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 연구팀(ID+IM Design Laboratory)이 개발한 태양열 기반 정수·담수화 장치 ‘솔라스틸 박스(Solarstill Box)’가 ‘두바이 퓨처 솔루션-프로토타입스 포 휴머니티 2026’ 전시 프로젝트로 선정돼 오는 11월 두바이에서 공개된다. 전시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두바이 에미레이트 타워스에서 열린다.

프로토타입스 포 휴머니티는 전 세계 대학과 연구기관의 프로토타입 가운데 사회·환경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솔라스틸 박스는 앞서 독일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2026’에서 소셜 임팩트 부문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받았고, 미국 ‘IDEA 2026’에서도 수상했다.
KAIST 배상민 교수팀, '솔라스틸 박스' 두바이서 공개
솔라스틸 박스는 전력과 상수도가 부족한 오프그리드(Off-grid) 지역에서 오염수와 염수를 태양에너지로 정수·담수화하는 장치다. 원수를 상단에 부으면 내부 계단형 트레이를 따라 흐르면서 태양열로 증발하고, 투명 커버에 맺힌 응결수만 따로 모은다. 전기나 연료, 교체형 필터가 필요 없다. 계단형 트레이는 한정된 크기 안에서 물이 태양열과 닿는 면적을 넓히도록 설계했다. 연구팀은 탄자니아 에야시 호수 지역에 프로토타입을 설치해 성능을 검증했으며, 현지 기후에서 하루 약 6~10L의 물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가로세로 약 1m크기의 본체는 플라베니어 시트와 투명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었고, 부품을 평평하게 포장하는 플랫팩 구조를 적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 대의 생산·운송 비용은 약 20달러 수준이다. 현장에서 약 30분 만에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손상된 부품만 따로 교체할 수 있다.

이 연구는 KAIST ID+IM Design Laboratory의 사회공헌 디자인 연구 ‘SEED Project’의 일환으로,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배 교수와 김정우 박사과정, 김민수 석사과정은 에야시 호수 지역을 직접 찾아 주민 인터뷰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수원의 특성과 물 운반·보관 방식, 설치 환경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연구팀은 월드비전의 지원으로 현지 적용 가능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약 20달러의 기부로 한 대의 생산과 운송을 지원하는 기부 모델을 구상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주민이 조립·유통·유지관리에 참여하는 협동조합 기반 운영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연구팀은 앞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성능과 사용성을 검증해 오프그리드 지역을 위한 지속 가능한 식수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제가 부장으로 올 때부터 말씀 드렸지만서도 문화부의 가장 큰 업무 가운데 하나가 ‘아르떼 매거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몇 가지를 순차적으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박종서 기자