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 위원장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 위원장
“지금이 인공지능(AI) 로봇 도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적기입니다.”

로버트 플레이터 전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6’ VIP 티타임에서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으로 산업 현장의 자동화를 선도하는 기업인과 노사정의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김 위원장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됐다.

로버트 플레이터
전 보스턴다이내믹스 CEO
로버트 플레이터 전 보스턴다이내믹스 CEO
플레이터 전 CEO는 “차세대 로봇은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어 근로자의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며 “향후 2~3년 안에 로봇이 공장에 본격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AI의 등장과 노동 시장의 변화는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다루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라며 “오늘 포럼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도 이 주제가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정부와 노사가 이와 관련해 활발하게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플레이터 전 CEO는 노동 시장의 변화가 본격화하기 전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로봇을 도입할 때 근로자를 위해 어떤 사전 교육이 필요한지도 물었다. 플레이터 전 CEO는 “산업 현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로봇이 배치된 뒤가 아니라 도입 단계부터 현장 근로자가 기술을 익혀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팀이 현장에 들어가 지원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AI 도입에 따른 현장의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려면 근로자가 새로운 직무를 경험하고, 그 방향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재교육과 사회적 안전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사노위 차원에서도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