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AI로 일 잘한다고 실력까지 느는 건 아니다"…독립적 사고 강화해야 [글로벌인재포럼 2026]
AI 시대 직업교육 방향
전문성 지키되 협업·프로젝트 교육 확대
AI 멈춰도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 훈련
전문성 지키되 협업·프로젝트 교육 확대
AI 멈춰도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 훈련
테런스 호 싱가포르 사회과학대(SUSS) 성인학습연구원 원장은 5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기초 지식과 판단력, 현장 경험을 키우는 직업교육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날 '일자리 대전환기, 직업교육훈련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다'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테런스 호 원장은 "직업교육을 줄일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해진 업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능력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기존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AI가 내놓은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증하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호 원장은 "깊이 있는 전문지식과 기초 역량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일방적인 강의에서 벗어나 협업과 프로젝트 중심으로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직장과 교육기관을 오가며 배우는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과 AI 기반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AI의 효과도 엇갈렸다. 응답자의 67%는 AI 덕분에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고 답했지만 17%는 업무에 대한 통제력이 줄었다고 했다. 히피 연구위원은 사람 간 상호작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가 교육을 지원할 수는 있지만 특히 직업교육에서 사람 간 상호작용까지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모니카 하켈 독일 직업교육연방연구소(BIBB) 본부장은 AI 활용이 오히려 숙련 기술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작업을 대신하면 근로자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전문성을 쌓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켈 본부장은 비행기 자동조종장치를 예로 들었다. 자동조종장치가 대부분의 비행을 담당하더라도 조종사는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켈 본부장은 "AI가 작동을 멈추거나 오류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며 "비상 상황에 대비한 시뮬레이션과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