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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 절차 더욱 투명해야" 재차 경고
28일 금감원장-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이 원장은 이날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iM, BNK, JB 등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마련 중인 지배구조 개선방안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및 책임성 강화, CEO 승계 절차 관련 통제 강화 등 사외이사가 권한과 여건을 갖추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제도적 변화가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이에 걸맞는 전문성과 책임 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사외이사가 금융산업에 대해 깊고, 넓은 시각을 보유하고 독립적 지위에 맞는 책임 있는 판단과 실천 의식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해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에 힘써주길 바란다”며 “사업다각화, 경영진 보수 및 평가(KPI) 등 핵심 경영 현안에 대해서도 회사와 주주의 장기 이익에 부합하는 의사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경영진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료 요청, 외부 전문가 활용을 통해 안건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 등 이사의 충실 의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 26일 금감원 부원장 회의에서도 연말 금융지주 자회사 CEO 선임이 완료되면 지배구조 개선 방안 취지와 모범 관행에 부합하게 이뤄졌는지, 선임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는지 등을 확인하라고 내부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원장은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해 규제 요구 사항만을 형식적으로 준수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IT 보안은 고객의 재산과 정보를 보호하고, 금융 신뢰를 위한 핵심 업무라는 인식하에 이사회가 IT 보안 역량 제고를 위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중심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은행 해외 점포에서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리스크에 대한 인식부터 측정 및 대응 단계별로 원칙을 재정립하고 본점의 정책과 관리 수준이 현지 영업에도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 체계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