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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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평 원룸에 살아도 행복해요."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가 좁은 원룸에서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지 약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한일 국제결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남성과의 만남을 원하는 일본 여성들의 데이팅 앱 가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출처=유튜브 '휴먼스토리'
출처=유튜브 '휴먼스토리'
27일 글로벌 데이팅 앱 '정오의데이트'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일본 여성 누적 가입자는 4만7800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12월 1만300명에서 약 1년 9개월 만에 4.6배로 증가한 수치다.

한국과 일본 이용자 간 매칭도 활발하다. 올해 1~9월 양국 이용자 간 매칭은 월평균 약 3200건에 달했다. 지난 8월에는 4251건을 기록했다. 일본 여성 가입자가 빠르게 늘면서 국경을 넘는 만남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 국제결혼 통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은 1483건으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약 77% 늘었다.

○조회수 387만 회…화제된 한일 신혼부부의 일상

출처=유튜브 '휴먼스토리'
출처=유튜브 '휴먼스토리'
약 1년 전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올라온 한일 신혼부부의 일상 영상은 27일 기준 조회수 387만 회를 기록했다. 영상에는 7평 남짓한 원룸에서 생활하는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의 모습이 담겼다.

일본인 아내는 맞벌이를 하면서도 남편을 위해 아침과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사소한 일에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남편 역시 이런 아내의 배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시 영상에 등장한 한일 결혼정보회사 운영자 홍대의 씨는 "한국 남성과 결혼하려는 일본 여성이 2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일본에서 15년 동안 살면서 일본 여성과 사귀는 한국 남성이 불평불만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여성들이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 경제적 능력보다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외모와 호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모 역시 스스로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평가로 일본 여성 전체의 결혼관을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한일 국경 넘나드는 연애 시장 확대

출처=정오의데이트
출처=정오의데이트
한일 국제 연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데이팅 앱 업계도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채팅 기능까지 등장하면서 상대방의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하더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엔라이즈가 운영하는 데이팅 앱 '위피'는 지난해 한일 매칭 기능을 정식 출시했다. 출시 전 사전 신청자가 1주일 만에 2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정오의데이트는 2014년 일본 현지 서비스 '오히루데이트(OhiruDate)'를 출시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부터는 한국 남성 이용자와 일본 여성 이용자 간 만남을 연결하는 기능을 본격적으로 강화했다.

'만나보고 싶은 일본 친구 추천' 기능을 통해 국내에서도 일본인 이용자를 소개받을 수 있다. '여행지 친구 만나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일본 여행 중 현지 이용자와 교류할 수도 있다.

정오의데이트 관계자는 “일본 서비스를 오랫동안 운영하며 한국과 일본 이용자 간 만남의 기회를 꾸준히 넓혀 왔다”며 “앞으로도 언어와 거리의 제약을 넘어 양국 이용자가 편리하게 소통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서비스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혼해도 고민, 안 해도 고민인 시대. [유지희의 미혼앤기혼]은 미혼과 기혼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애와 결혼, 국제결혼까지 달라지는 사랑의 풍경을 들여다봅니다. 설레는 만남부터 현실적인 결혼 이야기,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씁쓸한 남녀의 속사정까지.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흥미롭고 다양한 연애·결혼 소식을 전합니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