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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특허에 대한 로열티를 왜 다른 나라 법원이 정할까 [지식재산의 광장]
표준필수특허(SEP) 핵심은 'FRAND'
英 법원, SEP 소송 주요 무대로 등장
中, 英 법원에 제동...독일, 인도 등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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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로앤비즈의 'Law Street' 칼럼은 기업과 개인에게 실용적인 법률 지식을 제공합니다. 전문 변호사들이 조세, 상속, 노동, 공정거래, M&A,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법률 이슈를 다루며, 주요 판결 분석도 제공합니다.
특허 독립의 원칙과 표준필수특허
그런데 표준필수특허(SEP, standard essential patent)는 사정이 복잡하다. SEP는 4G·5G와 같은 표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특허다. SEP 특허권자는 자기 기술이 표준에 포함되는 대신 공정하고(fair) 합리적이며(reasonable) 비차별적인(non-discriminatory), 이른바 'FRAND' 조건으로 실시를 허락할 의무를 부담한다.
SEP 분쟁의 핵심은 FRAND 로열티의 결정이다. SEP 특허권자와 실시자는 장기간 협상하면서 특허침해소송으로 협상력을 높이려 하고, 각국 법원은 특허침해 여부와 함께 FRAND 조건에 맞는 협상이 이뤄졌는지 살핀다. 판결이 나올 때마다 당사자의 협상 지위가 달라지므로, 당사자는 전략적으로 유리한 국가에서 소송을 제기한다.
영국 법원의 글로벌 로열티 결정
이후 영국은 SEP 소송의 주요 무대로 떠올랐다. 영국 소송 하나로 전 세계 라이선스 조건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법원이 관할권을 갖도록 하기 위해, 영국 특허를 보유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반면 영국 법원이 SEP 분쟁의 실질적 최종 결정권을 가져 다른 나라의 재판권을 침해한다는 비판도 제기됐고, 실제로 중국 법원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중국 법원의 대응과 각국 법원의 경쟁
2021년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오포(OPPO) vs 샤프(Sharp) 사건에서 중국 법원이 글로벌 SEP 라이선스 조건을 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2023년 충칭 법원은 오포 vs 노키아(Nokia) 사건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FRAND 로열티를 산정했다. (다만 중국의 ASI 정책은 EU의 WTO 제소 끝에 2025년 TRIPS 협정 위반으로 판단됐다.)
최근에는 유럽 통합특허법원(UPC)의 태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브라질 법원이 신속한 가처분 절차로 SEP 소송의 새로운 무대로 주목받는다. SEP 소송 재판권을 두고 각국 법원이 경쟁하는 양상이다.
한국 기업과 실무가에게 주는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