다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4월 30일자로 종료된다.안보리는 28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을 표결한 결과 부결됐다. 안보리 이사국 중 찬성 13개국, 기권 1개국이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안보리 이사국 15개 나라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사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2009년 안보리 결의 1874호를 통해 출범한 유엔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를 보조해 북한의 제재 위반 사례를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매년 두 차례씩 북한의 제재 위반과 관련한 심층 보고서를 내왔다. 안보리는 매년 이맘때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식으로 패널의 임기를 1년씩 연장해왔다. 다만 이번엔 연장 결의안이 부결되면서 전문가 패널의 활동은 내달 30일로 종료된다.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대북 제재에 일몰 조항을 신설하자는 자국의 요구가 결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로는 북한과 군사적 연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문가 패널을 유지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거부권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우리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다수 이사국의 압도적 찬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거부권(veto) 행사로 부결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러시아가 안보리 이사국의 총의에 역행하면서 스스로 옹호해 온 유엔의 제재 레짐과 안보리에

    2024.03.29 00:04
  • "폭력적 언행 일삼아"…'대통령 동창' 주중대사도 조사 착수

    외교부가 부하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정재호 주중대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재외공관에서 갑질 논란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재발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재외공관에서의 비위 등 여러 사안에 대해 항상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동일한 원칙에 따라서 철저히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주중대사관 소속 주재관 A씨는 정 대사가 비위 행위를 저질렀다며 외교부 본부에 신고했다. 신고에는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정 대사가 본인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발언을 녹음해 외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창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에 정책 자문을 했다. 그해 8월 제 14대 주중대사로 취임했다.재외공관에서 발생한 갑질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김도현 전 주베트남 대사는 2018년 골프장 개장 행사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과 함께 부하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외교부로부터 해임되기도 했다.특히 주중대사관의 경우 2022년 파견된 무관이 현지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2019년에도 직원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부당한 지시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아 무관이 조사를 받았다.외교부는 이런 갑질 행위를 막기 위해 2019년 '갑질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40여 개의 갑질 위험진단

    2024.03.28 16:18
  • "김정호, 오랫동안 잘했다" vs "조해진, 새바람 일으켰으면"

    ‘낙동강 벨트’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경남 김해을에선 두 현역 의원이 맞대결한다. 지역구 현역인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3선을 한 뒤 김해을에 투입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다.이 지역은 최근 접전 양상이다. KBS창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7일 김해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은 37%, 조 의원은 32%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격돌 중이다.김해을의 승부처는 17만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장유신도시다. 인근 창원과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베드타운으로 외지인 비중이 높고, 평균 연령도 30대 후반 정도로 젊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유독 김해을이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다. 김해을은 최근 다섯 차례 총선 중 민주당이 세 차례 승리했다.유권자들이 젊은 편인 만큼 향후 승부는 3040세대의 표심을 사로잡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30대의 김 의원 지지율은 40%, 조 의원은 22%였다. 40대에서는 53% 대 18%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안경원을 운영하는 정모씨(49)는 “조 후보에 대해선 낙하산 공천이 아닐까 싶어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오랫동안 잘해온 김 의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하지만 ‘새바람’을 원하는 목소리도 여럿 나왔다. 자신을 주부라고 밝힌 김모씨(61)는 “김 의원은 김포공항 갑질 사건 때부터 인성이 아주 맘에 들지 않았고, 지금까지 한 게 뭐가 있냐”며 “이전에 자기 지역구에서 활약을 많이 한 조 의원이 이번에 새바람을 일으키면 좋겠다”고 했

    2024.03.27 18:51
  • 李 '셰셰' 발언에 뜨거운 중국…"韓서 단 하나뿐인 현명한 사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중국 포털과 매체에서 긍정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지난 22일 충남 당진시장을 방문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를 비판하며 “양안 문제에 왜 우리가 개입하냐,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며 “그냥 ‘셰셰(謝謝·고맙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한 말을 두고서다.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이 후보의 발언 내용에 힘을 싣는 보도를 내놨다. “한국 최대 야당 대표가 정부의 대중국 외교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왜 중국을 도발하는지, 대만 문제와 한국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미국 등 서방에 편향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윤 대통령의 중국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외교 악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이 대표가 경고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도 화제가 됐다. 26일 이 대표의 ‘셰셰’ 발언이 담긴 게시물은 인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단 하나뿐인 현명한 사람’ 등 우호적인 댓글 2만여 개가 달렸다. 지난해 9월 이 대표가 단식 투쟁을 벌였을 땐 관련 영상이 담긴 소셜미디어에 ‘이재명은 빛(明)’ 같은 댓글이 여러 개 달리기도 했다. 한·미·일 결속을 강화하는 윤 대통령의 대척점에 있는 이 대표를 중국 언론과 소셜미디어가 집중 조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지난해 6월엔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외교부 국장급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을

    2024.03.26 18:53
  • "한 게 뭐 있노" vs "잘 안다이가"…낙동강벨트 승부처, 현역 '대격돌'

    "6년 동안 한 게 뭐가 있노. 새로운 사람이 올 때도 됐습니더." (60대 주부 김모 씨)"그래도 오래 살았는데 잘 안다이가. 한 번 더 돼야 될낀데..."(40대 안경원 주인 정모 씨)'낙동강 벨트'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경남 김해을은 두 현역 의원이 맞대결한다. 지역구 현역인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3선을 한 뒤 김해을에 투입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오차범위 내 접전... 탈환이냐 사수냐이 지역은 최근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S창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7일 경남 김해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은 37%, 조 의원은 32%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격돌 중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면접 100%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해을은 17만여 명의 인구를 보유한 장유신도시 일대를 포함하고 있다. 이 지역은 2000년대 초중반부터 인구가 급증했다. 인근 창원과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인구의 베드타운 역할을 한다. 이 탓에 외지인 비중이 높고, 평균 연령도 30대 후반 정도로 젊은 편이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인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의 특성상 PK 지역에서 김해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김해 갑, 을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김해을은 최근 5차례 총선 중 3차례 민주당이 승리했다.두 후보는 나란히 '실행력'을 강조했다. 지난 20일 만난 김 의원은 "과거 모두가 안 될 거라 생각했던 '김해 신

    2024.03.26 18:28
  • 비례 용지 60㎝ 넘을 듯…21대 총선보다 길어진다

    다음달 10일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60㎝에 육박하는 투표용지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가 가장 길었던 지난 총선(48.1㎝)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등록된 정당은 60개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 중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당은 40~50곳에 달한다. 투표용지의 위아래 여백(6.5㎝)과 기표란 높이(1㎝), 구분 칸 높이(0.2㎝) 등을 고려하면 정당 50곳이 비례대표 후보를 낼 경우 투표용지는 66.1㎝가 된다. 40곳이 내면 54.1㎝다. 지난 총선 때는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 48.1㎝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지난 총선처럼 투표용지를 일일이 손으로 세는 수개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관위가 도입한 투표용지 분류기는 34개 정당, 길이 46.9㎝까지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정당과 지역구 후보자 기호는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의석수에 따라 ‘전국 통일 기호’를 받는 6개 정당이 우선 배치된다.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1번, 국민의힘이 2번을 받는다. 더불어민주연합은 3번, 국민의미래는 4번이 유력하다. 5번은 녹색정의당, 6번은 새로운미래가 차지한다. 비례대표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3번 더불어민주연합이 맨 윗칸으로 올라가게 된다.국민의미래는 21일까지 지역구 의원이 한 명도 없어 전국 통일 기호를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비례 후보만으로 기호 4번을 받지 못한다는 걸 뒤늦게 알고 국민의힘이 지역구 의원 5명을 뒤늦게 국민의미래로 이적해 기호 4번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유권자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의힘 2번, 국민의미래 4번’을 유지하는 ‘짝수 통

    2024.03.22 18:51
  • 유엔 "北, 해킹으로 4조 탈취…핵개발 재원 40%"

    북한이 최근 6년간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통해 탈취한 금전이 4조원대라는 내용이 담긴 유엔 보고서가 공개됐다.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전문가 패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해 전체 외화 수입의 절반을 조달했다. 또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 재원의 40%가 이 같은 사이버 활동으로 조달된 것으로 파악된다.보고서는 또 “지난해 북한이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암호화폐 탈취 사건 17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2017~2023년 북한이 가상자산 관련 회사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가해 탈취한 금액이 30억달러(약 4조원)로 추산된다”고 했다.한 사이버 업체는 북한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이버 도둑”이라고 표현했다.대북제재위는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소지한 명품백과 관련해 명품업체 크리스찬디올과 서신을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에 사치품을 보내는 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디올 측은 지난해 11월 회신에서 “우리 제품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나 (사진만으로는)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북한 인사가 해당 제품을 어떻게 획득했는지 알 수 없으며, 제재 규정 준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형식으로 이전되는 것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김종우 기자

    2024.03.21 18:39
  • 귀국한 이종섭 "공수처, 조사 해달라"…韓 "조사 지연은 정치질"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사진)가 21일 귀국했다.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이다.이 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임시 귀국한 건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라며 “체류하는 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또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 변호인 측은 “공수처에 모든 국내 일정을 공개하고 소환 조사를 요청했다”며 “수사 외압은 정치 프레임이지 법률적으로는 성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 대사가 귀국 사유로 밝힌 공관장 회의는 오는 25일부터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대사가 참석한다. 다만 방산 협력을 주제로 일부 공관장만 모여 회의하는 건 전례가 없어 ‘이 대사를 조기 귀국시키기 위해 회의를 급조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수처가 신속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제 답은 공수처와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한다”며 “아직 (이 대사를 조사할) 준비가 안 됐다면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여당 내에선 이

    2024.03.21 18:36
  • 조국혁신당 비례 男 1번 조국, 女 1번 박은정

    조국혁신당이 18일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20명의 순번을 확정했다. 이날까지 이틀간 당원 및 국민참여선거인단 10만7489명의 투표를 거쳤다. 당선이 유력한 앞 순번에는 일찍부터 각종 사법 논란과 관련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편들어온 인물들이 배정됐다.관심을 끌었던 조 대표는 2번을 받았다. 1번에 통상 여성 후보자가 배치되는 것을 감안하면 가장 앞 순번이다.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상태로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반납해야 한다.비례대표 1번에는 박은정 전 검사가 선정됐다. 성남지청장 재직 시절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성남FC 후원금 수사를 무마한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남성 2순위, 전체 4번인 신장식 변호사는 2006~2007년 음주운전 1회, 무면허 운전 3회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전체 6번인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과거 저서에서 한·미 동맹 관계를 ‘가스라이팅’에 비유했다. 또 8번을 받은 황운하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상태다.김종우 기자

    2024.03.19 01:38
  • 유세 현장서 만나고 싶은 정치인…한동훈 1위

    유권자는 지역 유세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정치인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꼽았다. 3대 벨트 모두에서 한 위원장의 인기가 제일 많았다.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 기관 피앰아이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4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역 유세에서 만나보고 싶은 정치인’을 묻는 항목에 29.2%가 한 위원장을 선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6%,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5%를 나타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5.9%,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3.4%를 차지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를 선택한 응답자는 2.8%였다.지역별로는 한강 벨트에서 한 위원장을 보고 싶어 하는 응답이 32.6%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성동구와 용산구에 한 위원장을 보고 싶어 하는 유권자가 많았다. 반도체 벨트에선 27.3%, 낙동강 벨트에선 27.5%가 한 위원장을 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는 부산 강서구와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시 주민에게 상대적으로 더 환영을 받았다.한 위원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70세 이상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40·50대에서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대표는 20대 이하에서 11.7%의 호응을 얻었지만 조국 대표는 단 1.9%에 불과했다.특히 무당층에서 한 위원장과 다른 대표들 사이의 선호도 격차가 컸다. 12.4%는 한 위원장, 5.8%는 이재명 대표를 지역 지원 유세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로 택했다. 조국 대표는 4.4%, 이준석 대표는 6.3%의 응답을 얻었다.김종우 기자

    2024.03.18 18:45
  • 한·미 외교장관 "北 도발은 국제사회 대북 공조 강화할 뿐"

    한·미 외교장관이 19일 만에 서울에서 만났다. 두 장관은 북한 문제 등에 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외교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다고 18일 발표했다. 조 장관은 이날 제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참석을 위해 4개월 만에 방한한 블링컨 장관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 장관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에서 열린 회담 이후 19일 만에 이뤄지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이 장관급 회의에 직접 참석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하는 등 미국이 이번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데 사의를 표했다. 또 두 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이어 이번 회의를 주최한 것이 한미동맹이 '가치동맹'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두 장관은 이날 민주주의 정상회의 직전에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한 것을 규탄했다. 또 이런 도발이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을 부정하고 있지만,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확장하는 통일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또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정제유 해상 환적 등 불법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협력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그밖에 우크라이나, 중동, 남중국해, 대만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간 안보리, G7, NA

    2024.03.18 15:36
  • 피습 이후 처음 부산 찾은 이재명 "국힘 과반 절대 안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가덕도 신공항 문제 등을 들며 PK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피습 사건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이 대표는 15일 오후 부산 기장시장을 방문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는 돈을 도대체 어디에 썼나"라며 "330만 부산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엑스포를 허망하게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결론이 이미 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막판 대역전극' 같은 이야기를 한 건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도 "부산 회생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데도 국내 공항 정도로 축소하려고 한다는 의심이 있다"면서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현 정부가 부울경 메가시티 공약을 파기했다고 비판했다.피습 이후 처음으로 PK 지역을 방문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의 동울산종합시장에선 연설 도중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를 백주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손으로 목을 찌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물청소를 하고 증거를 인멸했다"며 "이 사회를 갈등의 장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험지에서는 지지를 간곡히 호소했다. 부산 장림골목시장에서는 "부산 마산 등 영남 지역은 그야말로 민주화의 성지였지만, 최근엔 이곳은 보수와 개혁이 부딪히는 경쟁의 장이 됐고 민주당이 대체적으로 많이 밀리던 지역"이라며 "이번에는 생각을 좀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장림골목시장이 있는 사하

    2024.03.15 21:03
  • 양문석 '노무현 불량품' 물었지만…이재명은 '묵묵부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노무현 불량품'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즉답을 회피했다.이 대표는 15일 오전 울산 수암시장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양문석 후보가 故 노무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강조한 것과 배치되는 게 아니냐"고 묻자 "반갑다. 긴 시간 함께해줘서 고맙고 울산시민 여러분꼐서 행동해서 윤석열 정권 폭정 멈춰달라"며 동문서답을 통해 답변을 피했다.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경기 안산갑에 출마하는 양문석 후보가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특정 매체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고 보도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일제히 '막말' 논란에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양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 차원에서 징계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양 후보는 이전에도 "수박(비이재명계)  뿌리를 뽑겠다"는 발언을 했다가 3개월 당직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14일 밤엔 '발목지뢰' 막말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했다. 울산=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24.03.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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