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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구이동 53년 만에 최저…고령화·주택 정책 재점검할 때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이 5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가 어제 발표한 ‘9월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44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1% 감소했다. 9월 기준으로 1973년 후 가장 적다.
올해 3분기 이동자 수는 13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0.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인구이동 감소는 고령화로 이사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지난 3분기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이동자 수와 이동률이 하락했다. 주택 거래 둔화와 아파트 공급 부족 등도 인구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9월에 있었던 점도 이동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지역별로 주목할 만한 변화도 있었다. 3분기 서울에서는 1만1368명이 순유출된 반면 경기와 인천에는 각각 1만62명, 6773명이 순유입됐다. 서울의 높은 집값과 주거비 부담 속에 경기·인천권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종시는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0개월 연속 인구가 순유출됐다.
인구이동 감소는 우리 사회가 정체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고, 결혼과 출산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사회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런 점에서 인구이동이 장기간 줄어드는 현상은 활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일 만하다. 서울 전역과 경기 15곳으로 확대된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각종 대출 규제, 급등한 집값 등이 자유로운 주거 이동을 제약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야 한다.
정부는 국민이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저출생 극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요에 맞는 주택 공급과 원활한 거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는 곳이 활력 있는 사회다. 인구이동과 주택시장이 함께 꽉 막히는 현상은 막아야 할 것이다.
올해 3분기 이동자 수는 13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0.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인구이동 감소는 고령화로 이사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지난 3분기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이동자 수와 이동률이 하락했다. 주택 거래 둔화와 아파트 공급 부족 등도 인구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9월에 있었던 점도 이동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지역별로 주목할 만한 변화도 있었다. 3분기 서울에서는 1만1368명이 순유출된 반면 경기와 인천에는 각각 1만62명, 6773명이 순유입됐다. 서울의 높은 집값과 주거비 부담 속에 경기·인천권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종시는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0개월 연속 인구가 순유출됐다.
인구이동 감소는 우리 사회가 정체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고, 결혼과 출산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사회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런 점에서 인구이동이 장기간 줄어드는 현상은 활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일 만하다. 서울 전역과 경기 15곳으로 확대된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각종 대출 규제, 급등한 집값 등이 자유로운 주거 이동을 제약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야 한다.
정부는 국민이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저출생 극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요에 맞는 주택 공급과 원활한 거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는 곳이 활력 있는 사회다. 인구이동과 주택시장이 함께 꽉 막히는 현상은 막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