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천의 명동으로 불렸던 인천 제물포구 신포동 거리 모습.  /강준완 기자
과거 인천의 명동으로 불렸던 인천 제물포구 신포동 거리 모습. /강준완 기자
과거 ‘인천의 명동’으로 불렸지만 1985년 인천시청 이전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던 인천 제물포구 신포동 일대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포동 번화가에 생기가 돌 수 있는 도시개발 기반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원도심에 있는 문화재 주변의 고도 제한을 조정해 정비사업 추진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시 지정 유산이 지구단위계획과 중복으로 적용되면 고도 제한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규제개선 대상은 시 지정 유산 26개소 중 지구단위계획구역과 중첩되는 15개소(총 35만7124㎡)다. 지역별로는 제물포구가 8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추홀구 2개소, 계양구 5개소가 포함됐다.

제물포구의 주요 대상지는 제물포구락부, 인천우체국, 내동 성공회 성당, 홍예문,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일본제1은행, 일본제18은행, 일본제58은행 등으로 대부분 신포동 인근에 있다. 신포동에는 이밖에 신포국제시장 등 기존 상권과 인근 개항장의 근대 건축물, 자유공원, 인천항 등 역사·관광자원이 즐비하다. 시 관계자는 “이미 지구단위계획이 수립·관리되고 있는 지역이지만,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별도의 고도 제한이 중복 적용되면서 재산권 침해 민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근대 역사·문화자산이 집적된 개항장 일대를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개항장 일대는 풍부한 근대 문화자산을 품고 있어 단발성보다는 체류형 관광지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는 제물포 역사 문화 관광 중심지 육성을 위해 이달부터 2032년 12월까지 6년간 총 261억원을 투입해 단계별 개발에 나선다.

신포동과 인접해 있는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도 시작됐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등은 총사업비 약 6370억원을 투입해 노후 항만을 공원·녹지와 문화·관광 기능이 있는 해양도시 공간으로 조성한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