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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통신·우주항공 기업 AP위성이 3조7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사업에 시험·검증 장비를 공급했다.

AP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KPS 위성 비행모듈 시험·검증용 장비인 AVTS(Avionics Test Set) 납품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KPS는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처럼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독자적인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국가 우주개발사업이다. 2022년부터 2035년까지 총 3조7235억원을 투입해 항법위성 8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첫 위성은 2029년 9월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AP위성이 공급한 AVTS는 위성에 탑재되는 전자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지상에서 확인하는 시험·검증 장비다. 위성 비행모듈의 전기·전자 신호를 수집하고 실제 운용 환경을 가정한 모사신호를 공급해 장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한다. 위성 조립부터 발사 준비까지 활용된다.

AP위성은 지난해 4월 개발에 착수해 올해 3월 전기시험용(ETB) 장비를 납품한 데 이어 9월 비행모델(FM)용 장비 공급까지 마쳤다. 이번 사업을 통해 AVTS 시스템의 첫 공급 실적을 확보했다.

AP위성은 다목적실용위성과 정지궤도복합위성, 달 궤도선 ‘다누리’ 등 국내 주요 우주개발사업에 참여해 왔다. 현재 KPS 사업에서는 위성 탑재컴퓨터와 항법탑재체 송·수신부, 전기지상지원장비 개발을 맡고 있다. 달 착륙선 항법컴퓨터 프로세서 모듈의 선행 보드 제작 계약도 체결했다.

AP위성 관계자는 “개발 착수 후 18개월 안에 시험용과 비행모델용 장비를 모두 납품했다”며 “이번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후속 위성사업에서도 시험·검증 장비 공급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AP위성은 경기 부천에 구축한 AIT(조립·통합·시험)센터를 활용해 위성 제작부터 시험·검증까지 연계하는 사업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