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앤드류스 / 사진=AP
애니 앤드류스 / 사진=AP
미국 전역에서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한 데 이어 상원 탈환에 성공했다.

시작은 공화당이 수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됐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애니 앤드류스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45)의 당선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이 자리는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공화)의 빈 자리를 채울 사람을 뽑는 선거였다. 그레이엄 전 의원이 지난 7월 갑작스레 사망한 후 지금까지 여동생인 달린 그레이엄(62)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으로 일했다.

주요 선거전문 매체들은 달린 그레이엄 현 의원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으나, 민주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애니 앤드류스 후보가 차기 상원의원 자리를 꿰차게 됐다.

이어 텍사스에서도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는 40% 수준의 득표에 머물렀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 상원의원 자리가 넘어간 것은 공화당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온 그레그 애벗 주지사보다 지나 히노호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유력(개표율 59%)하다.

잇달아 오후 11시경에는 캔자스에서는 애덤 해밀턴 민주당 후보가, 오하이오에서는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후보, 아이오와에서는 조시 투렉 후보가 각각 상대를 누르고 승리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공화당의 자리 5석을 빼앗아오는 데 성공했다. 미시건에서 현재 의석을 지킬 경우 53석을 확보하게 된다. 당초 50대 50이나 51대 49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이 많았던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기존 당의 경계가 무너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딥 레드'로 분류되었던 공화당 텃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잇달아 연출된 것은 "호남에서 보수당이, 경북에서 민주당이 되는 것처럼 유권자들이 평소 지지정당이 어디였느냐보다도 현재 주머니 사정을 더 민감하게 생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