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이웍뱅크스 홈페이지
출처=이웍뱅크스 홈페이지
영국의 한 은퇴 인테리어 시공업자가 아들이 다락방에 15년간 보관해둔 포켓몬 카드 컬렉션을 경매에 내놨다가 약 28억원을 손에 쥐었다.

2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의 경매업체 이웍뱅크스는 전날 포켓몬 카드 41세트를 총 156만파운드(약 28억원)에 낙찰했다.

당초 전체 예상가는 26만파운드(약 4억6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실제 낙찰가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유튜버와 수집가 등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세트에는 최대 10만파운드(약 1억8000만원)의 가격이 붙었다.

이웍뱅크스 트레이딩 카드 부문 책임자 제임스 스푸너는 “그가 소장한 카드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모두 새것처럼 완벽한 상태였고, 그가 카드들의 가치를 전혀 몰랐다는 사실에도 놀랐다”고 말했다.

소장자는 모두 42세트의 포켓몬 카드를 갖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41세트를 경매에 내놓고 1세트만 남겼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아들이 학교에서 포켓몬 카드를 모으기 시작하자 투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카드를 사들였다고 한다. 이후 아들이 관심을 잃자 카드들을 전용 바인더에 넣어 다락방에 보관했다.

남성이 카드의 실제 가치를 알게 된 계기는 지역 신문 기사였다. 포켓몬 카드 한 장이 6000파운드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감정을 의뢰했다.

가장 비싸게 팔린 품목은 리자몽 카드가 포함된 ‘레전더리 컬렉션 컴플리트 마스터 세트’였다. 예상가는 1만5000~2만파운드였지만 실제 낙찰가는 10만파운드(약 1억7700만원)에 달했다.

약 300파운드(약 50만원)에 구입했던 또 다른 세트도 7만5000파운드(약 1억3500만원)에 팔렸다.

스푸너는 이번 컬렉션을 두고 “지금까지 우리가 취급한 컬렉션 가운데 단연 가장 가치가 높은 소장품”이라고 평가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