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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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반도체 회사 퀄컴이 4일(현지시간) 미 전역에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내년부터 미국에 지상 기지국 수만 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이동통신 사업 ‘스타링크 모바일’을 운영하면서 인구 밀집지역과 건물 내부 등 사각지대를 축소하겠다는 목표다.

스타링크 모바일은 스페이스X 매출의 30%, 영업이익의 85%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마이클 니콜스 스페이스X 스타링크 부문 수석부사장은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 통신 연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위성과 지상 네트워크가 완전히 통합된 이동통신망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부사장은 “스페이스X와 함께 향후 수년 안에 인공지능(AI) 기반 6G 통신으로 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버라이즌과 AT&T 등 미국 대형 이통사에 통신망 공유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독자적으로 5G 이동통신망을 세우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와 퀄컴은 이 날 각각 다른 이유로 주가가 하락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오너 리스크’가 되살아났다.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친분을 공공연히 과시하고, 공화당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지원해 왔다. 스페이스X는 4일 나스닥 정규장에서 3.81% 하락한 135.92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1.36% 떨어졌다.

퀄컴은 나스닥 정규장에서는 5.33% 급등한 17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4분기(7~9월)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7.47% 급감한 160.25달러를 기록했다.

퀄컴의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줄어든 103억2200만달러,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13억5600만달러였다. 2027회계연도 1분기(10~12월) 매출 전망치는 104억~112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5~2.35달러로 내다봤다.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는 시장 예상(105억5000만달러)을 웃돌았지만, 조정 EPS(2.32달러)는 밑돌았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용 칩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공급이 받쳐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와 AI, 자동차, 통신 인프라 등으로 영역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