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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제조업 두 날개…"영등포, 강남 넘겠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
여의도 금융·문래동 제조업 결합
기업유치 위한 세제 지원도 검토
月100만원 미만 '헌법주택' 구상
여의도 금융·문래동 제조업 결합
기업유치 위한 세제 지원도 검토
月100만원 미만 '헌법주택' 구상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사진)은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남이 개발되기 전 영등포는 패션과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앞서 있던 서울 남부 최고의 중심지였다”며 “금융과 제조업을 함께 갖춘 강점을 살려 강남을 뛰어넘는 도시로 다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지역 경제를 키우기 위해 금융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산세와 등록면허세 등에 대해 구의회 의결로 가능한 범위의 특례를 살펴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조건을 갖춰 지역내총생산(GRDP)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도 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영등포의 경쟁력으로 여의도 금융 인프라와 문래동 일대 제조업 기반을 꼽았다. 조 구청장은 “문래동 금속가공 집적지에만 약 1200개 업체가 있고 연간 매출도 7000억~8000억원에 달한다”며 “금속가공과 부품 제조업을 과거 산업으로 보고 버릴 게 아니라 금융과 결합해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산업이 시너지를 내면 외국 자본에도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림동의 외국인 주민과 국제 네트워크도 지역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대림동을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넘어 고품격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며 “중국계 은행과 자본 등을 영등포의 금융 기반과 연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대림동에서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헌법주택’ 공급도 구상하고 있다. 헌법에 명시된 쾌적한 주거환경의 가치를 주택 정책으로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헌법주택은 국민평형에 월 100만원 미만으로 장기간 거주하면서 중산층 눈높이에 맞는 디자인과 주거환경을 갖춘 주택이다. 임기 중 50~100채 공급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저소득층뿐 아니라 전문직과 공무원, 교수, 교사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이/안재광/사진=김범준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