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SPA 브랜드 탑텐의 '웨어투웨더' 캠페인 이미지.  신성통상 제공
신성통상 SPA 브랜드 탑텐의 '웨어투웨더' 캠페인 이미지. 신성통상 제공
무더위가 길어지며 냉감, 속건 등 기능을 갖춘 의류 수요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스포츠, 아웃도어 등 특정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았던 기능성 의류가 일상복이 돼 가는 추세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탑텐의 ‘쿨에어’ 라인을 대표하는 ‘쿨에어 코튼’은 폭염이 집중됐던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액은 67% 증가했다. 속옷 제품인 ‘쿨에어 브라 캐미솔’은 올해 1~6월 판매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쿨에어는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냉감, 속건(빠른 건조) 기능을 강화한 라인이다. 티셔츠부터 이너웨어(속옷)까지 여러 선택지를 제공한다.
탑텐의 ‘웨어투웨더’ 캠페인.  신성통상 제공
탑텐의 ‘웨어투웨더’ 캠페인. 신성통상 제공
여름 기온이 해마다 높아지고 폭염 기간도 늘어나며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기능성 의류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은 모두 최근 3년(2024~2026년) 새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은 역대 세 번째로 더웠다. 전국 평균 기온이 25.4도로 평년 대비 1.7도 높았고, 폭염일수는 평년(10.6일)의 두 배 수준인 21.5일이었다. 열대야 일수도 평년(6.5일)의 2.8배 많은 18.2일에 달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와 기온이 낮은 겨울에도 기능성 의류 수요는 크다. 체온을 조절하기 편한 경량 아우터(외투)가 대표적이다. 이에 패션 업체들은 옷을 사계절에 따라 구분하기보다는 그날그날의 기온이나 실제로 착용하는 환경에 맞춰 상품을 세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탑텐은 작년부터 ‘웨어투웨더’(Wear to Weather) 캠페인을 통해 이를 구현하고 있다. ‘공기의 힘으로 기후에 대응하는 기술’을 키워드로 더위에 강한 쿨에어 라인과 함께 따뜻하고 부드러운 착용감의 ‘온에어’, 가볍고 따뜻한 보온성을 갖춘 ‘에어테크’ 등 기능성 라인을 운영 중이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는 ‘에어테크(AIRTECH™ THERMALOFT)’ 라인의 충전재를 개선했다. 독일 소재 전문기업 프로이덴버그와 함께 다운을 대체하는 고기능성 충전재를 개발했다. 가느다란 극세섬유와 내부가 비어 있는 중공섬유를 혼합, 두 섬유 사이에 형성된 ‘에어 포켓’이 공기를 머금어 외부 냉기를 차단하고 보온성을 높이는 구조다. 옷의 무게를 덜어내면서도 보온성을 더해 간절기용으로 적합하다.

기능성 의류는 재난 현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탑텐은 지난 9월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를 통해 네팔 홍수 피해 이재민에게 방한 의류를 지원했다. 보온성이 뛰어난 에어테크 라이트 스탠드넥 점퍼와 투인원 점퍼 등을 제공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계절 간 경계가 흐려지며 옷을 선택하는 기준이 ‘지금이 몇 월인가’에서 ‘오늘 날씨가 어떤가’로 바뀌고 있다”며 “변화무쌍한 계절과 날씨에 다채롭게 대응할 수 있는 온에어, 쿨에어, 에어테크 라인을 통해 상품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