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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은 선거에서 이기는 법을 잊었다[이번주 WSJ]
존 코닌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기고
3일 투표가 끝나기도 전에 엄청난 책임 공방이 시작됐다. 공화당은 어쩌다 2024년의 성공을 이번 중간선거의 참패로 바꿔놓았는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상원 의석을 잃었는가. 여기에는 내 고향 텍사스도 포함된다. 텍사스는 30년 넘게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이었으며,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14%포인트 차로 승리한 주다.
골수 반트럼프 인사들은 서둘러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의 종말을 선언하려 들 것이다. 일부 포퓰리스트들은 자신들이 쫓아낸 전통 보수주의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등 뒤에서 배신당했다’는 이야기를 퍼뜨릴 것이다. 그러나 양쪽 모두 핵심을 놓치고 있다. 이번 주의 참패는 예견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예견됐던 일이다. 우리 당이 지지 연합 정치의 네 가지 기본 원칙을 잊었기 때문이다.
첫째, 성공하는 지지 연합은 사람을 더한다. 빼지 않는다. 2024년 단결한 공화당은 백인 노동자 계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히스패닉 남성 유권자의 과반 지지를 확보했으며,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는 19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평생 보수를 지지해온 사람들과 처음으로 공화당에 투표한 사람들이 모두 물가 안정, 국경 안보, 문화적 상식, 강한 미국이라는 우리의 메시지에 호응했다.
올해는 켄 팩스턴과 마이크 콜린스처럼 낙선한 후보들이 ‘리노(RINO·이름만 공화당원인 사람)’를 공격하고 정치적 쇼에 몰두하며 당의 외연을 좁혔다. 텍사스에서는 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선거에 출마한 보 프렌치가 인도계 미국인에 대한 노골적인 편견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링컨과 레이건의 정당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태였다. 공천받은 후보들이 유권자를 경멸하며 더 작은 공화당을 원한다고 하면, 유권자들은 그 소원을 들어준다.
잊힌 두 번째 교훈은 훨씬 간단하다. 호감을 얻으라는 것이다. 지금은 2010년이 아니다. 당시에는 마코 루비오와 팻 투미처럼 말을 조리 있게 하고 매력도 갖춘 보수 인사들이 실질적인 정책 차이를 놓고 ‘기성 정치권’ 후보들에게 도전했다. 오늘날에는 극단적인 도전자들이 의정활동의 표결 기록과 정책을 뒷전으로 밀어놓고 보여주기식 정치에 치중한다.
기이하게 뒤집힌 인성 검증 기준이 자리 잡았다. 후보가 친근하고 합리적인 사람처럼 말하면 틀림없이 변절자일 것이라고 여긴다. 기괴한 발언을 하거나 과거에 추문이 있으면 그것을 진정성으로 받아들인다. 괴짜인 켄터키주의 토머스 매시 연방 하원의원은 올해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는데, 한때 자신의 지지층이 원하는 후보를 “출마자 중 가장 미친 개자식”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공화당은 이런 패배를 부르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없는 후보들을 공천하게 된다.
셋째, 승리하면 약속한 일을 하라는 것이다.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은 일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라는 제한적인 위임을 받고 승리했다. 그러나 참모들은 그를 설득해 국경 개방과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재정지출, 제어되지 않는 ‘워크주의’로 향하게 했다.
2024년 미국 국민은 이에 반발해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고용했다. 내가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로 일하던 시절 공화당 정책이 기반을 닦았던, 코로나19 이전의 강한 경제를 재현해달라는 것이었다. 유권자들은 낮은 물가상승률, 낮은 실업률, 실질임금 상승으로 대표되는 2019년 경제를 기억했다. 자신들의 지갑을 지키는 일에서는 카멀라 해리스와 민주당보다 트럼프와 공화당을 더 신뢰했다.
그렇다면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이 유권자들은 그 이후 무엇을 얻었는가. ‘근로가정 감세’, 규제 완화,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처럼 내가 자부심을 갖고 지지한 중요한 정책적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핵심 분야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의 실수를 되풀이하며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부여한 권한을 잘못 해석했다.
유권자들은 무역관계를 재정비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장기적인 생산시설의 미국 복귀를 유도할 유인도 만들지 못한 채 물가만 끌어올린 자의적인 ‘해방의 날’ 관세였다. 유권자들은 안전한 국경과 평온한 거리를 원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이민 단속이었다. 이란과의 분쟁에 대해서는 국민을 설득하려는 시도조차 없었다. 트럼프는 리플렉팅 풀에 수영장용 방수막을 설치하는 일 같은 곁가지 사안에 몰두하며 민심과 동떨어져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인들은 맥도날드의 앞치마를 두른 도널드 트럼프를 뽑았는데, 돌아온 것은 개선문 건설 계획이었다.
넷째, 인품과 청렴성은 여전히 중요하다. 공화당이 유권자들에게 정책과 개인의 인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부당하며 우리에게는 자멸적인 일이다. 이곳 텍사스에서 전통 보수주의자들과 무당파 유권자들은 우스꽝스러울 지경에 이른 온갖 개인 추문과 부적절한 행위를 참고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받았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부패 문제가 유권자들의 우려 사항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함 많은 중간선거 후보들과 워싱턴에서 끊임없이 쏟아진 불미스러운 뉴스들 때문이었다. 우리 내부에서 부정과 사기를 몰아내기 전까지 유권자들은 공화당이 정부 사업에서 그런 행위를 근절할 것이라고 믿지 않을 것이다. 당 지도부는 변명할 수 없는 일을 두둔하는 행태를 멈추고 우리 진영부터 단속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권자들이 계속 우리 대신 단속에 나설 것이다.
나는 판사와 주 법무장관, 연방 상원의원으로 40년 동안 텍사스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영광을 누렸다. 본선에서 패배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스스로 초래한 정치적 실수 때문에 우리 당과 현 행정부, 그리고 우리나라가 손에 잡힐 듯했던 진전의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더 나은 승리의 전략이 바로 우리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그들이 직접 보여줬으므로 우리는 알고 있다. 폭넓은 유권자를 포용하고, 유능하며, 미국인들의 일상적인 걱정에 집중하고, 전통 보수주의자와 마가 지지자 모두에게 자리를 내주는 공화당이다.
그것이 2028년 국정을 이끌 다수당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과거를 뒤로하고 청렴성을 회복하며 우리 당을 재건할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나도 함께하겠다.
**필자 존 코닌은 공화당 소속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이다. 원제 'Republicans Forgot How to Win Elections'
정리=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골수 반트럼프 인사들은 서둘러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의 종말을 선언하려 들 것이다. 일부 포퓰리스트들은 자신들이 쫓아낸 전통 보수주의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등 뒤에서 배신당했다’는 이야기를 퍼뜨릴 것이다. 그러나 양쪽 모두 핵심을 놓치고 있다. 이번 주의 참패는 예견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예견됐던 일이다. 우리 당이 지지 연합 정치의 네 가지 기본 원칙을 잊었기 때문이다.
첫째, 성공하는 지지 연합은 사람을 더한다. 빼지 않는다. 2024년 단결한 공화당은 백인 노동자 계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히스패닉 남성 유권자의 과반 지지를 확보했으며,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는 19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평생 보수를 지지해온 사람들과 처음으로 공화당에 투표한 사람들이 모두 물가 안정, 국경 안보, 문화적 상식, 강한 미국이라는 우리의 메시지에 호응했다.
올해는 켄 팩스턴과 마이크 콜린스처럼 낙선한 후보들이 ‘리노(RINO·이름만 공화당원인 사람)’를 공격하고 정치적 쇼에 몰두하며 당의 외연을 좁혔다. 텍사스에서는 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선거에 출마한 보 프렌치가 인도계 미국인에 대한 노골적인 편견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링컨과 레이건의 정당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태였다. 공천받은 후보들이 유권자를 경멸하며 더 작은 공화당을 원한다고 하면, 유권자들은 그 소원을 들어준다.
잊힌 두 번째 교훈은 훨씬 간단하다. 호감을 얻으라는 것이다. 지금은 2010년이 아니다. 당시에는 마코 루비오와 팻 투미처럼 말을 조리 있게 하고 매력도 갖춘 보수 인사들이 실질적인 정책 차이를 놓고 ‘기성 정치권’ 후보들에게 도전했다. 오늘날에는 극단적인 도전자들이 의정활동의 표결 기록과 정책을 뒷전으로 밀어놓고 보여주기식 정치에 치중한다.
기이하게 뒤집힌 인성 검증 기준이 자리 잡았다. 후보가 친근하고 합리적인 사람처럼 말하면 틀림없이 변절자일 것이라고 여긴다. 기괴한 발언을 하거나 과거에 추문이 있으면 그것을 진정성으로 받아들인다. 괴짜인 켄터키주의 토머스 매시 연방 하원의원은 올해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는데, 한때 자신의 지지층이 원하는 후보를 “출마자 중 가장 미친 개자식”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공화당은 이런 패배를 부르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없는 후보들을 공천하게 된다.
셋째, 승리하면 약속한 일을 하라는 것이다.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은 일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라는 제한적인 위임을 받고 승리했다. 그러나 참모들은 그를 설득해 국경 개방과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재정지출, 제어되지 않는 ‘워크주의’로 향하게 했다.
2024년 미국 국민은 이에 반발해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고용했다. 내가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로 일하던 시절 공화당 정책이 기반을 닦았던, 코로나19 이전의 강한 경제를 재현해달라는 것이었다. 유권자들은 낮은 물가상승률, 낮은 실업률, 실질임금 상승으로 대표되는 2019년 경제를 기억했다. 자신들의 지갑을 지키는 일에서는 카멀라 해리스와 민주당보다 트럼프와 공화당을 더 신뢰했다.
그렇다면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이 유권자들은 그 이후 무엇을 얻었는가. ‘근로가정 감세’, 규제 완화,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처럼 내가 자부심을 갖고 지지한 중요한 정책적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핵심 분야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의 실수를 되풀이하며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부여한 권한을 잘못 해석했다.
유권자들은 무역관계를 재정비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장기적인 생산시설의 미국 복귀를 유도할 유인도 만들지 못한 채 물가만 끌어올린 자의적인 ‘해방의 날’ 관세였다. 유권자들은 안전한 국경과 평온한 거리를 원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이민 단속이었다. 이란과의 분쟁에 대해서는 국민을 설득하려는 시도조차 없었다. 트럼프는 리플렉팅 풀에 수영장용 방수막을 설치하는 일 같은 곁가지 사안에 몰두하며 민심과 동떨어져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인들은 맥도날드의 앞치마를 두른 도널드 트럼프를 뽑았는데, 돌아온 것은 개선문 건설 계획이었다.
넷째, 인품과 청렴성은 여전히 중요하다. 공화당이 유권자들에게 정책과 개인의 인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부당하며 우리에게는 자멸적인 일이다. 이곳 텍사스에서 전통 보수주의자들과 무당파 유권자들은 우스꽝스러울 지경에 이른 온갖 개인 추문과 부적절한 행위를 참고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받았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부패 문제가 유권자들의 우려 사항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함 많은 중간선거 후보들과 워싱턴에서 끊임없이 쏟아진 불미스러운 뉴스들 때문이었다. 우리 내부에서 부정과 사기를 몰아내기 전까지 유권자들은 공화당이 정부 사업에서 그런 행위를 근절할 것이라고 믿지 않을 것이다. 당 지도부는 변명할 수 없는 일을 두둔하는 행태를 멈추고 우리 진영부터 단속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권자들이 계속 우리 대신 단속에 나설 것이다.
나는 판사와 주 법무장관, 연방 상원의원으로 40년 동안 텍사스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영광을 누렸다. 본선에서 패배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스스로 초래한 정치적 실수 때문에 우리 당과 현 행정부, 그리고 우리나라가 손에 잡힐 듯했던 진전의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더 나은 승리의 전략이 바로 우리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그들이 직접 보여줬으므로 우리는 알고 있다. 폭넓은 유권자를 포용하고, 유능하며, 미국인들의 일상적인 걱정에 집중하고, 전통 보수주의자와 마가 지지자 모두에게 자리를 내주는 공화당이다.
그것이 2028년 국정을 이끌 다수당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과거를 뒤로하고 청렴성을 회복하며 우리 당을 재건할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나도 함께하겠다.
**필자 존 코닌은 공화당 소속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이다. 원제 'Republicans Forgot How to Win Elections'
정리=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