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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바이오 "백혈병 진단오류 줄이는 독자 기술 특허 확보"
FLT3-ITD는 AML 환자의 예후와 재발 위험을 평가하는 주요 유전자 변이다. 치료 후 체내에 남아 있는 극미량의 암세포를 확인하는 미세잔존질환(MRD) 검사에서는 극소량의 변이를 검출하는 능력과 함께 잘못된 분석 결과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FLT3-ITD는 변이의 길이와 위치가 다양하고, 분석 프로그램에 따라 검출 결과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정밀한 판별이 어렵다.
엔젠바이오는 개발한 'FLT3-ITD 스코어' 알고리즘은 변이 관측 횟수와 빈도, 분석 깊이, 변이 길이, 유전자 서열 일치도 등 5가지 요소를 종합 평가해 잘못 검출된 변이를 걸러낸다고 설명했다. 기존 변이 분석 프로그램이 찾아낸 양성 후보를 다시 선별하는 방식으로, 오류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걸러내고 실제 변이로 판단되는 결과를 통합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인다고 강조했다.
성능 평가 결과 FLT3-ITD 스코어는 기존 분석 프로그램이 혈액암 유전자 변이로 잘못 판단한 ‘위양성 변이'의 94.5%를 제거했다. 일반적인 필터링 기술을 먼저 적용한 후에도 남아 있는 위양성 변이의 79.7%를 추가로 판별했다.
엔젠바이오는 독자 분석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제품 경쟁력 강화 전략이 있다고 밝혔다. 자체 분석기술을 진단 패널과 소프트웨어에 함께 적용해 해외 의료기관에 제안할 수 있는 솔루션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특허기술은 엔젠바이오의 정밀진단 패널 'MRD 아큐패널' AML FLT3'와 분석 소프트웨어 '엔젠어날리시스'에 적용돼 있다. MRD 아큐패널은 0.001% 수준의 초고감도 변이 검출 성능을 확보한 제품으로, 이번 특허기술을 적용해 치료 후 MRD 추적 관찰을 위한 정밀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FLT3-ITD 변이 검출 알고리즘을 신규 패널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기 제품은 2027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혈액암 진단용 HEME 패널이다.
이경남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특허 확보는 엔젠바이오가 혈액암 정밀진단의 핵심 분석기술을 자체적으로 축적해 온 성과이자, 향후 제품 경쟁력을 뒷받침할 중요한 기술 자산이다”라며 “독자 알고리즘을 신규 진단 제품으로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