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와우샵 판촉 행사에서 모델들이 판매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와우샵 판촉 행사에서 모델들이 판매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점 ‘와우샵’을 본격화하며 균일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 5000원 이하 상품을 중심으로 주방용품과 뷰티,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용품, 소형가전까지 상품군을 넓혀 비식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2일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과 이마트 은평점에 각각 약 100평 규모의 와우샵을 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해외 직수입 생활용품 1300여 종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뒤 상품과 매장 규모를 대폭 키워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가장 큰 변화는 상품 수다. 이마트는 와우샵 전용으로 약 1만2000종의 상품을 새로 개발했다. 시범 운영 때보다 6~7배 많은 규모다. 점포별 상권과 계절에 따라 이 가운데 7000~8000종을 매장에서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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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000원부터 1만원까지 균일가 방식으로 구성했다. 전체 개발 상품의 약 60%가 2000원 이하다. 주요 상품 대부분은 5000원 이하로 맞췄다. 기존 주방·홈퍼니싱 중심에서 뷰티와 건강기능식품, 문구·완구, 스포츠용품, 반려동물 용품, 디지털·소형가전까지 범위를 넓힌 게 특징이다.

주방용품에서는 해피콜 프라이팬 9종을 각각 5000원에 판매한다. 내열 강화유리 소재 진공 밀폐용기도 3000원 가격대에 내놨다. 헬스앤뷰티(H&B) 상품은 약 790종으로 확대했다. 동화약품의 ‘큐어팩터 판테놀 샤벳크림’과 ‘큐어팩터 비타 토닝 세럼’, 색조 화장품 등을 5000원 이하에 판매한다. 멀티비타민과 밀크시슬, 마그네슘 등 건강기능식품도 1000원대부터 구성했다.

가전까지 초저가 상품군도 내놨다. 5000원 이하 가전은 약 300종이다. 1000원짜리 유선 이어폰부터 무소음 마우스, 블루투스 키보드, 전기다리미, 체지방계, 핸디청소기 등을 판매한다. 와우샵 전용 1만원 상품도 별도로 마련했다. 에어프라이어와 커피메이커, 1인용 전기요, 센서 휴지통 등 약 100종을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는 와우샵을 위해 국내외 100여 개 주요 브랜드와 협업하고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상품을 직접 소싱했다. 대량 매입과 단독 기획을 통해 가격을 낮추면서 품질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스포츠·반려동물 상품도 강화했다. 차렵이불은 5000원, 캠핑용 조리도구는 2000원부터 판매한다.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1000원짜리 소용량 사료와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한 반려견 영양제 등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와우샵을 앞세워 비식품 분야에서 집객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가격 대비 효용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도 초저가 상품 확대의 배경이다. 이마트는 연내 중대형 와우샵을 총 5곳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 안에도 별도의 ‘와우샵 존’을 순차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이 이마트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라며 “상품 기획력과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가격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초저가 생활용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